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칼럼 “불평등의 주범 ‘주주 자본주의’를 넘자!”
2026년 2월 초 세계적인 경제지 <포춘>에
도발적인 제목의 칼럼이 올라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강력한 자본주의가 아니라
더 많은 자본가들이다.”
칼럼의 저자는
저명한 벤처 캐피털 기업
파운드리(Foundry Group)의
세스 르바인 창업자와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맥브라이드 씨입니다.
최근 두 사람은
<자본의 진화: 새로운 미국 경제>라는
(Capital Evolution:
The New American Economy)
책을 발간하면서 여러 비즈니스 리더,
학자, 전문가를 인터뷰했답니다.
<포춘>이 소개하는 칼럼과
책의 요지를 보실까요.
“미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소유권의 공유가 멈췄다는 사실이다.
필요한 것은 더 강력한 자본주의가 아니라
더 많은 자본가들이다.
저자들은 지난 50년간 심각한 불평등과
정치적 분열, 체제 불신을 초래한
‘주주 중심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shareholder driven capitalism)
‘역동적 자본주의’를 제안한다.”
(dynamic capitalism)
<포춘> 칼럼 바로가기
최근 우리나라에서 힘을 얻고 있는
‘주주 중심 자본주의’에 대해
<포춘> 칼럼의 소개 글은
불평등과 정치 분열,
체제 불신의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역동적 자본주의’가 뭔지 말하기 전에
현재 미국 경제가 안고 있는
심각한 불평등부터 볼까요.
어쩌면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못할지 모릅니다.
너무 길어서 다소 정리했습니다.
“이제 미국보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일본의 경제적 계층 이동이 더 쉽다.
미국 상위 1%의 자산은
하위 50%의 15배에 달한다.
상위 1%는 자산의 1/3을 보유 중이다.
미국에서 역동성의 하락은
여러 계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민주주의를 해쳤으며
양극화를 심화하고 안보를 약화시켰다.”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필자는
AI 투자 붐에도 일침을 가합니다.
“벤처 캐피털 분야에서
모든 거래의 70%가 AI에 집중되었지만
액수와 규모만 커졌지 건수는 많지 않았다.
2025년 마지막 몇 달의 거래는
지난 20분기를 통틀어 최저치였다.
창업자는 줄어들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고갈되며
구직자들의 기회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MAGA)는커녕
다시 처지게 만들고 있다.”
사회는 물론
경제와 투자 영역의 양극화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다행히 우리는 항로를 바꿀 수 있으며,
비즈니스계의 일부 리더는
이미 변화를 시작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수십 명의 CEO,
학자, 비즈니스 리더를 인터뷰했다.
어떻게 우리 경제가
주주에게 보상하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이해관계자(stakeholders)’를
배려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이해관계자’란 기업가와 투자자,
주주 외에도 직원과 협력업체,
소비자, 지역주민 등을 포괄합니다.
즉 저자들은
주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이해 당사자들을 고려하는
자본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죠.
먼저 온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유명한
미국의 금융 테크 기업
페이팔(PayPal)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페이팔(PayPal)의 당시 CEO 댄 슐먼은
한 직원이 공과금을 내려고
혈장을 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즉시 직원의 가처분 소득 비중을
평균 4%에서 20%로 높이기로 했다.
모든 직원에게 임금을 인상하고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무료 금융 교육을 제공했다.
생산성의 '폭발적 증가'와
이직률 감소가 뒤따랐다.”
많은 이해관계자 중에
직원들을 강조하는 이유가 뭘까요.
초대형 사모펀드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글로벌 사모펀드 부문 공동 대표가
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고객과 소통하고
품질과 정시 배송을 책임지는
최전선의 직원들이 회사의 성공에
동기부여를 받지 않는다고요?
제게는 미친 소리예요.”
실제로 KKR은
스타브로스 대표가 이끌면서
대량 해고와 자산 쪼개 팔기 등
사모펀드의 악명 높은
투자 방식을 버렸습니다.
“스타브로스 대표는 KKR이 투자한
회사들의 주식 계획을 수정해서
모든 구성원에게 성공의 지분을 부여했다.
2022년 KKR이 한 회사를 되팔 때
일반 노동자들은 평균 17만 5000달러,
약 2억 원씩을 받았다.”
(협)소통의 관련 글: 직원 수백 명, 회사 팔릴 때 대박 친 사연
퍼블릭스(Publix) 슈퍼마켓이라는
미국의 유통 체인점은
26만 명의 전체 직원이
자사 지분의 80%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인 덕분에
마트 노동자들 중에서
백만장자가 계속 나오죠.
이번 칼럼이 실린 <포춘>의
‘존경받는 미국 기업’ 명단에는
31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해요.
칼럼에서는 뭐라고 할까요.
“미국 최대의 종업원 소유기업 중 하나인
퍼블릭스는 고객 신뢰도 조사에서
11개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고객들이 경쟁사보다
퍼블릭스에서 구매할 확률은
54%나 더 높았다.”
종업원들과 상당한 자사 지분을 나눈 결과
또 다른 이해 당사자인
고객도 호응해주고 있습니다.
계속 볼까요.
“18%의 미국 노동자는
자기 직장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훌륭한 출발점이며
우리가 공격적으로 확대해야 할 부분이다.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와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ESOP이나 EOT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모든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는
종업원 소유제도입니다.
세제 혜택이 크기 때문에 기업주도 좋아하죠.
덕분에 미국에는 수천 개의
종업원 소유회사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의 확대에 더하여
칼럼은 퇴직연금 투자를 늘리고,
어린이들에게
공평한 자본 축적의 기회를 부여하며,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종업원 소유주들과 함께
‘더 많은 자본가’를 만들자는 뜻이죠.
칼럼은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2026년 다보스 포럼 개회사에서
언급한 내용을 강조합니다.
“번영은 단순히 전체적인 성장이 아닙니다.
GDP나 글로벌 기업의
시가총액만으로 측정될 수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번영을 보고 만지고,
그 토대에 미래를 건설하느냐로
판단해야 합니다.”
주주 자본주의를 넘어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역동적 자본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최선두에는 종업원 소유권이 있지 않을까요.
사원들이야말로 직장의 운명과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
※ 유튜브 제휴채널 소통EO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s://ecodemo-communicaitor.tistory.com/
문 의: sotong2012@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