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을 사랑 합니다.
아침마다 찬미(讚美) 하는 밝은
태양(太陽) 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정(情)다운
식구(食口)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소중(所重)한
친구(親舊)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심혈(心血)을 기울여 일할
천직(天職)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핏줄기 얽힌 조국(祖國)과
동포(同胞)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성(精誠)을 기울여 추구할
진리(眞理)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허(敬虛)한 마음으로 우러러 볼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당(怡堂) 안병욱 (1920년 - 2013년)
아호 이당(怡堂)의 '怡(이)' 자(字)의 한자 훈의 의미는 기쁠 이자로
" 훈훈한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얼굴"
의 참뜻을 새겨 주셨으며, 1960년대 숭실대학교 철학교수 재직중
전국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1938년 도산의 사후 도산 정신과
흥사단 이념을 설파하며 흥사단의 르네상스시대를 개척해 주신
흥사단 이사장 (1987-1990년) 역임 하신 흥사단의 존경 스러운
단우님이십니다.
1920년 경진생 평남 용강 출생으로 평양고보 5회, 와세다 대학
철학과를 졸업 하시고 서울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도 하셨고
숭실대학교 철학교수(1959년 ~ 1985년), 1958년 ~ 1964년 사상계
편집위원, 주간으로 활동 하셨습니다.
이당 안병욱 교수는 국민훈장 모란장(1985년) 과 인제 인성대상(2007년),
유일한상(2009년) 등을 받았으며 ‘현대사상’과 ‘철학노트’ 등 50여권에
달하는 저서도 남겼습니다.
이당의 묘는 강원도 양구군 동수리 소재 ‘시와 철학의 집’
정원에 2013년 10월 9일 화장하여 유골함을 평장으로 안장
되었습니다.
향년 94세 소천하신 이당 안병욱 교순미의 비명(碑銘)에는 淸淨心 聽無聲 청정심 청무성 을 새겨 두었습니다.
청정심 淸淨心
<불교> 망념과 집착을 버린 맑고 깨끗한 마음.
청무성(聽無聲)
유림(儒林)은 선지식(善知識)인 장자(壯子)의 어록에
'청호무성(聽乎無聲)'이라는 말씀에 인용되었으며
이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듣는다."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