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4.3 추모 기간에 미군함 입항이 왠 말이냐!

[바다게]

[성명]

4.3 추모 기간에 미군함 입항이 왠 말이냐! 미군함 벤포드는 당장 제주를 떠나라!
동북아시아 전쟁위험을 증가시키는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


3월 26일 오전 미군함 벤포드(DDG-65)가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아직 파면되지 않아 정국이 불안정하고 전국적으로 산불이 일어나 국민의 마음이 몹시 심란한 가운데 일어난 일이다. 

2017년 4.3 추모 기간 중 제주해군기지에 첫 입항한 미군함 스테뎀처럼 2025년 4.3 추모 기간 중 제주에 입항한 미군함 벤포드는 그 자체로 4.3 추모를 욕되게 하고 제주도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다. 우리는 미군함 벤포드가 당장 제주를 떠날 것과 제주의 자존과 존엄을 무너뜨리는 제주해군기지를 폐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미 7함대 소속으로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인 미군함 벤포드는 핵 선제 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이 장착된 이지스 구축함으로 지난 몇 년간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일조해 왔다. 벤포드의 입항과 출항은 대중국 전선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정부가 취임 직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태평양에서 벌이는 전쟁 훈련의 연속이며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전쟁과 학살의 일부이다. 이는 지난 3월 2일 부산에 입항한 칼빈슨 미 항모가 3월 17일-20일 제주 남방해상에서 한국, 일본과 삼국 해양 전쟁 훈련을 가진 후 최근 중동 전선으로 출항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미일 동맹은 미국의 패권과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위한 것이지 결코 한국의 주권과 존엄,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천인공노할 위헌적인 내란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국민의 안녕에는 아랑곳 없이 연초부터 끊임없이 한반도에서 전쟁 훈련을 벌여온 미국을 보면 알 수 있다. 3월 중 유엔사 12개국과 우주군이 참여한 핵선제 공격 훈련, 프리덤 쉴드는 그 일부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해군은 괌과 태국 등지로 미국을 위한 침략적 전쟁 훈련에 동원되었다. 

올해 2월 기동함대사령부까지 창설한 제주해군기지는 미국의 이른바 ‘인도태평양’ 지배를 위한 장기판의 말이며 평화의 섬 제주 전체를 전쟁의 위험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강정마을을 강점하여 허울 좋은 ‘상생’이란 이름 아래 자신들의 기득권만 차리는 해군은 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기본협약에 위배하여 기지 정문 앞 바리케이드와 철조망으로 통행을 방해하고 오일 폐수 유출 늑장 보고로 전 도민의 공분을 일으켰다.

경찰은 어떤가. 2017년부터 미군함 등 외국 군함이 제주에 올 때마다 그들의 역할이 도민을 위한 파수꾼이 아니라 미국과 권력의 파수꾼임을 여지없이 드러내었다. 지난 10월 또 다른 미군함 프랭크 케이블 입항 시 한 카톨릭 신부가 헌법에 보장된 양심의 자유를 실행할 때 그를 겁박하였으며 남성 경찰들이 여성활동가의 신체를 거세게 붙잡아 상해를 일으켰고, 여경들은 같은 여성들에게 위협적인 위력을 행사하였다. 버스에 탄 미군은 손가락으로 여성들에게 성희롱을 하였고, 활동가들의 항의에도 경찰은 미군 버스를 빼돌리는데만 여념이 없었다.

해군이나 경찰이나 위에 언급한 내용들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없었고 자신들의 잘못을 시정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4.3이다. 75년이 지났지만 미국 정부는 제주도민에게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 우리는 미군정의 지휘 아래 군과 경찰이 자행한 4.3 학살을 잊지 않고 있으며 또한 나라의 독립과 세계 평화를 위해 항쟁하였던 제주도민의 정신을 기억한다. 

4.3 추모 기간을 욕되게 하는 미군함 벤포드는 제주를 당장 떠나라!
평화의 섬 제주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화약고로 만드는 제주해군기지는 당장 폐쇄하라! 
국가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과 그 이후 지속되는 해군과 경찰 등 유관기관의 불법과 편법을 진상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2025년 3월 27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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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 모음: 이상)

4.3 추모 기간에 미군함정 제주를 떠나라 / 제주MBC
https://jejumbc.com/article/BHzUrXVH8jsjlZv40aX5

미 군함 제주해군기지 입항에 반대단체 반발 / JIBS
https://v.daum.net/v/20250327211400778

[전문]4.3 추모 기간에 미군함 입항이 왠 말이냐! 미군함 벤포드는 당장 제주를 떠나라! / 뉴스N제주
https://www.newsn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591

4·3 추모 기간, 이지스 구축함 강정항 입항... 시민단체 "당장 떠나라" / 아이뉴스24
https://www.inews24.com/view/1828139

4.3희생자 추모기간에 미군함 입항...강정해군기지반대주민회 등 강력 성토

https://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7241. 

<제주 해군기지 국제군함 입항 현황: 확인된 것만>

2017년 3월 25일 미 이지스 구축함 스테뎀( 3월 26일 출항)

2017년 6월 20일 미 이지스 구축함 듀이 (6월 20일 출항)--> 장비 파손으로 부두 정박후 10시간 후에 떠남 

2017년 6월 22일 캐나다 호위함인 오타와와 위니펙 (6월 23일 출항)

2017년 8월 15-31일 강정바다에서 무단 작업한 미 측량함 헨슨 (입항 또는 항내 진입은 아님)

2017년 9월 26일 미 소해함 치프 (10월 2일 출항)

2017년 10월 22일 미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 (10월 26일 출항)

2017년 11월 3일 호주 함정 멜버른 함과  파라마타 함(11월 6일 출항)

2017년 11월 22일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 (11월 27일 출항)

2018년 10월 12일 미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10월 16일 출항) 포함 관함식(11-14일) 참가 14개국 21척 국제 군함들 (10월 15일 내 출항) * 미핵항공모함은 제주 바다에는 10월 11일 입해

2019년 3월 26 미해경 버솔프함 (28일 출항)

2021년 5월 11일 오전 호주 호위함 발라랏 (5월 15일 출항)

2023년 2월 27일 미 이지스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 입항 (3월 3일 출항)

2023 년 7월 24일 미핵추진잠수함 아나폴라스(7월 29일 출항)

2023년 10월 2일 미 이지스 구축함 랄프 존슨 (6일 출항)

2023년 10월 27일 미 이지스 구축함 존 핀 (30일 출항)

2023년 11월 22일 미 핵 잠수함 산타페 (11월 27일 출항)

2024년 3월 5일 미 이지스 구축함 히긴스(3월 9일 출항)

2024년 6월 22일 미 이지스 구축함 히긴스(6월 26일 출항)

2024년 10월 9일 미 핵잠수함 지원함 프랭크 케이블 (10월 13일 출항)

2025년 3월 26일 미 이지스 구축함 벤포드 (3월 29일 오전 11시경 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