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Claude Monet )
1926년
수련, 모네의 마지막 메세지
수련 연작은 20여년간 긴 기간을 통해 그의 붓놀림과 색채들이 변화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면 여기저기 떠다디는 딸기처럼 수줍고 하얀 꽃잎들로 둘러쌓인 한 송이 백합의 주홍색 마음같은.....
좀 과장된 표현 같지만 떠다니는 꽃받침대 위에 서로 꼭 끼게 누워있는 사람들 같은 모습은,
마치 팬지꽃들이 나비처럼 정원에서 날아올라 푸른 광책이 나는 날개를 파닥이며
연못 가장자리 투명한 그늘 위를 맴돌고 있는 것 같았다. 이 하늘빛 가장자리.....
마르셀 프루스트 <스완네 집 쪽으로>1913
1904년 이후로 모네의 수련 그림에서는 연못 주변 풍경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어
캔버스 윗부분 좁은 공간으로 밀려나더니 마침내 완전히 자취를 감추면서
꽃들만으로 화면이 꽉 차게 되었다.
"제가 작업에 빠져 있다는 걸 아실 겁니다.
물과 반사광이 어우러진 이 연못 풍경이 저를 사로 잡습니다.
그것은 저 같은 늙은이가 표현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풍경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제 느낌을 옮겨 보고 싶습니다. 몸이 좀 나빠지긴 했지만......
이제 또 힘을 내 시작할 것입니다."
(1908년 8월 11일 제프루아에게 보낸 모네의 편지)
Triptyques etgrandes décorations
(1920 - 1926)
"Glycines"
Claude MONET 1917-20
Musée d'Art et d'Histoire de Dreux, France
"Le Bassin aux nymphéas"
Claude MONET 1920-26
Carnegie Institute, Pittsburgh, Pennsylvania
"L'Agapanthe (central part of the triptych)"
Claude MONET 1920-22
The Saint Louis Art Museum, Missouri
"Le Bassin aux nymphéas avec iris"
Claude MONET 1920-26
Kunsthaus Zürich, Switzerland
"Reflets verts" (panneau de gauche)
Claude MONET 1920-26
Musée de l'Orangerie, Paris
"Reflets verts" (panneau de droite)
Claude MONET 1920-26
Musée de l'Orangerie, Paris
"Matin" (troisième panneau)
Claude MONET 1920-26
Musée de l'Orangerie, Paris
"Matin" (troisième panneau)
Claude MONET 1920-26
Musée de l'Orangerie, Paris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모네는 <님페아- 지베르니에 키운 변종 백수련의 학명-대(大)장식화>를 작업하기 위해
천장 꼭대기에 전등을 밝힌 스튜디오를 손수 지었다.
1918년 종전 직후 모네는 클레망소에게 프랑스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로 패널화 두점을 국가에 선사하겠다고 제안했다.
여러 해 동안 논의 끝에 파리의 튈르리 공원 내 오랑제리의 화랑 두 곳에 여덞 점으로
이루어진 타원형 형태에 맞추어 특별하게 그려질 참이었다.
그러나 이 작업의 힘겨움에 모네는 몇 번이고 이 거대한 작업을 포기하고픈 유혹에 시달렸다.
모네는 자신이 프랑스 정부에 기증한 대장식화의 운명을 알기도 전인 1926년에 사망했다
이 대작에서 인상주의의 종말을 보았던 몇몇 사람들은 오랑제리에서의 공개를 보류하지는 주장을 펴기도 했으나,
금세기 대다수 화가들과 사상가들은 이 작품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
Nymphéas(1914 - 1919)
"Nymphéas"
Claude MONET 1914-17
Musée Marmottan, Paris
"Nymphéas"
Claude MONET 1914-17
Private collection
"Nymphéas"
Claude MONET 1914-17
Museum of Modern Art, Gunma, Japan
"Nymphéas"
Claude MONET 1916
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 Tokio
"Nymphéas"
Claude MONET 1914-17
Private collection
"Nymphéas"
Claude MONET 1916-19
Musée d'Orsay, Paris
"Nymphéas"
Claude MONET 1916-19
Musée Marmottan, Paris
" 삶의 종말에 이른다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그는 시슬레와 오슈데 버틀러<(파라솔을 든 여인)의 모델 >의 죽음 직후에 친구에게 보낸 서신에서 나타난 이 상념은
자신의 오랜 벗들이 차례차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끊임없이 그의 서신에서 등장한다.
베르트 모리소는 1895년, 말라르메는 1898년, 피사로는 1903년. 미르보와 드가는 1917년, 그리고 르누아르는 1919년
그 해에 모네는 "나는 우리 중 마지막 생존자"라고 모네는 우울한 심경을 적었다.
뒤랑 뤼엘은 1922년, 제프루아는 1926년에 사망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슬픈 일은 30년 동안 '사랑스런 동반자'가 되어 준 알리스(1911년)와 장남 장(1914년)의 죽음이었다.
"나는 전에 없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으며,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오.
더 좋은 안경만 나온다면 백 살까지 살게 해 달라고 간구할 것이오."
(1925년 12월 5일 , 앙드레 바르비에에게 보낸 편지)
1926년 12월 5일 클레망소가 '천사'라고 부른 블랑슈 오슈데 모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모네는 86세로 이 세상을 떴다.
그가 자신이 죽기 전에는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라고 당부한 탓에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던 <대(大) 장식화>는
마침내 그의 유언에 따라 오랑제리로 옯겨졌고 1927년 5월17일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너무도 혁신적이어서 추상화에 가까운 기법으로 표현한 수련의 완벽한 앙상블은 ,
지베르니의 거장 모네의 마지막 메세지를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모네는 이 유작을 통해 인상파를 주도했던 자신이 진정한 20세기인임을 입증해 보였다.
아름다운 그림여행-프레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