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지난 12월 29일부터 5거래일째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플의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는 향후 성장성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우선 지금의 애플을 만들어준 아이폰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는 사이가 좋지 않아도 중국의 아이폰 사랑은 정말 지독합니다.
그런 중국에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재고가 급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최근 이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출시를 기다리는 아이폰16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기능, 업그레이드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에 장기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는 맥,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실적을 살펴보면 애플의 부진함을 알 수 있습니다.
폭스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매출액이 595억 달러(78조3천615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 지난해 12월 한 달간 매출은 148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 줄어들었습니다.
다음 문제는 바로 '앱스토어' 입니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심혈을 기울이는 또 다른 사업부문입니다.
'구글플레이'로 애플과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구글은 최근 반독점 소송에 패배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이폰은 애플의 것이며, 앱스토어도 애플의 것이며, 검색을 하는 사파리도 애플의 것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애플은 앱스토어를 비롯하여 각종 서비스 부문을 규제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미국 검색엔진 시장의 약 90%를 장악한 구글은 애플 기기에 자사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었습니다.
이에 대한 여파도 애플에겐 악재로 적용될 전망입니다.
게다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휴대전화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애플이 경쟁자들을 배제하기 위해 다양한 불공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면, 애플이 하드웨어 주도권을 바탕으로 애플워치와 아이폰의 독점적인 연동을 제공하고, 메시지를 아이폰 기기끼리 주고받는 아이메시지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애플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과 구글 등 안드로이드 제품들의 점유율에 아이폰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지배력이 없다며 반독점법에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을 생각하면.... 과연 시장지배력이 없을 수 있을까하는 생가가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가오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사용 정책 정보 공개를 제외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정말 올해는 애플에게 최악의 해로 남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이처럼 애플이 무수히 많은 문제들을 직면하면서 주가의 움직임은 정말 힘겨울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