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욜마다 수업 끝나면 딱 점심시간이고
인원도 여섯명 일곱명
함께 맛집투어 다니는 매주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이태리 음식점인데..
음..고추가 모든음식에 들어가서
얼큰한 한식먹는 기분으로 리조또 파스타 피자까지
후후불며 먹었습니다.
집에서 연습 못했다는 얘기를 우쿨경력 2년 넘은
현주씨가 아직도 나만보면 하곤해요. ㅎㅎ
전 그런걸 바라지않는 사람이 된지 3년쯤 되었구요.
만약 공연이 있다면 부족한부분은 연습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일상에서 우쿨은..순전히 본인이 원할때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주일은 저도 여행다녀오고
편도선염을 앓느라 왼쪽 손톱이 길도록
연습한번 제대로 못한것이 정신차리고나니 떠오르더라구요.
그렇지만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라도
자꾸 쳐보는 사람은 사실 훨씬 빨리 늘수밖에 없습니다.
연주곡을 하다보면
뚝뚝 끊기는소리
이쁘지않은 소리등은
단시간에 어떤 방법을 깨달아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거같습니다.
자주 쳐보면서
그런부분을 해결하기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그리고 한번씩은 좋은 연주자들에게서 자극을 받아 집중적 연습을 통하면 어느새 많이 나아진 자신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지면 됩니다.
무엇에 쫓기듯..빨리 배우고 끝내고싶다는 마음은 곤란한거같아요.
우쿨을 배우지않은 분들은 자주 묻지요.
어느정도 치면 대충 할수있습니까?
제가 만약 콘트라베이스를 배우게 된다면
저도 선생닝께 그렇게 물어볼거같긴 하네요..ㅋ
사실 실력으로 따진다면
음악적 감각이 어느정도 있느냐입니다.
타고난사람은 스트록정복이 앉은자리에서 한두시간이면 된다고생각합니다.
코드 좀 외우고 기초책 한권 독학하는데
2-3일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각이 좀 부족하고
게다가 악보보는것도 힘들면 몇년이 걸리거나
평생 새로운곡을 보고 혼자 자유로이 치긴 힘들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악기를 막상 시작해보면
막 치는게 끝이 아닙니다.
책한권이 끝이 아닙니다.
예쁜소리, 그리고 표현..그 외에 테크닉..은
오랜시간을 들여서 노력해야하더라구요.
물론..
우쿨도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은 석달하고 포기합니다.
일단 중급 고급정도까지 해보니
재밌고 즐거우면..평생의 동반자악기로 초이스 하셔도 좋습니다.
부족한 감각이더라도 음악을 좋아하고
잘하고싶은 사람은 90프로겠지요.
그렇다면, 늘 배우면 됩니다.
배우면
반드시 발전이 있습니다.
이런가 저런가 따지고 재고 있으면서
세월을 낭비하는것보다
돈은 쓰지만 그만한 즐거움을 얻어가면 됩니다.
개인레슨정도 받는다면 돈이 부담스럽겠지요.
저도 무척 그렇습니다만..
여러명이서 함께 배우면 자기가 딱 원하는걸 알아가지못할때가 있어 아쉽지만, 뭐라도 늘게됩니다.
작은 목표곡을 정해서 급히 도달해야할듯이 열심히 해본다면 도움이 될거같아요.
최근에는 독주곡을 카페에 올리라는 숙제를 내는데요.
나름 만족할만한 영상 하나를 남기려면 심지어 50번씩 새로 연주하게 될때도 있습니다.
의지박약인 나를 고도로 집중하게 하는 방법일수 있습니다.
이 카페도 역사가 꽤 오래됐지요.
제가 몇년전에 친 동영상도 찾아보면 많지만
지금은 차마 켜볼수없을 만큼 부끄러운 것들
투성입니다. 그땐 나름 최선을 다한것들이고
내가 성장해온 과정이니까 굳이 삭제하고싶지 않습니다...누군가본다면 제발 보지마라고 하고싶긴합니다만...
우리모두 이 카페를 그렇게 이용해주면 좋겠습니다.
잘하지않아도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격려나 칭찬글 하나에 좀더 동기부여를 받을수 있었으면 합니다.
말이 길어졌어요.
이번 여름휴가엔 연주곡집을 하나 들고가서
띵땅띵땅 연습해보아요. ㅎㅎ
오늘도
너와 나의 모두의 우쿨렐레를 응원합니다.
첫댓글 좋은내용, 공감이 많이되는 글입니다.
항상 저희들에게 꾸준히 연습할 수 있도록 좋은 자극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자극도 받고.. ㅋㅋ
제가 하는 저글링도 한가지 기술을 배우기 위해 1년씩 연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든 길게 보구 하는게 맘편한 듯 해요 ^^
지난주부터 재즈곡 매주1곡씩 잡아서 연습중인데. 작은목표를 잡고 하나씩 늘리는 것두 지치지 않고 오래할 수있는 한 방법인듯~
편집영상으로 보니 더 멋지네요^^ㅋ
맞는 말씀 같아요~ 조급하게 빨리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버리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연습하고 또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큰 막힘없이 연주곡 한곡쯤 거뜬히? 튕길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
쌤님 말씀에 또 자극받아 띵가띵가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