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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의 맛’ 세계에 알리다…태창방앗간 서현정 대표
사회 0 2021년 03월 21일 08:30분
▲태창방앗간 서현정 대표가 프랑스 파리의 'K-푸드 수라상' 행사에서 5첩 반상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으며, 촬영은 파리의 한국문화원에서 이뤄졌다.
음식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가치관 그리고 생활습관 등이 응축돼 있는 대표적인 문화코드로 갈수록 그 관심이 커지고 있다.
케이팝에서 케이뷰티, 그리고 케이푸드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한류의 세계시장 공략에 일조한 제천의 음식 전문가가 있어 소개한다.
주인공은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제천시 화산동의 태창방앗간 서현정 대표다.
서 대표는 지난해 12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푸드 수라상' 행사에 참가해 한국의 전통 음식을 널리 알리는 등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코로나를 뚫고 프랑스로 향한 계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관하는 해외 교류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다.
프랑스 방문 기간 서현정 대표는 세계 최고의 음식과 포도주로 유명한 파리와 부르고뉴 지방에서 코로나19에 면역 효과가 높은 김치와 전통 떡을 소개해 교민들은 물론, 프랑스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그는 참가자들 앞에서 김치 담그는 법을 시연하며 김치가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세계적인 발효식품이자 건강푸드임을 강조했다. 또 전통 떡을 직접 만들어 보이면서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프랑스인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유기그릇 사용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서 대표가 5첩 반상을 차리는 과정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프랑스 최고의 미슐랭 셰프들에게 전수되면서 우리 음식문화의 독특한 가치를 부각시켰다.
이날 호응에 탄력을 받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후 프랑스의 음식 관련 바이어들을 초청할 예정이며, 한국 전통 떡과 발효음식의 수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프랑스는 터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불릴 만큼 음식 문화가 발달한 국가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프랑스인들이 한식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k-food를 통해 한국을 찾고 싶은 나라로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음식문화 교류에 앞장선 서 대표는 방송에도 소개된다. 오는 23일 방영하는 KBS 2TV 생생정보에서는 태창방앗간의 대표 음식인 도토리왕 송편과 호박찰떡파이가 소개될 예정이다. <최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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