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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마산땅콩캬라멜
2012년 2월 25일(토).. 대구에서 아주 가까운 곳으로 가족 추억여행을 떠나려 기억해낸 군위 화본마을!
11시 30분에 출발하여 대구에서 꼬불꼬불 팔공산 한티재를 넘었더니, 역시 꼬불꼬불 쭈욱 제2석굴암을 지나고 한밤마을을 지나며 경북 군위군 효령면 부계사거리까지 나아간다. 그리고 부계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산마루 고개를 넘나니, 화본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대구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차후 팔공산 한티재 아래 땅 속을 통과하는, 경북 칠곡군 동명면과 군위 부계리를 잇는 터널이 완공되면 대구에서 화본마을은 거의 지척이다. 거의 일일생활권이다.
그렇다면 이제 추억박물관 화본마을 이야기를 해볼꺼나!
화본역!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추억의 간이역이다. 1936년에 완공된 화본역은 그 시절에 2일, 7일 영천장이 서는 날이면 기차안이 와글와글 했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하루에 상행 3번 하행 3번 총 6번의 열차가 정차한다. 전국에서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힐 만큼 올망졸망한 볼거리가 많은 간이역이다.
화본역은 청량리와 부전을 잇는 중앙선 역.. 1936년 완공 당시 영천장이 서는 날이면 화본역은 와글와글 붐빌 승객들로 넘쳐났다. 현재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를 포함 상·하행선에 하루 3차례 씩 열차가 정차 중!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될 정도로 올망졸망한 볼거리도 많아!
화본역 열차시간
≪상행≫ ※ 2011년 12월 1일 기준 부전역 07:10 출발 → 화본역 10:23 → 청량리역 15:03 도착 동대구역 16:20 출발 → 화본역 17:23 → 강릉역 22:45 도착 동대구역 14:57 출발 → 화본역 15:57 → 동대구역 21:10 도착
≪하행≫ 강릉역 06:00 출발 → 화본역 11:26 → 동대구역 12:39 도착 청량리역 08:15 출발 → 화본역 12:48 → 부전역 16:13 도착 동대구역 08:34 출발 → 화본역 13:34 → 동대구역 14:36 도착
화본역 광장 한 켠 삼국유사 책 모형이 있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의 홍보 조형물이다.
화본역 광장과 레일카페를 잇는 휴게공간에는 나무와 벤치 및 잔디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짧으나마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물론 앞 레일카페의 운치있는 배치가 한 몫을 한다..
화본역 레일카페다. 객차를 개조하여 만든 레일카페에는 오붓하게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여행객의 피로를 풀어주는 안마의자를 갖춘 휴게실, 영상물 홍보관 겸 이벤트 방, 그리고 군위의 특산물을 진열해 놓고 있는 특산물전시장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여유롭고 편안한 레일카페에서 급수탑을 바라보며 화본역 관광안내책자를 살펴본다. 그리고 잠시 후 카푸치노와 코코아 한 잔 나온다..
레일카페 내 객석도 살펴보아 추억어리다^*****
카푸치노 한 잔 내음에 젖을 즈음 문득 앞을 지나가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경북관광순환열차는 친환경적인 열차를 이용하여 경북의 아름다운 문화와 자연을 소개하기 위한 테마열차로 각 지역의 연계관광 프로그램과 만날 수 있다. 화본역에서는 매일 오후에 두 번의 열차가 정차하는데 열차를 이용하여 화본역과 화본마을을 비롯한 군위의 문화와 자연 등을 둘러보고 하루 쯤 쉬었다가 떠날 수 있는 의미있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가장 정겨운 간이역, 화본역은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아담한 간이역이다. 1936년 완공해 1938년 2월 1일부터 보통역으로 첫 출발을 하였으며, 현재의 역사는 2011년 코레일과 군위군에서 주관해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1936년대 화본역의 옛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편리하도록 새롭게 복원했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한 화본역은 하루에 상행 3회(청량리, 강릉 방면), 하행 3회(동대구, 부산 방면) 총 6회의 열차가 정차하며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여객 및 화물열차가 약 40여 회 운행되고 있다. 이곳 화본역은 시장이 없는 산성면 주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여 신녕과 영천시장을 오가던 생활의 터전 노릇을 해왔다.
그리고 아담하고 정감 넘치는 화본역사 내부에 들어서보자!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다가선다.
위 화본역 기념입장권은 2016년 7월 24일(일)에 촬영한 모습이다.
2012년 2월에 들렀을 때 없었던 기념입장권이 발매되고 있다. 입장권 가격은 1,000원(만 4세 이상)이다. 화본역 대합실을 거쳐 탑승을 위해 역구내를 출입할 때 발매해야 한다. 즉 대합실에서 급수탕을 보러 간다면 기념입장권을 발매하여야 하는 것이다. 탑승 이외 관광이나 견학을 위해서 기념입장권을 발매한다는 것! 씁쓸하다!!! 이렇듯 화본역 관광수입이 발생하는 것인가..
특히 화본역사의 지나간 100년 추억을 살펴볼 수 있었으니!
이제 화본역사 밖을 나서 철로로 나가보자! 철길 위 뛰어놀던 어릴 적 추억이 절로 떠오른다.
아래부터 이어지는 5장의 사진은 2016년 7월 24일(일)에 촬영한 것이다.
청량리ㆍ영주ㆍ강릉 방면 2번 트랙에 열차가 들어온다. 정동진ㆍ강릉행 무궁화호 여객열차다. 어릴 적 시골에서 더욱 자주 접했던 풍경을 오랜만에 보아 추억이 그리움으로 드러나는 듯하다!
그리고 화물열차도 정차 않고 통과하고 있다. 통과하는 열차가 많지 않아 화본역 열차들은 주로 2번 트랙만이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철길을 건너 급수탑으로 간다. 한쪽 시설에는 급수탑이 가동되는 원리를 설명해 놓고 있다.
1930년대에 지어진 증기기관차용 급수탑은 외벽 담쟁이덩굴이 화본역과 함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어 많은 사진작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증기기관차의 추억, 화본역의 급수탑은 1899년부터 1967년까지 우리 국토를 달리던 증기기관차의 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높이가 25m 하단 지름 5m, 상부 물저장탱크 지름 4m에 달하며 외부에는 담쟁이 덩굴로 싸여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급수탑 내부에는 두 종류의 파이프관과 환기구가 그대로 남아있다. 두 종류의 파이프관은 탑 상층 물탱크에 끌어 올리는 것과 저장한 물을 증기기관차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2016년 7월 24일(일) 들른 급수탑은 문이 잠겨져 있었다.
또한 옛 시절의 아이들이 낙서한 흔적들도 어지럽게 남아있어 추억의 한 자락을 느끼게 한다.
화본역 급수탑은 1950년대 디젤기관차가 등장한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내부 벽면에는 당시 인부들이 적어놓은 '석탄정돈 석탄절약' 글자가 선명한데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문구이다.
한 때 수십여 개에 달하는 급수탑이 현재는 화본역을 포함해 국내 몇 개만 남아있다.
화본역과 급수탑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군위군과 산성면의 명물로 자리하여 큰 자랑거리로 남을 것이다.
위 급수탑은 2016년 7월 24일(일)에 촬영한 모습이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급수탑.. 이제는 독일 동화 <라푼젤>에 나오는 탑처럼 이국적인 풍경이 되었다.
한편, 급수탑 주변 구천 방향 들판에 자라고 있는 마늘은 겨울잠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군위 삼존석굴과 부계리 방향으로 넘어가는 저 언덕에 전원주택은 참으로 주변 환경이 좋아보인다. 위치가 좋아보여 터를 잘 잡은 듯!
추후 나도 저런 좋은 위치에 사랑스런 전원주택을 짓고 싶어 눈여겨 본다.. ㅎㅎ
건널목을 건너 이제부터 군위군 산성면 화본마을을 둘러보려 한다.
화본마을은 사람사는 정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구나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면 지나간 세월의 흔적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조용한 전원마을입니다. 오래지 않은 과거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살아왔던 시절의 증기기관차, 간이역, 방앗간과 시골찻집, 전파상, 작은 학교 이름을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새록새록 추억의 이야기가 피어나는 정겹게 손 때 묻은 물건들과 거리들과 전시되거나 박제되지 않고 지금도 생활 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마을입니다. 작은 구멍가게에서 물건들을 사고 텃밭에서 금방 따낸 싱싱한 오이, 호박, 상추가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곳! 화본마을은 사계절 변함없는 추억박물관입니다.
☞ 환경과 교통 우선 산성면은 79번 지방도와 10번 군도로, 중앙선 철도 등이 면내를 지나고 있다. 팔공산이 남쪽에 가로놓여 있고, 조림산이 동쪽에 높이 솟아 있어 전반적으로 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접근하기 쉽지 않다.
산성면의 동쪽은 고로면과 영천시 신령면, 남쪽은 부계면과 영천시 신령면, 서쪽은 부계면과 우보면, 북쪽은 의흥면과 접하고 있다.
☞ 역사와 유래 화본마을이 자리잡은 산성면은 고종 33년(1896년)에 경상북도 의흥군이었다가, 1914년 군위군에 편입되면서 팔공산성의 이름을 따서 산성면이라 하였다. 약 500년 전 김달영이 개척한 화본마을은 '신내미'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동쪽의 조림산 형상이 山如花根故花本(산여화근고화본)이라고 하여서 마을 이름을 화본(花本)이라 했다.
마을 입구에 큰 나무와 정자를 세워 지나는 길손들과 마을주민들의 쉼터가 되어 주던 것은 우리네 전통이었다. 화본마을 남측 사거리 입구의 큰 회화나무와 정자, 그리고 정겨운 이름의 '회나무상회'가 마을의 추억들을 새록새록 되새기게 한다.
화본정미소다. 젠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농가용 도정기를 가지고 있어 웬만한 마을에 정미소를 찾아보기 어렵다. 화본마을에는 아직도 정미소가 남아있어 꽤 정겨우며 정답고 반가웁다!
화본마을에는 마을담장벽화가 이채롭다.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그려진 벽화들이 마을 골목길 탐방의 재미를 전해준다. 벽화마다 선조들의 기상과 철학이 담긴 삼국유사의 이야기들이 소박하고 담백한 필치로 그려져 있다.
군위의 상징 감나무 포토존을 비롯하여 헌화가, 환웅과 웅녀, 도화녀와 비형랑, 고구려의 시조 주몽, 단군신화, 환웅과 웅녀 등 다양한 테마의 벽화가 길을 걸으면서 만나본다.
2011년 삼국유사 화본마을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전국 2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인근 마을에서 삼국유사 벽화그리기 공모전이 열렸다. 그럼으로써 마을 여러 벽에는 다양하고 많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그려져 지나는 사람들의 빌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화본마을에는 3기의 고인돌이 있는데, 위 고인돌은 산성우체국 건너편 마을회관 앞에 있는 것이다. 3천여 년 전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고인돌이 민가의 담장을 뚫고 떡하니 주인노릇을 하고 있다. 하긴 먼저 자리잡은 고인돌 옆에 사람들이 터를 잡았으니 할말은 없겠다!!!!! ㅋㅋ
화본마을에는 철도관사가 2채 남아있다. 관사는 일본식 목조 가옥으로 내부에는 다다미방이 세월의 무게를 안은 채 남아 있다.
화본마을을 걷노라면 일단, 왕복 2차로에 차량들 통행이 거의 없다. 오히려 자전거와 경운기 및 리어카 등의 통행이 더 잦다.
화본마을의 골목길은 잊혀져 가는 우리의 옛 기억들이 담겨있는 이야기길이다. 수천년을 말없이 마을의 역사를 지켜온 고인돌, 자신의 안위보다 충의와 신념을 따랐던 충의공 엄흥도의 기상, 그리고 영천장날이면 보따리를 이고진 사람들로 떠들썩하게 붐볐을 화본역의 추억들이 담겨있다. 가까운 과거의 기억들이 마을의 벽화들처럼 지워지지 않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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