리폼에 필요한 기본 재료 갖추기공구 & 부속_ 큰 가구 제작이 많아서 톱과 직소기가 필수. 그 밖에 줄칼과 드릴, 사포 등이 있다. 피스나 경첩 같이 자잘한 물건은 속이 얕고 넓은 수납함에 넣어 쉽게 찾도록 정리해 둔다. 사포는 결의 크기대로 모아 두고, 부속품도 크기별로 준비한다.
페인트_ 제네럴 피니쉬의 밀크 페인트를 선호한다. 원래의 색이 가진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에 적합하기 때문. 특히 그린과 블루, 브라운 계열 컬러를 좋아한다. 밀크 페인트는 뻑뻑하지만 물을 약간 섞으면 수월하게 칠할 수 있고, 페인팅 자국이 나지 않아 좋다. 육정화 씨는 붓보다 스펀지를 사용하는데, 관리가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목재_ MDF나 미송 합판이 싸지만 나뭇결이 느껴지지 않고 환경 호르몬이 나와 쓰지 않는다. 가장 좋은 건 삼나무로 비싸지 않고 다루기가 쉬워 잘 맞는다. 스프러스는 비싸지만 최고 품질.
Q 헌 물건은 어디서 구해요?A 주변 아파트의 재활용 수거 날짜를 체크해요. 생활 수준이 높은 지역이나 재개발 등으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도 좋죠. 제게 필요한 손잡이 부분만, 혹은 서랍만 가져올 때도 있어요.
Q 리폼 재료는 어디서 사요?A 물건들이 수시로 채워지는 손잡이닷컴을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적립금 혜택도 받아요. 집 근처 목공소에도 자주 가고요. 주인과 친해져서 소량이라도 원하는 대로 잘라 주니까요. 공구는 인테리어 카페나 인터넷 벼룩시장에서 저렴하게 사요.
Q 리폼의 완성도를 높이는 비결이 뭔가요?A 소가구의 경우 손잡이만 바꿔 달면 분위기가 달라지잖아요. 손잡이가 주는 인상이 그만큼 크니까 잘 골라야 해요. 가구는 경첩도 중요해요. 오래 쓰려면 무엇보다 견고해야 하니까요.
사과 상자 리폼사과 상자는 보기에는 튼튼해 보이지만 판이 얇기 때문에 못질이나 나사를 사용하면 금방 쪼개집니다. 사용하기 전에 얇은 드릴로 먼저 구멍을 뚫고 사용해야 깨지지 않고, 깔끔하게 박혀요. 사과 상자를 분해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한 번에 못을 빼려고 하다가는 금세 나무가 쪼개진답니다. 망치 뒷부분에 못 빼는 부분을 이용해 살살 빼 보세요. 훨씬 수월하게 빠질 거예요.
사과 상자로 리폼을 하려면 사포질을 겉면만 아니라 속까지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죠. 사용하다 보면 거스러미에 찔리거나 상처를 쉽게 입거든요. 사과 상자에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린 뒤 사포질을 하면 먼지가 나지 않아 작업하기 훨씬 편하답니다. 사포는 그냥 사용하면 얇아서 많이 불편한데, 남는 나무토막에 감싼 뒤 타커로 고정해 사용하면 사용하기 쉬워져요.
사과 상자에 붙일 때 흔히 목공용 본드를 쓰는데요. 마를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잘못하면 무게에 못 이겨 떨어지기 쉬워요. 글루건을 함께 사용하면 글루건이 붙는 시간도 단축되고, 고정도 훨씬 잘 돼서 유용해요.
사과 상자에 페인트를 바를 때는 면이 거칠어 잘 안 발릴 때도 있어요. 이때는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린 다음 붓으로 칠해 주면 바르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페인트를 칠할 때 너무 많은 양을 붓에 찍어 바르지 않는 것이 좋아요. 대신 조금씩 여러 번 붓결이 나타나도록 겹쳐 칠해야 나중에 사포질을 따로 하지 않아도 빈티지풍으로 표현이 잘 된답니다.
(사과 선반장 완성 크기 53×10×20㎝)
대체재로 리폼하기Tip 1 타일에 목공 본드와 핸디코트 이용하기_ 타일 바르는 정석은 접착력이 좋은 타일 본드로 붙인 다음 백시멘트로 줄눈을 넣는 것이지만 작은 소품을 만들 때는 목공 본드로 타일을 붙인 다음 핸디코트로 마무리 해도 좋다. 핸디코트는 백시멘트처럼 물에 개어 농도를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초보자가 도전하기에 좋다. 단, 넓은 면적을 시공하거나 벽에 시공하는 등 대공사를 할 때는 핸디코트를 사용하지 말고 정석대로 타일 본드와 백시멘트를 사용한다. 또한 핸디코트로 마무리한 가구는 더러워지기 쉬우므로 바니시를 발라주거나 유리를 위에 깔아 주는 것이 좋다.
Tip 2 ㄱ자 꺽쇠 대신 못과 메꾸미 이용하기_ 자국이 남지 않도록 선반이나 문의 패널을 고정시킬 때는 ㄱ자 꺽쇠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편법이 있다. 못을 박되 깊이 박아 패널 표면보다 들어가게 한 다음 물에 메꾸미를 개어 못 머리 위에 발라주면 말끔하게 못자국을 감출 수 있다.
Tip 3 젯소 대신 꼼꼼 사포질 하기_ 페인트칠을 하기 전에는 젯소를 바르는 것이 정석이지만 사포질만 꼼꼼하게 해도 젯소를 따로 바를 필요가 없다. 특히 젯소는 용량 대비 고가이기 때문에 사포질만 잘 해도 리폼을 알뜰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