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일요일) 세 사람(동민이사, 동모이사, 양수랑 등)이 현장에 갔더니 일요일인데도 윤목수가 혼자 와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모이사가 혼자서 처결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는데 이사회를 소집하여 중의를 모으기도 어려운 형편이고, 설계도에 명학히 표시되지도 않은 문제여서, 오늘 세 사람이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한 후, 합의하여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제각 뒷마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두 번째는 마당에서 제각으로 올라가는 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세 번째는 제각 뒷산과 언덕에서 내려오는 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도출된 결론은
첫 번째, 설계도에는 제각 뒷마당에 밤자갈을 깔고 뒷 석축과 마당사이에 작은 물길을 만들기로 되어 있는데, 합의 된 안은 깔끔하게 시멘트 콩크리트를 치는데 제각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바닥에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흘러, 뒷 석축 아래 작은 도랑으로 빠질 수 있도록 경사를 둔다.
두 번째는, 제각과 앞 마당 간의 턱을 설계도에는 자연석으로 작은 석축을 쌓도록 되어 있는데, 합의 된 결론은 확인되지 않는 자연석 대신, 사각 대리석으로 깔끔하게 작은 석축을 쌓고, 가운데 제각으로 올라가는 돌 계단을 만든다. 그리고 삼문 옆 전통 담장 아래도 역시 자연석 대신 사각 대리석의 석축을 쌓는다.
세 번째는, 산과 뒤 언덕에서 내려오는 물을 어떻게 처리할 지, 설계도에는 명확한 지시가 없어서, 우리가 합의한 결론은 70~80도의 급경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매설한 원통을 통과하여 떨어지는 곳에 집수구(멘홀)를 만들고, 집수구에 모아진 물이 제각 동쪽으로 노츨된 U자 관을 통해 흘러가서(손도 씻을 수 있도록), 설계도의 지시대로 마당의 집수관에서, 다시 지하 매설 원통으로 흘러 갈 수 있게 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