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파두는 기술특례상장했습니다.
클라우드, AI/Big data, 5G, 자율주행 등 데이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SSD 컨트롤러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장 초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파두가 상장할 당시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자본금 조달을 위해 기업가치를 억지로 끌어모은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주가는 급속도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새로운 문제가 터졌습니다.
바로 '내부자 거래 의혹'입니다.
내부자거래는 회사의 기업 비밀이나 영업 비밀을 다루고 있는 회사에 속한 관리직 또는 경영을 담당하는 고위 임원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다른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기밀을 통해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함으로써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기전 호재면 주식을 매수하고, 악재면 주식을 먼저 매도하는 것이죠.
한편 금감원은 내부 임직원의 불법거래 정황을 포착하여 파두와 파두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초기 기관투자가인 포레스트파트너스도 3일 동안 압수수색 후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파두의 내부정보가 포레스트파트너스까지 흘러갔을 가능성도 열어둔 것입니다.
실제로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해 8, 9, 11월에 걸쳐 파두 지분을 매각했는데, 당시 보유 지분 11.54% 중 4.6%를 매도하며 약 652억원을 회수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1월2~8일에도 세쿼이아트리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에프피파인트리1, 2호 등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설정한 펀드들은 파두 주식 124만5361주(약 2.6%)를 장내 매도해 419억원을 현금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식 매도가 끝난 8일 장마감 후 파두의 '어닝쇼크'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는 대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누가봐도 매도 정황이 조금 이상하면서 파두는 현재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여파로 주가는 10% 가량 급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