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황제를위하여(2014)
: 윈드보스
: 2016.4.14.
- 황제를 위하여
감독박상준
출연이민기,박성웅,이태임
개봉2014.06.11 한국, 104분
액션영화라면, 역시 피와 살이 튀는 장면들이 좀 있어줘야 볼 맛이 난다는 어떤 분의 얘기가 생각난다.
그 점이라면, 나도 거의 그 말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편이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보면, 잘 만든 영화다. 그런데, 액션영화라는 것도 터무니없는 액션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논리는 있어야 줄거리가 연결되면서 뭔가 멋진 주인공의 연출이 가능한 건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는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줄거리가 잘 맞지 않고, 그냥 어쩌다 보니, 피와 살이 튀는 장면들이 삽입될 수밖에 액션영화 흉내를 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되어 있을 뿐이다.
배경은 부산이라는 걸죽한 경상도 사나이들의 사투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다.
게다가 전형적인 깡패들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으며, 권력과 결합된 암투와 치열한 깡패들의 패권싸움이 보여지는 건, 최근 유행하다시피한 이야기들이라 그다지 신선한 것은 아니었다.
등장인물들도 모두 한가닥씩 한다는 성격이 진한 연기를 제대로 연기하는 배우들이고 보면, 배우선정도 참 잘된 편이다.
제일 칭찬하고 싶은 건, 역시 여배우의 캐스팅이 아니겠는가?
그 정도로 농염한 연기와 함께 제대로 된 여배우 선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듯한데, 아주 멋진 여배우다.
물론, 예쁘기만 하다면 안된다. 연기가 되어야 배우인거다. 예쁘지 않고, 역할에 맞게 제대로 소화해내며, 연기를 소화해내는 여배우들이 얼마나 많은데,,,,
여기 출연한 여배우는 제대로다. 연기도 되고, 섹시미와 또다른 멋진 모습도 보여주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영화안에 등장하는 멋진 배경의 부산 전망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어찌보면 갑갑한 서울 하늘을 이고 사는 것보다, 광활한 저런 곳에서 멋진 인생을 누려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기게끔 만든다.
하여튼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지만 않았다면, 멋진 영화로 보인다. 마지막 보트 타고 이상한 형이상학적 마무리는 참~~~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긴 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