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148 제5권 오언율시 가을 서울 가며 동관역루에서 [추일 부궐 제 동관역루] 秋日赴闕題潼關驛樓 허혼許渾
해질녘 단풍잎 소소 바람 부는데 장정에서 한 표주박 술을 마시네
잔 구름은 태화산 자락으로 들고 성긴 비는 중조산을 설풋 지난다
나무 빛깔 산따라 멀리 이어졌고 넘실대는 물 소리 먼바다로 든다
내일이면 장안 시내 이를 테지만 아직도 혼자서 어초의 꿈을 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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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엽만소소紅葉晚蕭蕭 장정주일표長亭酒一瓢
잔운귀태화殘雲歸太華 소우과중조疏雨過中條
수색수산형樹色隨山迥 하성입해요河聲入海遙
제향명일도帝鄉明日到 유자몽어초猶自夢漁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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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허혼許渾의 생몰년은 모르지만 허혼 시인의 자字는 중회仲晦며 용회用晦라고 하는 설도 있다 강소성 윤주 단양인이다 시풍은 호방하고 화려하였다 특히 율시律詩와 절구絶句에 뛰어나 두목杜牧, 위장韋莊, 육유陸游의 존경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저서로 ≪丁卯集)≫ 2권이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큰 길 가에 정자가 있었다 보통 10里마다 큰 정자가 있었고 5里마다 좀 작은 정자가 지어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했다 보통 역참과 같은 데도 있었기에 이를 큰 정자長亭로 표현한 것이다
태화산太華山/泰華山은 서악 화산 섬서성 화음현 서남쪽에 우뚝 서 있다 이 산 서남쪽에 소화小華가 있기에 이화산을 두고 태화太華라 일컫는다 '태화산'은 우리나라에도 아주 많다 중국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경기 광주시 도척면 태화산(644m)도 우리절을 정면으로 내려다보는데 실로 그리 아름다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