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를 지나 추석날도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36도의 열기로 여름은 물러날 기색없어 모두를 지겹게 했는데
더위를 내쳐줄 단비가 반갑기도 하련만 추향을 치러야할 서원 입장에선 가을비도 반갑잖은 불청객이 되었다.
이번 향사는 도동서원 건립이래 이배용국가교육위원장이 최초로 여성초헌관으로 참석하게 되어 모두가 긴장했다.
한예원에서는 초헌관을 모실 강사 두명이 배정되어 마칠 때까지 정중한 의전을 하여 까탈스럽기 소문난(?) 이배용위원장께서
만족(?)했다는 후문이 있어 다행이었다.
서원의 큰 행사마다 노동 강도가 높은 서원일을 반기지 않아 봉사자 구하기도 힘들었으나 이번에 윤종갑, 한흥일 여상채선생이
기꺼이 봉사해 주었고 류경희, 이정은 노현아 김봉희 여동옥선생과 이배용씨를 도운 박지원, 김성선선생도 큰 몫을 하였다.
아침부터 추적거린 비는 향사내내 그치지 않았고, 비를 맞으며 술상, 밥상, 다과상을 내고 들이기 6번을 전사청에서 중정당까지 음식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수고한 강사들이 고맙고도 미안했다.
이배용초헌관을 뵙겠다고 달성군 부군수(여성)가 찾아와서 또다른 의전(?) 을 해야했던 순간들.....
정성껏 차려둔 배꽃 식혜와 약과, 인삼 정과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비가 내리는 바람에 사당앞에 텐트를 쳐서 겨우 약식 행사는 할수있었으나 처음 알묘하는 이배용 여성 초헌관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나 아무 내색없이 당당히 임하는 모습이 여장부다웠다.
이번에는 향사 체험객까지 더하고 서원연합회에서 촬영하는 기사와 초헌관 수행원까지 식사인원이 거의 40명에 육박하여
설겆이 하는 시간만 두시간 소요!
힘든 기억이 남는 추향이 되었다.
김명동 총무유사가 인사를 하며 개좌를 알린다.
알묘후 술상을 받는 헌관들...초헌관에게는 술대신 식혜를 올렸다.
담벼락 구멍에 축문과 페백을 태우는 의식인 망예례를 하는 것 같이 보인다.
비사와서 헌관들이 초헌관(이배용), 아헌관(김수영)이 천막아래 공수하고 서있다. 오랫만에 김백룡(한훤당 종손)도 참석했다.
기쁘게 봉사에 참여한 한흥일 여상채선생. 웃는 모습에 진정성이 묻어난다.
인삼정과와 금귤정과는 타이밍이 맞지않아 빛을 보지못해 안타까웠다.
점심상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약선음식! 두부와 낫또. 헌관들 건강까지 챙기는 원장의 정성을 누군가 알아줄런지.......
비가 오는 날씨지만 백련차를 준비했다. 언제나 방글한 미소가 이쁜 이정은 팀장
강학시간! 초헌관앞에서 덕산선생께서 소학을 낭독했다.
이배용 초헌관을 위해 의전하는 김성선, 박지원선생!
밥그릇, 술잔, 찻그릇 등 600여개를 차리고 씻고 ......한예원 강사들이 아니면 아무도 할수 없는 일......
돈으로 사람을 살수는 있으나 마음은 살수 없고 ......웃으며 할 수 있는 자가 한에원 강사말고 없겠죠?
첫댓글 하는만큼 복을 지엇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무더위는 한풀 껵었으나 우중에 행사 치루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귀하신 손님들 모시고 행사 하시느라 한예원 강사님들 수고 하셨고
진두 지휘하신 원장님 노고에 박수를 보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