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달 만에 임지로 귀환하게 됬다.
지난 10월2일 다카에 안전교육과 반기 평가회의 때문에 온 이후다.
지난 29일 목요일 정오경에 공지 사항으로 월요일 2 일부터 임지로 돌아 간다고.
수용소 생활을 끝내는 날이 일요일이 마지막 날이다.
공지사항을 듣고는 바로 화파빌리온에 전화하여
비행기 표를 월요일 아침 비행기로 끊어 놓으라고 애기 해두고
오후에 가서 찾았다. 지난 한달 전에 왕복 비행기로 끊었던게 가는걸 취소 시켜
취소에 따른 페날티가 천 따카였었다.
이번에 새로 가는 편을 끊으니 300 따카가 더 비싸다.
이 곳은 비행기 표를 일주일 전 이상 오래 전에 끊으면 값이 싸고
임박 할 수록 비싸다. 휴일이면 비싸고 연휴나 명절때는 거의 배나 비싸다.
오후에 영수증 갖고 사무소에 가서 요금 수령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한달간 다카에 있는 동안 10월 27일에 방글라 언어를 배운 히드랭귀지 센터에 갔었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을 보았다.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안토니. 이 사람의 고향이 죠슈루이다.
아주 활달하고 발음도 정확한 여기 교사이다.
침뜸을 하는 걸 알고 있어서 내가 이곳에 오니
고향 죠슈루에 자기 아버지가 몸이 않좋은데 침뜸으로 할수있냐 한다.
치료비는 얼마인가 하여 내가 여기에 봉사자로 왔는데 그것도 무료 봉사라 하니
너무 좋와한다. 자기가 내 연락처를 알려주고 연락 하게 하겠다 한다.
그리곤 본인이 감기 기운이 있고 코도 막힌다 해서 갖고다니는 침으로 치료를 해 주었다.
27일 헤여질 때 29일 다시 한번 꼭 보자 하여 다시 HEED Language Center에 갔다.
안토니에게 죠슈루 가족한사람을 지정하여 내게서 뜸하는 요령을 배우게 하라고 일러 주었다.
그러면 가족들 치료를 할 수가 있으니.
그리곤 지금의 원장인 에반스가 허리도 좀 아프고 배에 개스가 차는경우가
많다고 하며 치료를 부탁하였다.
뜸으로 하면 좋을 터인데 준비 된게 없어서 침으로 해주었다.
먼저 원장인 뽈록씨는 일본의 JICA 방글라 강사로 일본에 갔다고 한다.
그래서 에반스가 운영을 한다고.
일본 자이카는 이렇게 현지에서 잘 하던 사람을 아예 데리고 가서
파견 대상 단원들을 교육시키는 적극성이 놀랍다.
유숙소 옥상에서 보는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도시를 뒤덮고 하늘에서 지는 태양이 붉게만 보인다.
다카의 도시 대기 오염은 아주 심하기로 유명 하다고 하니.
둥그런 태양이 지면서 붉은 하늘을 만들기도 한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아니라 빨간 사탕같이 보이는 태양을
그냥 볼수있어 사진을 담기가 쉬웠다.
10월 27일 저녁 의 해
이건 태양이 아니라 달님이다.
28일 아침 6시반경의 아직 기울어져 들어가기 전의 보름달이다.
해가 뜨기 시작 하는데 달님은 다 기울어져 들어가지 못하는 날.
새벽 방의 창으로 보이는 이 밝은 보름 달이 웬지 처량하게만 보였었다.
처량하게 보이는 건 이 보름달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내가 이곳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
내가 여기서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것이더냐?
나의 재능을 기부하고자 와서는
이렇게 한달이나 수용소 생활을 하기 위해 온건 아니지 않은가.
지난번 내 건강 이상이라며 난리쳐서 한국에 갔다오라 해 갔을 때
친구들도 모두 뭐하러 그리 다시 가려고 애원하냐고
무엇이 네가 아쉬워서 그런 비굴하게 굴어가며 가느냐고 할 때
나는 내 조국의 이름이 거짓말쟁이 나라라는 오명을 듣는게 싫어서라고 했다.
내가 봉사하는 대학에 컴퓨터실을 만들어 주기로 하고 모두 결제가 나서 막 집행 하련 던 차였으니.
내가 안가면 그 사업은 취소가 될것이고 그리하면 잔뜩 기대하고 있던 현지 학교 관계자들의
실망은 얼마나 클까. 그리곤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뀔것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나는 이게 싫었던 것이다.
내가 여기서 계속 못가고 있을 때
일주일간 계속 연장 될때 마다 학교 학장에게 전화하면
이 사업건에 대해 물어보곤 하였다. 그만큼 관심이 지대한 건이다.
다행이 이 한달간은 책걸상 제조하는 기간과 컴퓨터도 준비하는 기간이라
전체적인 일정에는 그리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
내가 다시 돌아가는 날이 월요일이라고 학장에게 전화하니
죠슈루는 어느곳에 비해도 안전한 곳이라는걸 강조 해 준다.
내가 보는 견지도 안전은 괜찬을것으로 본다.
동네 사람들에게 저녁에는 내가 침뜸으로 치료들을 많이 해준 덕에
나에 대한 그들의 선입감은 아주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지. 걸어 다닐때 사주 경계를 하고 주위를 살피면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자연의 계절같이
이 곳 사람들도 마음들이 아름답다고 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침 6시면 일어나서 옥상으로 가서는
한바퀴 돌고 세군데에 있는 6층 계단을 차례로 내려가서는 한번씩 올라오는
운동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있었다.
옥상에는 화초들이 많이 있다.
작은 나무들도 있고
그 화초들과 나무에서 피어지는 꽃들이 나에게는
하나의 위안 대상들이다.
꽃들은 아주 작은 것 부터 좀 큰것까지 다양하다.
작은 꽃들은 자세히 들여다 봐야 꽃을 감상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유숙소에 있는 단원이 올라가 꽃을 찿아 본 모양이다.
꽃이 몇개 안 보인다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여기서도 통하는가 보다.
자세히 보지 않고 휙 둘러 보면 작은 건 안 보일 수 밖에.
이것은 꽃 화초인가
꽃들을 보면서 나는 그 이름들을 굳이 알려 하지 않는다.
이름 보다는 그 꽃의 구성과 조직이 얼마나 신비한가를 보고 즐긴다.
어떤 이는 꽃의 이름을 나에게 물어보곤 하지만 난 언제나 이름은 모른다고 말해 준다.
그리곤 그 안의 신비함을 보라 한다.
자연은 정말로 신비하다.
일반적으로 눈으로 직접 볼때는 안 보이는 것들이
접사로 찍고 그걸 확대 해 보면 정말 신비스런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다.
6층 옥상에 오늘은 잠자리가 날아왔다.
높이 날아 오른거 같아 잘 찍어 두었다.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자연을 벗삼아 즐기는게
나에게는 무척 다행이다.
이 꽃도 활짝 피어오르는 과정에서 그 잎의 모양들이 변화하는걸 보면
어떻게 저리 정확하게 변화할까 정해진 순서, 정해진 모양으로.
이 음식은 금요일 교회에 가서 예배 후에 점심으로 나온
음식이다. 여기는 일요일이 휴일이 아니라 금요일이 휴일이다.
나야 원래 교회를 다니지 않는 나이롱 신자이라 사람들 만나고 점심 먹는 맛에
가곤 한다고 말하는게 정확한 표현일게다.ㄱ 같은 분위기이다.
여기 선교교회에서는 어른들이 주고 청년들은 아예 없다고 봐야 한다.
인원도 그리 많지 않아 가족적인 분위기이다.
여기 집사님들이 아마도 차례로 반찬들을 만들어 오고 있는거 같다.
이 곳 4주간 있었으니 4번을 참석 한 것이다.
항상 반찬은 다른 것이다.
어제 토요일에는 솔라발전기를 최종 점검한다고 사무소엘 같이 갔었다.
바리따 사무소엘 가는데 최사장네서 아침을 먹고 같이 간 것이다.
그리고는 자기네가 오더를 준 회사 근무복을 만드는 사바지역의 공장을 같이 갔었다.
사바 지역은 수출공단이 두 군데나 있는 곳으로서 공단 지역이다.
한국회사로서 옷만드는 공장들도 이 곳에 많이 있고
솔라회사의 모자 프린트 공장도 이 곳에 있다.
옷의 단추를 다는 기계이다.
단추를 안에 넣고 스위치를 올리니 지그재그로 왔다갔다 하며 단추를 단다.
자수기계같이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기계이다.
자수기계는 지그재그이지만 이 건 동서남북으로 움직인다.
단추 구멍이 4개 이니까.
Sunstar 회사가 한국에서 부도가 나서 몇년만에 다른 사람한테 넘어 갔는데
여기 의류공장들을 보니 많은 회사가 이 회사 기계들을 이용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만드는 기계라 한다.
값도 싸고 하니 많이들 이용한다고.
모자 프린팅하는 작업을 첨 본다.
이렇게 넓은 작업 테이블에서 어떻게 작업하는가 했더니
모자 프린트 할 판을 작업대 위에 간격을 맟추어 놓고
사람이 일일이 실크 프린팅 기법으로 인쇄를 하여 나간다.
지그를 정확한 위치에 놓이도록 만들어 놓았다.
사람이 하는걸 한국에서는 모두 기계가 할수있게 개선을 하지만
여기서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인력으로 한다 한다.
또 다른 프링팅은 프린팅이 아니라 Hot Stamping 기법이다.
필린에 인쇄된 디자인을 섬유소재에 올려 놓고
열로 눌러 디자인을 옮겨놓는 작업이다.
큰거 작은 것에 따라 기계의 크기가 다른걸 이용한다.
한번 눌러서 여러장을 할 수도 있을 터인데.
이렇게 인쇄필림과 접힌 섬유판을 같이 붙혀놓고
열판아레 놓고 누르는 공정으로 스탬핑이 된다.
이게 스탬핑이 된 상태이고
완전히 분리되어 상품만 모아 놓은 것이다.
이 기계들은 좀 사이즈가 큰것들을 하는 기계들이다.
점심시간이 오후 1시라 벨이 울리니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나간다.
이 넓은 작업테이블이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일일히 한사람이 실크인쇄하듯
프린팅을 하는 작업 공간이다.
전사 인쇄 기계도 몇대나 갖고잇었다.
이 것이 Solar Electric Generating 기계의 밭데리이다.
상당히 무겁다. 아연판들로 만들어진 습식 축전지이다 보니 무겁기가 보통이 아니다.
발전기 내부
발전기의 수동 발전 장치이다.
함께 조립이 되어 수동으로 돌려서 발전도 할 수있는 구조이다.
오늘 일요일 아침의 달님의 모습이다.
보름달이 점점 변하고 있다.
맑은 하늘을 오늘 아침에 본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내일 아침이면 일찍 돌아간다.
돌아가면 집안 청소, 침구류 세탁, 옷가지들 세탁, 주방 총 정리와 식기들 청소
할게 산더미 같이 남아있다.
그래도 돌아 간다니 반갑고 기분이 좋다.
오늘 저녁은 새로 부임한 대사가 한국대사관저에서 모든 단원들을 초대하여 저녁 만찬을 하였다.
부페식으로 잘 차렸다. 맛나게 먹었고, 그동안 현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수용소 생활같은 생활에 참고 견딘 노고를 치하하고
현지에서도 안전에 유의 할것을 당부하기도 하였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아침출근해서 습관적으로 방문하면서도 인사 못 드렸습니다.
항상 늘 매사에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반성 많이 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천리안을 가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저 최성화 입니다.
이같은 글들을 읽어주니 고맙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