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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130 (월)
- “풴”과 “높새바람”- 바람 ② - 아름다운 우리말 (3)
- 문화, 여행 (26)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혼자 걸으며 “뽀드득 뽀드득 뽀드드득”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설날“에는 떡국도 많이 드시고 또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올해가 “임진년(壬辰年)”으로 “용띠의 해”인데 “임(壬)”이 나타내는 색깔이 “검정색”이라서
“흑룡(黑龍)의 해”라고 지난 연말부터 난리를 피우고 있는데, 그렇게 좋은 해라면
어찌해서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났는지 알 수도 없고, 또 너무 떠들어대니까
오히려 식상하고 듣기가 거북합니다.
<용띠의 해>를 굳이 색깔로 나타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갑진년(甲辰年) - 청룡(靑龍)>, <병진년(丙辰年) - 적룡(赤龍)>,
<무진년(戊辰年) - 황룡(黃龍)>, <경진년(庚辰年) - 백룡(白龍)>,
<임진년(壬辰年) - 흑룡(黑龍)>
- 이렇게 다섯 색깔의 용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찌해서 <흑룡>이 <청룡>이나 <황룡>보다 더 뛰어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흑룡 띠>나 <백말 띠>나 <황금돼지 띠> 등등 모두 그에 관련된 장삿속 사람들에게
놀아나는 꼴이니 이제 그런 말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 해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오히려 엄청난 경쟁으로 피해를 봅니다.
* “을진년(乙辰年)”, “정진년(丁辰年)”, “기진년(己辰年)”, “신진년(辛辰年)”,
“계진년(癸辰年)”이라는 해는 없습니다.
- 왜 그런가는 설명이 너무 길어서 생략하는데,
<천간지지(天干地支) =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의 오묘한 이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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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방향에 따른 바람의 이름”을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방향에 따라
독특한 이름을 가진 바람인 “풴 (Foehn)”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북동풍”을 “높새바람”이라고 부르는데,
이 “높새바람”이 오늘 말씀드리려는 “풴”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높새바람=풴”이라고 동일한 것으로 잘못 알고 계신데, 아래에 설명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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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모습을 닮은 지형 >
아래 사진은 “강원도 영월군 서면 선암마을”의 모습인데, 무척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북쪽의 중국지역에 해당하는 모습이 조금 아쉽습니다.
*** 본 사진은 다른 분의 것을 빌려온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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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풴 (Foehn) ]
1. 일반적인 의미
- 영어로 <foehn>은 독일어의 <föhn>에서 왔는데, 이 말은 독일어의
“알프스를 넘어 부는 건조한 열풍“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풴>이란 말은 원래 라틴어의 <favonivs>에서 유래하는데 <서풍>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풴> 현상은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산맥을 넘을 때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유럽의 알프스 계곡, 특히 Rhine강 상류, 중앙유럽의 Reussr계곡 및 Aar계곡
등에서 뚜렷하게 발달한다고 합니다.
- 원래 <풴>이란 지중해의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알프스를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진 채
스위스를 향해 부는 현상인 국지풍(局地風)의 명칭이었으나, 이러한 현상이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므로 현재는 보편적으로 산을 넘으면서 공기의 성질이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 이러한 현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알프스 지역의 <풴>과 북미 록키 산지 지역의
<치누크(chinook)>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치누크 헬기
- “치누크”란 말씀드린 대로 북미의 로키산맥에서의 “풴” 현상을 뜻하는 말이지만,
미국은 이 이름을 가진 헬리콥터를 만들었는데 수송능력이 매우 커서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육군, 공군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0여 개국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이는 보잉(Boeing)에 인수합병 된 보잉 버톨(Boeing Vertol)이라는 회사가 제작한
중량급(重量級) 쌍발 수송용 및 다목적용 헬리콥터로서 공식이름은 “CH-47 Series"
입니다.
- 이 헬기는 1961년에 처음 비행하였는데, 대형 상자형 동체에 앞뒤로 배열된 2개의
3엽 회전날개가 서로 반대로 회전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추진력을 발생하는
탠덤(Tandem) 전날개식 헬리콥터입니다.
베트남전과 이라크 전에서도 활약한 바 있습니다.
- 최초의 모델을 “A-Type"이라 부르고, 현재는 “D-Type"까지 개발되어 ”CH-47D"로서
이륙중량 2만 2,680㎏ 상태에서 최대순항속도 259㎞/h로 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1,207㎞입니다.
- 치누크헬기의 주요한 임무는 운송입니다.
즉, 전쟁에 투입되어서는 병력·대포·보급품·장비 등을 전장으로 운송하며, 또 환자 후송,
항공기 회수, 낙하산 투하, 전투 탐색·구조, 재난 구조, 화재 진압, 대규모 건설 공사
등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 기체 내부는 총 63㎥ 크기로 수밀격벽 구조의 화물실과 적재실을 갖추고, 2대의 다목적
차량 또는 1대의 차량과 105㎜ 곡사포와 소총부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33~55명까지의
중무장 병력과 24개의 들것도 적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또 다른 다목적헬기로는 전투용을 겸한 “블랙호크(Black Hawk)"가 있는데
"UH-60 Series"의 호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리고 공격용헬기로는 영화 “람보”에서도 활약했던 “코브라(Cobra)"가 유명한데,
현재는 성능이 크게 개선되어 “바이퍼(Viper = 독사)”라고도 부르는
“슈퍼코브라”가 개발되었으며 “AH-1 Series"이고,
+++ 또 다른 공격용 헬기로는 그 후에 개발된 무시무시한 “아파치(Apache)"가
새로 나왔는데 ”AH-64 Series“입니다.
+++ 이상의 헬기들은 우리나라 전투력강화의 일환으로 도입추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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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풴”이 일어나는 원인
- “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이 산을 타고 넘어갈 때 일어나는 기온의 변화
때문입니다.
- 기온이 15도인 공기가 산허리를 따라 올라가면 100m 상승할 때마다 기온이 약 0.5도씩
낮아집니다.
- 이때 공기 속의 수증기가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점점 응결되어 구름을 형성하고
산의 정상 즈음에서 비를 내립니다.
- 만일 산의 높이가 1,000m라면 정상 부근에서의 기온은 약 10도가 되어 5도 떨어집니다.
- 그런 다음 반대쪽의 산허리를 따라서 내려갈 때에는 100미터씩 내려갈 때마다 온도가
약 1도씩 올라갑니다.
- 그래서 산기슭까지 내려왔을 때는 기온이 약 20도가 되어 처음 기온보다 5도
상승합니다.
- 즉, 15도의 습한 공기가 1,000m의 산을 타고 넘는 과정에서 비를 뿌려 건조해진 데다가
기온은 5도나 오른 상태로 되는 것입니다.
- 따라서 습하고 찬바람이 산을 따라 올라가는 과정에서 구름을 형성해 비를 뿌린 뒤
반대쪽에서 내려갈 때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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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풴”에 수반되는 현상
- "풴“이 부는 경우에는 산의 바람받이 쪽에 강우를 수반한 비구름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쪽에서 이 구름이 어느 높이까지 내려오면 기류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에
의하여 구름은 증발됩니다.
- 그 때문에 산봉우리와 평행한 높이에 구름이 벽처럼 일직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 알프스지방에서는 골짜기의 방향에 따라 봄에 “풴”이 부는 골짜기와 불지 않는 골짜기가
있다고 합니다. 불지 않는 골짜기는 언제까지나 눈이 남아 있고 음습하지만, “풴”이 부는
골짜기는 눈이 일찍 녹고 6월에는 온갖 꽃이 핀다고 합니다.
- 이러한 기상의 차이는 골짜기에 따라 생활양식의 차이도 생기고, 성격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 “풴”은 대개 3일 정도 계속되고 뒤에 비가 오는데, 이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며,
비가 그치면 눈이 1m나 녹아버리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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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나라에서의 “풴” 현상
- 우리나라에서는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 때 태백산맥의 “풴” 영향으로 동해안지방은
기온이 낮고 습하나, 서쪽 지방에서는 기온이 높고 습도가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 반대로 남서풍 내지 서풍이 불면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강원 영동지방의
기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냅니다.
- 우리나라의 “풴” 현상은 북서계절풍이 탁월한 겨울철에는 태백산맥 동쪽의
사면(斜面)으로 나타나고, 오호츠크 해 기단(氣團)의 영향을 받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영서지방에 나타나는데, 영서지방에서 “풴” 현상에 의해 나타나는 고온 건조한 바람을
<높새바람 = 북동풍>이라고 불러왔습니다.
- 봄에 <높새>가 불면 여름과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산불이 나기 쉬우며
초여름에 불면 농작물이 말라 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의 높새바람 ]
- “풴” 현상의 일종인 영서지방의 높새바람의 나타나는 시기는 대체로 3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의 기간에 연평균 28회 나타난다고 합니다.
- 이중 특히 한반도가 오호츠크 해 기단의 영향 하에 있거나, 고기압의 중심이 동해,
또는 한반도 북부에 위치하고 있을 때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 “풴” 현상의 특성인 이상고온 건조 현상을 기준으로 볼 때, 영서와 영동지방 양사면의
하루 최고 기온차이는 대체로 5.0∼7.5℃로 나타나지만 14.5℃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조선시대 “강희맹”의 <금양잡록(衿陽雜錄)>에서 높새바람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이전부터 높새바람을 인식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즉,
"영동(嶺東) 사람들은 농사철에 동풍이 불기를 바라고 호서·경기·호남 사람들은 동풍을
싫어하고 서풍이 불기를 바란다. 이러한 까닭은 그 바람이 산을 넘어 불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쪽이 산에 막혀있는 경기지방에서는 동풍에 의한 피해가 매우 커서
심할 때는 물고랑이 마르고 식물이 타 버린다. 피해가 적을 때도 벼 잎과 이삭이 너무
빨리 마르기 때문에 벼 이삭이 싹트자마자 오그라들어 자라지 않는다."
- 그러나 “높새바람”은 실제로 영서지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거의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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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과 같이 우리나라사람들 중에서 “풴 = 높새바람”
이라고 잘못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높새바람”은 여러 가지
“풴”중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북동풍”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둘이 서로 동일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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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맹 (姜希孟) ]
- 1424년(세종 6)∼1483년(성종 14). 조선 초기의 문신.
- 본관(本貫)은 진주(晋州)이고 자(子)는 경순(景醇).
호(號)는 사숙재(私淑齋) ·운송거사(雲松居士) ·국오(菊塢) ·만송강(萬松岡) 등이고
시호(諡號)는 문량(文良)
- 세종임금의 이질(姨姪)인데 즉, 세종임금이 강희맹의 이모부가 됨.
그리고 화가로 유명한 강희안(姜希顔)의 동생임.
- 수양대군이 세조로 등극하자 원종공신(原從功臣) 2등에 책봉되었고,
1468년(예종 1) 남이(南怡)의 옥사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익대공신(翊戴功臣) 3등으로
진산군(晉山君)에 책봉되기도 했음,
- 저서로는 성종의 명에 따라 서거정(徐居正)이 편찬한 《사숙재집(私淑齋集)》 17권
이외에 《금양잡록(衿陽雜錄)》·《촌담해이(村談解頤)》 등이 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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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양잡록(衿陽雜錄) >
- 목판본. 1책. 1492년(성종 23)에 간행되었음.
- 성종 때(15세기) 문신 강희맹(姜希孟)이 네 계절의 농사와 농작물에 대한 필요사항을
기술한 농서(農書).
- 저자가 52세에 좌찬성에서 물러나 그의 빙부가 남긴 경기도 금양현(衿陽縣:지금의
경기도 시흥과 과천지역)에 있는 묘막에 은거하여 손수 농사를 지으며 그곳 노농(老農)
들과의 대화와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지은 것으로, 은퇴한 1475년(성종 6)에서 몰년인
1483년 사이에 완성되었다.
- 그런데 조위(曺偉)의 서문(序文)이 1491년 신해(辛亥)에 쓰였고, 맏아들 구손(龜孫)의
발문(跋文)이 1492년에 쓰인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인간(印刊)은 저자가 죽은 뒤,
맏아들 구손에 의해 1492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 이 농서는 조선 초기의 농사기술에 관한 저서인 ≪농사직설 農事直說≫과 쌍벽을 이루는
저서이며, 전자가 관찬(官撰)인 데 반해 이 책은 저자 개인의 경험과 견문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 경기도 일대의 농업 사정을 살피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 내용은 농가곡품(農家穀品)·농담(農談)·농자대(農者對)·제풍변(諸風辨)·종곡의(種穀宜)
·농구(農謳) 등 6개항으로 나누어져 있다.
* <농가곡품>에서는 각 작물(쌀·맥류·서속류·두류 등)의 품종(합계 80종)별로 이삭과
열매의 형상·색깔, 환경에 대한 적응성, 수확기, 밥을 지었을 때의 맛까지 일일이
설명하고 있는데, 한자명과 아울러 이두식 표기에는 그 아래 국문명까지 병기되어 있다.
그 중 벼의 품종 이름이 거의 3분의 1이나 되어, 벼농사[수도작-水稻作]가 주식량작물
재배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벼 품종 중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도입된 듯 한 것들도 있어, 당시 외국과 기술교류도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 다른 농부들과의 대담에서 취한 <농담>에서는 벼 올심기의 이로움과 그 관리법,
논의 경운(耕耘)의 횟수와 심천(深淺), 그리고 파종의 소밀(疏密) 등에 관하여 논하고,
아울러 관의 농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였다.
* <제풍변>에서는 농가의 피해로 가뭄 다음으로 풍해를 지적하고, 비를 점치는 법의
비합리성을 논하며, 우리나라는 지세로 보아 바다를 지나 불어오는 바람은 따뜻하여
운우(雲雨)를 만들고, 산을 거쳐 넘어오는 바람은 차가워 작물을 손상하며, 풍해 중에서는
동풍에 의한 것이 많다 하였다.
* <농구>에서는 작물을 적당한 땅에 심을 것을 강조하여, 땅이 다습하고 기름진 데에는
올심기가 좋고, 땅이 마르고 굳은 곳에는 늦심기가 적합하며, 늦심기는 지력(地力)이
느려 작물의 생육이 완만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 <농구>는 14수의 한시로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호미를 차고 늘 부지런하자, 김매기를
자주 하자, 상인들의 부(富)는 농사짓는 이들로부터 온다, 샛밥의 즐거움, 추수의 기쁨 등
농사의 괴로움과 보람을 시로 읊은 것이다.
*** 이 책은 다른 농서에 비하여 체재와 내용이 판이하고 독자적인 관찰과 분석이 있어서,
인조 때 “신속(申洬)”이 ≪농사직설(農事直說)≫·≪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 등을
합하여 ≪농가집성(農家集成)≫을 만들 때 그 기본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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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마치고 다음에는 “바람”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설명절을 보내고 이렇게 학장님의 바람에 대한 강의를 다시 뵈오니 무척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띠에 대한 맹신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절대 공감합니다. 황금돼지인지 뭔지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유치원에 갈 수도 없도록 폐혜를 일으키니.. 정말 좋은 띠라면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아야하지요. 오랜만에 높새바람에 대한 글을 보니 가물가물 초등학교부터 배웠던 기억이 나긴합니다. 그냥 여름에 동해에서 불어오는 무더운 바람으로만 생각했는데, 좁은 한반도에서도 그 풍향에 따라 이해관계가 틀리군요. 다시 깨우칩니다. 감사합니다.
"띠"에 대하여 생각나는 것은, 인간사에 무엇이나 그렇지만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놓고, 또 스스로 그에 얽매인다는 것입니다. "띠"라는 것을 분명히 사람이 만들었는데 무슨 띠는 이렇고 또 무슨 띠는 저렇고 하며 "띠"에 얽매입니다. 인생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짧아서 그런지,,,, 그리고 "바람"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다가 이제 와서는 "아!!! 이거 너무 큰 테마이구나!!!" 하고 있습니다. 워낙 바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어느 정도에서 그칠까를 생각중입니다. 제 전문인 식물이야기나 마저 할 것을.....
띠나 운세나 학장님 말씀대로 스스로 얽매이는 것도 같습니다. 대학다닐때 카드로 사랑점을 치곤했는데, 그 대상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여학생을 .. 그리고 사랑한다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계속 쳐대든.. ㅎㅎ 학장님의 강의 주제나 소재야 뭐든 좋단 밖에요.. 쉬엄쉬엄 여러사람들의 배움터가 되게 해주세요. 날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주 사장님은 대학에서 꽤나 많은 여학생을 사귀신 모양입니다.... 주 사장님 옆에는 여자뿐만 아니라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까... 그것도 굉장한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글의 주제는 정작 올리고 싶은 것은 있는데 내용을 어설프게 올릴 수도 없으니 자료조사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손가락도 아프고 해서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자료조사가 좀 쉬운 것으로 올리려다 보니 고민이 많습니다.
학장님. 설 잘 쇠셨습니까? 복마니 건강하게 지내시죠? 바람 얘기 잘 읽고 있습니다. 바람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요, 제 고향 전주가 왜 그런 이름이 되었는가 했더니 동으로는 승암산(중바위---견훤 궁터), 남으로는 모악산, 동남으로는 고덕산, 서쪽으로는 황방산으로 여러 겹 산으로는 둘러 싸여 있고 북족만 평야지대로 바람으로 부터 방비가 잘 되어 있어 완전한 고장이라고 해서 전주라고 합니다.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곳은 완주군인데 이도 같은 의미이며 전주,완주를 합하면 완전한 고을이라 합니다. 다음 번 바람도 기대됩니다.
"全州", "完州" 그리고 "完全" 그래서 "온고을"이라고 부르는군요.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이고 또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를 가까이 가지고 있는 그 곳은 정녕 온전한 고장입니다. 그래서 그 곳 사람들이 여유롭고 온화한 성품을 지니고 있음을 언제나 느낍니다. 여러번 가 보았지만 언제나 그러한 느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멋진 고향을 두신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겠습니다. 올해도 다시 들러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