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31권의 책을 전시하면서 <고구마구마>를 함께 읽고 책전시코너의 이름도 지었습니다.
은강이야기도서관, 31권의 책 제목을 1학년 친구가 색연필로 써서 목록을 만들어 놓고 그 옆에 읽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발자취를 남기기로 했어요.
책을 정리하면서 세어보니 9명의 친구가 읽은 <팔딱팔딱 목욕탕>이 우리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책이었습니다.
8명의 친구가 읽은 책은 <모모모모모>, <수박수영장>, <앗! 줄이다> <고구마구마> 이었고 <까불지마, 난 개미귀신이야!>는 7명, 다른 책들은 5~6명의 친구들이 읽었습니다. 31권의 책을 다 읽은 3명의 친구들만 본 책은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꽃을 선물할께>로 아쉽게도 다른 친구들에게는 선택을 받지못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제일 재미있었거나 기억에 남는 책 한 권을 알려 줄 수 있냐고 했더니 몇 명의 친구가 신나서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팔딱팔딱 수영장>은 두 명의 1학년 친구가 목욕탕에서 물고기를 잡은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고 <고구마구마>는 ~구마로 끝나는 것이 재미있었다는 친구, 제가 읽어준 이 책 빼고는 한 권도 읽지 않은 한 친구는 샘이 읽어줄 때 말투가 웃겨서 재미있었다고 하니 시간 날 때 한 번씩 더 읽어줄 걸,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모모모모>는 글씨가 재미있고 신기하고 웃겼다고 하고 <메리>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이 책이 제일 좋았고 계속 강아지를 메리 메리 부르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하고 다른 친구는 강아지의 이름이 다 메리였던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간질간질>은 빠진 머리카락이 다 아이가 된 것이 재미있었다며 자기도 여러 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합니다. 공부하는 나, 학원가는 나, 재밌게 노는 나~~~, 선생님 한 분은 <메리와 생쥐>가 사람과 생쥐의 엄마에서 딸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책 속에 또 다른 책이 있는 것 같은 그림이 좋았다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들이 참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2차 전시때는 가끔씩 서로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가져봐야겠습니다.
첫댓글 이정미 활동가님 덕에
책돌이도서관 분관이 생겼네요^^
'책'이랑 아는사이, 친한 사이가 되길 바랍니다
이리 섬세하고 다정한 후기를~
활동가샘 에너지가 확 다가옵니다.
이정미샘 멋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