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방법의 다양함과 관련해서
「마하지관」은 지의가 활약하던 당시 중국인들이 실천하고 있던
대 소승의 다양한 수행법들을 사종삼매로 정리하고이를 <圓頓止觀> 으로 정의했다.
지의는 좌선 염불 독경 참회와 같은 형식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모두 理觀에 근거해서 재해석함으로써 하나의 <圓頓止觀>으로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리관理觀은 진리를 통찰하기 위한 수행법이다
理는
圓頓止觀의 핵심이 理觀에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진리는 오직 하나다 그렇다면 진리를 통찰하기 위해
이와같이 많이 수행법들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제기될수 있다.
지의는 이에 대해 수행자의 근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 또한 다양해야 한다고 답한다.
가난한 사람이 적은것을 얻은뒤 바로 만족하여 다시 좋은 것을 원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한 종류의 수행법으로만 마음을 관찰한다면 마음에 여러 가지의 상태가 있을경우
그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이것은 자기의 수행에도 손해이고 만약 남을 교화하는데 쓰면
타인의 근성은 섞여서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또한 손해이다.
한 사람의 번뇌도 이미 무량한데 하물며 많은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비유하자면 약사가 모든 약을 갖고 있으면서 모든 병을 헤아리는 것과 같다.
한 종류의 병자 에게 반드시 한 종류의 약을 써서 하나의 병을 치료한다면
약사가 많은약을 갖고 있는 것은 이상하다 너의 질문은 이와 비슷하다
번뇌라는 마음병은
무량하고 끝없다 한 사람에게서도 그러하고 많은 사람에게서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