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제이콥스가 프랑스나 독일과 달리 영국의 구전이야기들이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수집하고 정리한 영국 옛이야기 모음집이에요.
‘거인’을 문명화 이전의 세계로, ‘잭’을 영국의 근대문명을 상징한다고 해설한 것을 읽었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잭과 콩나무>나 <거인 사냥꾼 잭>을 다시 읽으니 영국 특유의 오만한(?) 자부심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읽으면서도 왠지 거부감이 들고 오히려 거인들이 측은하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요즘 읽고 있는 《초원의 집》의 인디언과 백인의 관계가 오버랩 되면서 백인 정복자들의 시선에서 보는 원주민인 인디언의 야만스러움과 그때문에 그들을 몰아내고 정복하고 개화시키려는 것들이 생각나면서, 다시 거인과 잭의 관계가 거북해졌답니다. 거인들의 머리를 댕강댕강 날릴 때 특히요;;;
위 이야기들이 책에서 젤 유명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 되의 지혜>와 <딕 휘팅턴과 고양이>두 편을 추천해보아요:)
<한 되의 지혜>에서는 아내의 지혜를
<딕 휘팅턴과 고양이>에서는 피츠워렌씨의 인품을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곧 그럴 기회가 있겠지요? ^___^
첫댓글 영국 옛이야기!! 궁금하네요^^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