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트 7080이 오랜만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고싶은 얼굴]
내일이 단오입니다.
결이가 가족밴드 답글로
내일이 단오임을 알려왔습니다.
내일 저녁 같이 먹자고
내일이 아버지 추도일입니다.
어머니 가시고 난 뒤라 날짜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아버지 가시던 날 무연히 하늘 바라보시다
자식들 추스린다고
그 슬픔도 제대로 토해 내지 못하고
가슴으로 울던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막내는 엄마의 삶을 제대로 살아내자고 하면서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엄마가 보고 싶다고
가슴 절절한 글들을 올리는데
결이는 오빠와 동생들을 챙긴다고 애씁니다.
누구 하나 제대로 어머니 이야기를 끄집어 내지 못하고
가슴으로, 가슴으로 어머니를 그리며
그저 먹먹한 가슴만 쓸어 내리며
내 어머니, 최양자 권사님 얼굴을 떠올립니다.
[내 어머니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너무나 정확한 삶을 사신 분
하나님의 기쁨과 보람이셨던 분]
어머니의 아들로 산 마흔 여덟 해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
늘 무한하게 주어진 행복이었기에
끝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어머니 빈 자리를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힘들고 어렵습니다.
진작 좀 더 잘 해 드릴 걸
좀 더 편하게 모실 걸
너무나 고생만하시다 가신 것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혼자서 6남매 키우신다고
그 힘든 농사일 다 감당하시고
자식들 투정 하나하나 다 받아주시고
그 몸, 그 속 다 문드러지셨을 우리 어머니
그 아픔, 그 서운함
다 태우고 가시고 싶어 어머니는 화장을 원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장남으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로
동생들의 형으로, 오빠로
우리 아이들의 아빠로 책임을 다하며 살아야하겠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일 거니까요.
너무나 보고 싶은 엄마, 아빠
내 소중한 정신적인 멘토셨던 어머니
늘 내 그리움의 대상인 우리 아버지
남궁옥분의 '재회'라는 노래가 흐르다
어느새 노래가 '모두가 천사라면'으로 바꼈습니다.
[오랫동안 천사의 마음 간직하리]
천사 같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 마음
오랫동안 간직하고 사는 것이
이 세상 사는 동안 내가 힘쓸 일이겠지요.
내일은 동생들과 저녁 맛있게 먹고
동생들 잘 다독여 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