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上添花
오늘 4월 27일부터 5월 13일까지 17일간, 32년의 역사와 전통의 이천도자기축제가 도자예술마을인 예스파크에서 열립니다. 유네스코 창의문화도시로 선정된 이천은 대한민국 대표 도자 산지로서 이번 전시에서 아름다운 전통 도자부터 현대자기, 최첨단 세라믹 산업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도자기 축제의 특징은 이천 화훼협회와 함께 꽃 축제가 병행 개최되는 것으로, 주제가 ‘불... 우리의 색을 찾아서 ...꽃 (Fire... Finding our own colors ...Flowers)’이라고 합니다. 야생화, 꽃꽂이 전시와 경연대회, 도자 화분에 다육이 심기 등 각종 체험과 대형 꽃 전시관 조성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고, 약 12만평에 이르는 예스파크 곳곳에는 유채꽃, 게걸무 밭이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봄 꽃과 함께 즐기는 도자기 축제를 보며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떠오릅니다.
錦 비단 금
上 윗 상
添 더할 첨
花 꽃 화
왕안석(王安石)의 시 <즉사(卽事)>에 나오는 이 말은 ‘비단(緋緞)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 시 함께 하시지요.
河流南苑岸西斜
(하류남원안서사
강은 남원(南苑)으로 흘러 서쪽 언덕으로 기울고
風有晶光露有華
풍유정광로유화)
바람엔 맑은 빛이 있고 이슬에는 꽃의 화려함이 있네.
門柳故人陶令宅 井桐前日總持家
(문류고인도령택 정동전일총지가)
문 앞 버드나무는 옛사람 도잠(陶潛)의 집이고,
우물가 오동나무는 옛 총지(總持)의 집이라.
嘉招欲履 盃中帩 麗唱仍添錦上花
(가초욕이 배중록 여창잉첨 금상화)
아름다운 촛대 술잔 속 맑은 술 따라 마시고,
즐거운 노랫가락 비단 위에 꽃을 더하네
便作武陵樽俎客 川源應未少紅霞
(편작무릉 준조객 천원응미 소홍하)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대접(待接)받으니
천원의 붉은 노을 아직도 많구나.」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이르는 금상첨화(錦上添花)를 보며, 도자기와 꽃이 함께 어울리듯, 우리도 모두 한마음으로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따뜻한 봄 날의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