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는 거의 없으나, 위궤양과 위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아스피린이나 NSAID 계열의 진통제와는 달리 출혈경향이 없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쓰이고 있다. (특히 군대...)
대한민국에서 타이레놀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타이레놀 500mg : 신속방출정제 (4시간 지속)
타이레놀ER 650mg : 이중서방정제 (8시간 지속)
타이레놀 160mg : 6~12세 target
우먼스 타이레놀 : 아세트아미노펜에 이뇨작용이 있는 파마브롬(Pamabrom)이 추가되어 자궁내막에 증가되어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을 감소 및 복강내 부종, 울혈을 감소시켜 팽만감을 줄여주어 생리통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다.
타이레놀 콜드에스 : 아세트아미노펜에 항히스타민제 및 진해제 등을 추가하여 종합감기약으로 발매.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하여 츄어블정 및 현탁액 형태로도 발매하고 있다.
타이레놀의 카피약 (제네릭)으로 서스펜, 타세놀 등이 알려져 있다.
게보린, 펜잘, 사리돈에이 등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되어 있다.
미가펜, 마이드린 등의 편두통약에도 안정작용이 있는 디클로랄페나존,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이소메텝텐뮤케이트 등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첨가되어 있다.
어느 진통제보다도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엄연히 부작용을 갖고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간부전이다. 24시간내 복용량이 10g을 초과하거나 1알이라도 술과 같이 복용한다면 발생할 수 있다.
자살목적으로 과량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병원 내원시 위세척과 함께 N-acetylcystein을 투여한다.
어쨌든 술과 먹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하고, 숙취시 두통완화 목적으로 복용하여서도 안되겠다.
임산부에게는 비교적 안전하게 투여 가능하다.
그럼 우리 친구 개와 고양이에게는?
개에게는 근골격계 통증 경감목적으로 소량 투여 가능하지만, 매우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고양이는 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으니 투여하여서는 안되겠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분해하는 효소 glucoronyl transferase가 없기 때문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제외에도 다른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다.
원래는 호주,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및 멜라네시아의 섬에서 살고 있던 갈색나무뱀이 2차세계대전이후 파푸아뉴기니에 주둔한 미군이 군장비를 괌섬으로 배를 통해 운반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퍼지게 되었는데 괌섬의 토착조류등을 마구 잡아먹어 생태계교란이 일어나자 갈색나무뱀에 대한 개체수 조절 목적으로 이용계획을 세웠다. 아세트아미노펜에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뱀의 특성을 이용하여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인 쥐를 공중 살포하는 방안인데 2013년 3월이후 12월까지 시행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효과는 어떨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