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려인삼차
필리핀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인삼에 대한 인식은 마치 한국 사람들이 "불로초"나 "산삼"에게서 오는 느낌과 거의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운나라에서 인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수입 해야 하는 물건인데다가 티뷔같은 각종 매체에서도 인삼의 효능에 대해서 자주 언급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 필리핀의 암빨라야라는 채소가 당뇨에 엄청난 효능을 발휘 한다고 한국의 방송국에서 하는 다큐멘터리에서 연구자료를 발표하면 한국에서 암빨라야 수요가 높아질꺼라고 생각되는 이치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인삼차를 선물하면 굉장히 좋은데, 하필 "고려인삼차"인 이유는 중국에서 짝퉁 "인삼 맛 차"를 들여와서 속여서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산인삼차도 그닥 오리지날 취급을 못받습니다 -_-;; 필리핀 내부에서도 인삼차 브랜드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_-;;;
2. 젓가락
포크를 사용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젓가락을 하나 선물해주면 지 혼자 신기하다고 어떻게 해서라도 배워가지고 주구장창 써댑니다. 젓가락질 포기하면 벽에 장식으로 걸어놓는 사람들도 있구요. 필리핀은 나무로깍아 만드는 수공예 쪽으론 꽤 발달이 되어있으니, 인사동에서 파는 것 같은 나무로된 젓가락은 절대 선물 금지. 우리가 평소에 쓰는 스뎅 젓가락이 훨씬 인기 있습니다.
3. 공책, 노트
아주 예전에 쓴글인데, 필리핀에선 종이를 만들만한 나무가 자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량 수입해다가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공책이나 노트가 죄다 저질용지로 만들어져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저질용지가 우리나라와 가격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문구점 같은 곳에서 파는 일기장 같이 3000원~5000원 정도의 표지도 고급으로 되어있고, 안쪽의 종이들도 고급재질을 가지고 있는 노트를 선물하면 필리핀 사람들은 거의 평생을 간직해서 쓰는 일기장으로 활용이 될 정도 입니다. 아까워서 못 쓰는 사람도 있구요
4. 영어 이름으로 된 과자
가끔 우리나라 과자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필리핀 사람의 이름"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과자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레이스] 같은 제품들 인데요, 그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면 꽤나 좋아하고 맛있게 먹습니다.
또한 11월 11일날 빼빼로 데이라고 하면서 한국 빼빼로를 선물 해주는 것도 인기만점. 이건 뭐 한국 유학생 남자들이 필리핀 여자애들한테 얼마나 꼬셔댔는지, 웬만한 젊고 예쁜 여자애들은 한국의 빼빼로데이를 알고 있을 정도 -_-;;
5. 녹색병 소주
근 5년간 필리핀의 저녁시간은 온통 한국 드라마 열풍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사람들이 술 쳐먹는 문화를 티뷔에서 굉장히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그런 술 마시는 장면에서 그들이 굉장히 신기해 하는 것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새벽시간에 포장마차같이 청원경찰도 없는 곳에서 술을 마시는 것과, 두번째는 술을 마셨으니 다들 정신이 혼미해져 있는데도, 핸드폰을 술상 위에 올려놓고 술판을 벌이는 것,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마시는 술은 어떻게 죄다 똑같은 술만 마시냐 하는 것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새벽이 아닌 저녁시간이라도 청원경찰이 없는 곳에서 술을 마시는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고 GSM방식의 핸드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훔쳐가면 훔친사람이 심카드를 갈아끼우는 5초만 투자해도 바로 자기 핸드폰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그들이 말하는 똑같은 술은 우리나라 소주병을 뜻하는 건데요, 좀더 심화 하면 잎새, 시원, 처음처럼 같은 소주 보다는 "참이슬"을 좀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웬지 드라마에 참이슬이 더 많이 나오나봐요. 그래도 일단, 녹색병 자체가 이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20도 밖에 안하는 술이라 술을 잘 마시는 필리핀 사람에게는 굉장히 깔끔한 술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녹색병 소주도 꽤나 인기 있는 아이템.
추가로 양산(한국산임을 알리는 메이드 인 코리아) 간단 로션과 스킨, 향수등이 현지인이 좋아하는 품목 입니다..
반드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선택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