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사생회 여름스켓치]
ㅡ장미 공원으로ㅡ
계절의 여왕인 5월 한복판이다. 광나루사생회 회원 10명과 함께 중랑장미공원으로 야외 스케치를 나선다.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엔 장미꽃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겨울 한파가 오기 전까지 매달 화구를 메고 나서는 사생회이다. 평소엔 경기 일원의 명소들을 찾아 버스로 떠난다. 계절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캔버스에 담기 위함이다. 5월은 장미축제가 한창인 중랑장미공원에서 화구를 펼친다.
중랑천 일대는 거대한 꽃정원으로 장관이다. 지난 2005년 중랑천 둔치 공원화 사업으로 심기 시작한 장미이다. 이제는 5.45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 터널을 이루고 있다. 230여 종, 32만 주가 넘는 천만 송이 장미가 5월을 물들인다. 축제 기간을 맞아 무려 3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갔다고 전한다. 사방에서 흘러 나오는 짙은 장미 향기가 오월의 바람을 타고 코끝으로 스민다.
장미는 색깔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빨간 장미는 '불타는 사랑'이고, 분홍 장미는 '행복한 사랑',이다. 하얀 장미는 '순결과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꽃말을 하나로 묶으면 '사랑과 열정'이라는 의미로 간주된다.
회원들은 각자 곳곳에 이젤을 펼친다. 숙련된 붓놀림으로 장미의 향기까지 화폭에 담는다. 붓놀림에서 숙련함을 발견한다. 전공과 비전공의 경계는 없다. 장미가 지닌 의미를 캔버스에 옮길 따름이다. 켜켜이 쌓인 열정은 해마다 대형 갤러리의 멋진 전시회로 결실을 맺는다.
그림에 몰두한 작가는 점심시간도 잊는다. 점심(中食)은 감자탕이다. 마주 앉은 식사 자리에서 휴식까지 취한다. 함께한 작가들의 정이 가슴속을 따뜻하게 채워준 오월의 청명한 날이다.
이십 년 가꾼 정원
오릿길 장미 터널
삼백만 인파 속에
천만 송 피어나다
화폭에 담긴 향기가
영원토록 남으리
자연이 담긴 풍경
마음에 새겨놓고
붓으로 빚은 열정
캔버스 숨고른다
오월의 화려한 날을
함께 나눈 축제장
2026.05.23.
첫댓글 중랑 장미공원이 거대한 꽃정원입니다.
천만 송이 장미가 정말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