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몽상 구경열반’은 무슨 뜻인가
전도(顚倒)란 뒤바뀐다는 뜻이다. 중생은 진리를 알지 못하고 번뇌로 미혹되어 있으므로 중생이 머무는 세계는 미혹된 세계라 표현한다. 이렇듯 번뇌에 의해 미혹한 세계를 진실의 상이라 착각하는 꿈과 같은 현상이 바로 몽상(夢想)인 것입니다.
미혹한 세계는 마치 꿈과 같아서 어리석은 중생들은 진실한 모습에 착각을 일으켜, 무상한 것을 항상하다고 하고, 괴로움을 즐거움이라고 하고, 부정한 것을 깨끗함이라 하고, 무아인 것을 아라고 집착하는 전도상을 빚는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의 세계는 진리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몽상이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면 바로 그 자리에서 최고 열반의 세계는 드러나는 것이다. 세간에 펼쳐지는 세속의 도리 속에서 윤회 없는 진실의 도리가 펼쳐지는 것이다.
구경(究竟)이란 지상절대의 구극을 표현한 말이며, 따라서 구경열반(究竟涅槃)은 불교의 최종적인 목적인 열반을 성취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경열반의 경지는 세계의 모든 진리를 철저하게 끝까지 다 알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어 부처님의 경지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전도몽상 구경열반’이란 미혹한 몽상에 있는 중생이 자기와 세계가 변화해가며 없어지며 또 새롭게 모인다는 인연의 공성을 여실히 보았을 때 미몽에서 깨어나 최고 열반의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다.
부처님의 진실상과 범부의 미혹상은 각기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대상으로부터 부처님께서는 진리를 보고 범부는 번뇌를 낳는 것이다.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전도몽상을 멀리 떠나, 궁극의 열반을 얻느니라.”
범부의 몽상이 전도되어 바뀌면 그 자리에서 연꽃이 더러운 흙탕물 속에서 피듯 청정한 불교의 최고의 목적인 구경열반이 성취되는 것으로서, 이것은 《반야심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참고: ‘알기쉬운 불교’>
[출처] ‘전도몽상 구경열반’은 무슨 뜻인가|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