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는 철종 12년(1861)에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가 만든 우리나라 전국 지도로 최고의 선본이다.
大東輿地圖
조선의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1861년에 제작한 한반도의 지도, 보물 제850호로 지정되어 있다.
輿는 '수레 여'라는 한자로, '수레', '가마(탈것)', '싣다'를 뜻한다. '가마 여'라고도 한다.
조상들은 땅을 살아 있는 유기체로 생각하고 지도를 제작하였다. 단순히 ‘어디에 무엇이 있다’가 아니라 산줄기와 물줄기를 몸속의 뼈와 혈관으로 보고 음양오행의 이치에 맞추어 지도를 그렸다. 특히 18세기 진경산수화가 발달하면서 회화식 지도가 등장하여 예술성까지 갖추었다. 한 장의 옛지도에 조상들의 국토관과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특히 대동여지도는 옛지도의 대명사로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도라고 학자들이 평하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대동여지도를 초등학교부터 배워왔음에도 불구하고 옛지도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고장 군산 지역(지도1)을 예로 들어 대동여지도를 통해 향토 문화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서 ‘대동(大東)’은 동국(東國), 청구(靑丘), 팔도(八道), 해동(海東) 등과 함께 조선(朝鮮), 곧 ‘우리나라’를 달리 부르는 말이다. '여지(輿地)'란 '수레 같이 만물을 싣는 땅'이라는 뜻으로 ‘국토’를 의미한다. 결국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지도'를 뜻한다. 따라서 ‘대동여/지도’가 아니라 ‘대동/여지도’라고 읽어야 의미상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