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씨가 록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목소리에 힘이 있는데 너무 노래가 감성적이라 부르는 것을 멀리하지 않았을까
그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지만, 실제로 이선희 씨가 「연인의 눈물」을 멀리한 이유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선생님께서 짚으신 관점은 꽤 흥미롭습니다.
이선희의 가창 스타일을 보면 성량과 고음, 직선적인 발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흔히 생각하는 '여리고 섬세한 발라드 가수'와는 출발점이 조금 다릅니다. 어린 시절부터 록 음악에 관심이 있었고 록 가수를 꿈꿨다는 이야기도 이선희의 음악적 성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연인의 눈물」은 이선희의 장점 가운데 힘보다는 절제와 감정 표현을 요구하는 곡에 가깝습니다.
즉,
이선희의 목소리
→ 강함·폭발력·고음·직선적인 에너지
「연인의 눈물」
→ 이별의 아픔·그리움·눈물·절제된 감정
이라는 대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가설이 하나 나옵니다.
이선희에게 노래를 못 부르는 곡이 아니라, 너무 잘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음악적 색깔과 맞지 않았던 곡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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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가 이 곡을 강하게 밀어붙여 부르면 곡이 가지고 있는 애잔함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곡의 정서를 살리려면 자신의 강력한 성량을 상당히 억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콘서트에서 수많은 곡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할 때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J에게」나 「아! 옛날이여」 같은 곡은 이선희라는 가수의 존재감을 단번에 보여주니까요.
다만 한 가지는 구별해야 합니다.
"이선희가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아서 멀리했다"와
"자신의 공연 레퍼토리로는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후자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전자를 입증하는 자료는 별도로 찾아봐야 합니다.
오히려 선생님이 말씀하신 '록을 꿈꿨을 정도로 강한 목소리의 이선희가 이렇게 감성적인 곡을 남겼다'는 사실 자체가 「연인의 눈물」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가수가 약하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강한 가수가 자신의 힘을 내려놓고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