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부처님을 시해하려고 한 데와닷따
어느 날 여러 비구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부처님께서 오시어 무엇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는가를 물으셨다. 그래서 비구들은 데와닷따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노라고 대답한 뒤 이렇게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데와닷따는 참으로 윤리 도덕이 마비된 사람이며, 부끄러움을 모르고 탐욕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는 라자가하 국왕의 아들 아자따삿뚜에게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신임을 얻으려 하였고, 명예와 행운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비겁한 짓을 다 저질렀습니다. 그는 또한 아자따삿뚜에게 친아버지를 죽인 다음 왕이 되라고 충동질했습니다.
그 결과 아자따삿뚜는 어진 국왕이요, 부처님에 대한 믇음 두터웠던 빔비사라 왕을 시해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는 부처님의 생명까지 노려서, 세 번이나 술책을 부렸습니다. 데와닷따는 이 같이 아주 사악하며 교활한 자로서 도저히 바르게 지도할 수 없고 구제할 수 없는 악한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비구들의 이야기를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데와닷따가 여래를 죽이려고 한 것은 단지 금생의 일만은 아니니라. 그는 과거생에서도 그런 나쁜 짓을 여러 차례 했었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이에 얽힌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들려주셨다.
과거 브라흐마닷따 왕이 바라나시를 다스리고 있을 때 장래의 부처님이 그곳 사슴으로 태어났다. 그때 데와닷따는 사슴 사냥꾼이었다. 어느 날 사냥꾼은 나무 밑에서 사슴 발자국을 발견했다. 그는 나무 밑에 대나무로 함정을 만들어 놓고 창을 들고 다른 나무 뒤에 숨어서 사슴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때 사슴은 함정 근처에 나타나기는 했으나 매우 조심하며 주위로부터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사냥꾼은 사슴이 좀처럼 가까이 오지 않자 사슴을 유인하기 위해 사슴이 좋아하는 과일을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던졌다. 그러나 사슴은 오히려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었고, 마침내 사냥꾼을 발견했다. 사슴은 짐짓 사냥꾼을 보지 못한 채하며 뒤로 돌아 천천히 사라졌다.
사냥꾼과 적당한 간격을 띄워 이제는 창이 미치지 않을 만큼 되었을 때 사슴은 사냥꾼 쪽을 보며 짐짓 나무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 나무여, 그대는 언제나 과일을 위에서 아래로 똑바로 떨어뜨리더니 오늘은 자연의 법칙을 어기고 옆으로 떨어뜨리는군요. 당신이 그처럼 자연의 법칙을 어겼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떠나 다른 나무에게로 가겠소이다."
이런 인사와 함께 유유히 돌아가는 사슴을 보고 사냥꾼은 손에 쥔 창을 힘없이 늘어뜨리며 말했다.
"그래, 너는 다른 곳으로 가거라. 오늘은 내 계산이 틀린 것을 인정하마."
그러자 사슴이 대꾸했다.
"아, 사냥꾼이시여, 당신은 오늘 참으로 계산을 잘못했소. 그러나 당신이 범한 악한 행동만은 틀림없이 계산될 것입니다. 그것들은 언제까지나 당신을 따라다닐 테니까요."
이같이 데와닷따가 부처님을 해치려 한 적은 과거에도 수없이 많았으나 한 번도 성공한 적은 없었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비구들이여, 계행을 지키지 않는 악한 사람을, 그 악한 성품 때문에 생긴 갈애가, 덩굴 식물이 살라 나무를 감아서 말려죽이듯, 지옥으로 떨어뜨리느니라.”
하고 말씀하신 뒤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덩굴 식물이 살라 나무를 휘감아 말려죽이듯
스스로 행한 악행은
스스로를 해롭게 한다.
원수가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대로.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많은 비구들이 수다원과를 성취하였다.
Just as a single creeper strangles
the tree on which it grows,
even so, a man who is exceedingly depraved harms himself
as only an enemy might wish.
참고 자료
1. 전재성 역주,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8.
2. 거해스님 편역, 『법구경 1』, 샘이 깊은 물, 2003.
3. 난다라타나 스님, 위말라키타 스님 옮김, 『팔리어 직역 법구경』, 佛사리탑, 2008.
4. 무념/응진 역, 『법구경 이야기 2』, 옛길, 2008.
5. 한국마하시선원, 『수행독송집』, 한국마하시선원, 2014.
6.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예경독송문』,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2008.
7. Ācharya Buddharahhhita, 『Dhammapada』, Buddha Vacana Trust, Maha Bodhi Society,
Bangalore, India, 1986.
8. http://cafe.daum.net/sukhatawya
9. https://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dhp/dhp.12.budd.html
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erkt95&logNo=1412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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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mmapada Verse 162 - Devadatta Vatthu
http://tipitaka.wikia.com/wiki/Dhammapada_Verse_162_-_Devadatta_Vatthu
Yassa accantadussilyam
maluva salamivotthatam
karoti so tatha'ttanam
yatha nam icchati diso.
Verse 162: As the creeper (maluva) strangle the sal tree, so also, a really immoral person (overwhelmed by Craving) does to himself just what his enemy wishes him to do.
The Story of Devadatta
While residing at the Jetavana monastery, the Buddha uttered Verse (162) of this book, with reference to Devadatta.
One day, some bhikkhus were talking amongst themselves when the Buddha came in and asked the subject of their talk. They answered that they were talking about Devadatta and then continued as follows:
"Venerable Sir! Devadatta is, indeed, a man without morality; he is also very avaricious. He has tried to gain fame and fortune by getting the confidence of Ajatasattu by unfair means. He has also tried to convince Ajatasattu that by getting rid of his father, he (Ajatasattu) would immediately become a powerful king. Having been thus misled by Devadatta, Ajatasattu killed his father, the noble king, Bimbisara. Devadatta has even attempted three times to kill you, our most Venerable Teacher. Devadatta is, indeed, very wicked and incorrigible!"
After listening to the bhikkhus, the Buddha told them that Devadatta has tried to kill him not only now but also in his previous existences. The Buddha then narrated the story of a deer-stalker.
"Once, while King Brahmadatta was reigning in Baranasi, the future Buddha was born as a deer, and Devadatta was then a deer-stalker. One day, the deer-stalker saw the footprints of a deer under a tree. So, he put up a bamboo platform in the tree and waited with the spear ready for the deer. The deer came but he came very cautiously. The deer-stalker saw him hesitating, and threw some fruits of the tree to coax him. But that put the deer on guard; he looked more carefully and saw the deer-stalker in the tree. He pretended not to see the deer stalker and turned away slowly. From some distance, he addressed the tree thus:
'O tree! You always drop your fruits vertically, but today you have broken the law of nature and have dropped your fruits slantingly. Since you have violated the nature law of trees, I am now leaving you for another tree.'
"Seeing the deer turning away, the dear-stalker dropped his spear to the ground and said, 'Yes, you can now move on; for today, I have been wrong in my calculations.' The deer who was the Buddha-to-be replied, 'O hunter! You have truly miscalculated today, but your evil kamma will not take any mistake; it will certainly follow you.' Thus, Devadatta had attempted to kill me not only now but also in the past, yet he had never succeeded." 'Then the Buddha continued, 'Bhikkhus! Just as a creeper strangles the tree to which it clings, so also, those without morality, being overwhelmed by lust, are finally thrown into niraya(hell)."
Then the Buddha spoke in verse as follows:
Verse 162: As the creeper (maluva) strangle the sal tree, so also, a really immoral person (overwhelmed by Craving) does to himself just what his enemy wishes him to do.
At the end of the discourse, many people attained Sotapatti Fruition.
첫댓글 사두사두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