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9일 주일 설교
서동성 목사
시편 127:1-2
허망한 안전장치를 버리라
영화 패닉룸(2002년, 감독: 데이빗 린치, 주연: 조디 포스터)은 우리가 마련한 안전장치가 진정 안정한가를 묻습니다.
패닉룸이란 저택 안의 안전한 대피실을 말합니다.
이곳은 자연재해나 외부침입자들로부터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잠자리, 통신시설, 의약품, 식량 그리고 환기시스템이 구비된 곳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안전조건들이 삽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과 연관하여 이 영화를 말함은 내 인생의 여러 안전조치들이 과연 나를 보호할까 생각해보자는 뜻입니다.
본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1절-2절앞)
말씀에서 이미 결론은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지 아니하시면 모든 수고와 지킴이 헛됩니다.
결국 하나님께만 참된 안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생각하는 안전도구들이 무엇인지 알아봤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현대사회에서는 제일 먼저 우리를 보호하는 것으로 돈을 꼽습니다.
그리고 건강이고 가족, 학력이나 명예, 권력 같은 것들이 뒤를 잇게 됩니다.
사실 성서는 저러한 조건들을 전혀 무익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하나님 없는 상태입니다.
하나님이 전제되지 않을 때 저 모든 조건들은 무익을 넘어서 오히려 해가 됩니다.
하나님이 인정될 때 돈이 돈다워지며, 건강의 의미, 가족의 의미, 세상 삶을 위한 여러 조건들의 의미가 살아납니다.
먼저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신앙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그분만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 구원은 바로 십자가와 부활에서 완성됩니다.
믿음으로 이 소식을 받는 사람은 오늘 본문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안전하기에 평안한 잠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2절아래).
마치 선상의 예수께서 폭풍 가운데서도 주무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평안함, 믿는 여러분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