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갈천이다. 갈천으로 가는 길은 갈천 사나이님의 후덕한 미소와 캠프장을 가득 메우고 있을 회원들 때문에 즐겁다. 홍천 구성포를 벗어난 56번 국도는 지나는 차들이 별로 없어 언제나 시원 스러운 드라이브 이다.창촌을 지나 오른쪽으로 혹은 왼쪽으로 따라 오는 계곡과 어우러진 마을들이 아름답다. 바야흐로 여름이다. 이맘때면 홍천의 명물 강원도 찰 옥수수가 길가에서 여행자들을 유혹 한다. 서울부터 따라오던 후텁지근한 열기는 구룡령 초입에 들어서면서 어느세 차가움을 품는다. 강원도의 매력이다.
먼저 도착해서 본부세팅을 끝내신 촌장님께서 반갑게 맞는다. 오랜만에 가족을 동반 하셔서인지 즐거워 보이신다. 야영장을 한 바퀴 돌며 인사를 한다. 캠핑장에 들어서면 언제나이듯 편안하다. 웃으며 인사하는 선한 마음씨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녁늦게 촌장님의 루어에 지난주에 풀어놓아 양식끼를 모두 빼낸 송어 한마리가 잡혔다. 오랜만에 꺼낸 촌장님의 회칼이 잠깐 빛을 발하니 어디서보다 맛있는 송어회가 눈앞에 놓여 졌다.
토요일 이제는 일상처럼 되어버린 양양시장에 나간다. 오징어회를 아침식사에 함께하기 위해서 이다. 아침부터 무슨 회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갓 지은 따듯한 쌀밥에 초장찍은 오징어회를 올려서 먹는 맛이란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르는 정말 각별한 맛이다.
오후 세시 아이들로 법석이던 계곡에 갑자기 어른들이 난리다. 물안경에 오리발까지 신고 잠자리채, 족대, 설거지통, 심지어 작살까지 꺼내들고 물속이 난리다. 기다려온 송어 잡기가 시작된것이다. 20마리의 송어가 갈천계곡으로 들어가고 물속의 왕자 송어와, 만물의 영장 인간 사이의 한판 대결이다. 한 시간에 두 마리가 잡혔으니 인간의 승리인지 송어의 승리 인지는 잘 모르겠다. 트럭아씨와 꼬마친구가 각각 한마리씩 잡았다.
밤 여덟시 오늘 인사의 시간엔 뚜버기님이 브론즈를 그리고 유상이네님이 골드를 받는 날이다. 본부앞에 마련된 만찬 상에는 수박과 홍어무침, 거기에 막걸리와 대형 케익이 차려지고 어린친구들은 벌써 입에 군침이 도는지 테이블 곁을 떠날줄 모른다. 촌장님의 인사말로 시작된 인사의 시간, 우수회원 문패수여후 진행된 신입회원 인사에선 본부의 오토캠핑 스탶으로 새로 영입된 배문성대리가 인사를 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이번 릴캠엔 여덟팀의 신입회원이 인사를 했다.
밤이 깊어간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를 맞아 넉넉한 일정을 가진 회원들이 대부분 이어선지 오랜동안 텐트에 불이 꺼질줄 모른다. 밤 열 한 시 이실장님 옆지기님의 맛깔진 창부타령 한가락에 하늘에 떠있던 보름달이 구름뒤로 숨는다. 아무래도 내일쯤엔 소나기 한자락 하겠다.
참가자 명단 코난(윤우), 미주파파(한규성), 쏘가리1(최성식), 아화2000(유효순), 도깨비대왕(이상화), 가시고기(조광원), 유상이네(전철수), 시몬(이희문), 딸기공주맘(이숙희), 장카피(장동철), 노가리(노갑길), power(이대현), 복실(엄광섭), 삼족오(강호영), 폭풍(이준철), sig0205(김람식), 조은날(배성준), 탱탱이말랑이아빠(김응선), 유니포토(김기일), 닐리리아(안형훈), 빨치산(박인동), 단이와웅이(김상민), 로맨티스트(송인규), 공여사(공형옥), 하늘(이진욱), 루덴스97(강재욱), 솔향기(유광수), 민준아범(손장군), 날놈새(박수태), Kim기사(이창훈), 이오공감(이상엽), 우석아범(김대원), 흐르는강물처럼(이태옥), 사랑사랑사랑(유웅선), 뚜버기(박인성), 바람풀(김태은), 보물사과(최중진), 스노맨(이설), 초록눈(김진기), 태리우스(이태우), 가을의전설(조용범), 난장(박태봉), 셋아이아빠(신동우), 꿈결(한재홍), acom(권칠인), 원석아빠(허성재), 권혁종, 희영왕비(박희영), 요아나빠(손덕영), bigman98(조제환), 죄민수(최승락), 매일휴가(나선일), 예스맘(최호정), 당필(이선주), 사람생각(유호범), 소금별이(강경우), 쭈쭈봉봉(정미경), sartcamp(박용일), 빈뜰(이종화), 밤새미(이영철), 영선영은(김이태), 피코(정기붕), 푸른하늘(정진영), Tom(황이재), 명파Lee(김경식, 이정자), 빈스파파(양태환), 트럭아씨(정정구), 푸른날개(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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