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ckin' Our Trip!
제4화
추워져도, 너희가
이노시마 카페 테라스석
레이야
하아~.... 테라스석이라 그런지 역시 춥네.
록
죄, 죄송합니다, 설마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파레오
카페도 예약해 둘 걸 그랬네요.
츄츄 님, 아직 손난로는 따뜻하나요?
츄츄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따뜻한 음료수도 있잖아.
마스킹
그래서 결국, 다들 음료수 뭐 주문했어?
레이야
나랑 츄츄는 꿀이 들어간 밀크티로 했어.
너희는 카페 라떼 했어? 그림도 있잖아.
록
저랑 마스키 씨는 코코아고,
파레오 씨가 카페 라떼예요!
레이야
과연, 코코아로도 해주는구나.
츄츄
록이 고른 거는 아까 말한 곰이지.
마스킹은 뭐야....? 토끼....?
마스킹
어, 귀엽잖아!
파레오
츄츄 님, 제 것도 봐 주세요.
하트가 그려져 있어요~♪
츄츄
그래 그래, 잘됐네.
레이야
그나저나 정말 좋은 카페야.
츠구미 짱이 추천한 것도 이해가 가.
록
Afterglow 분들이 이노시마에 올 때는
다른 카페를 들른 것 같은데
이 카페도 마음에 들었나 봐요!
마스킹
나도 이노시마에 대해서
토모에한테 이것저것 들었어.
바다가 예쁘고, 수족관이 즐거웠대.
정말 즐거워 보여서
왠지 모르게 부러웠다니까.
레이야
Afterglow 멤버들은
어딜 가든 즐거워 보이잖아.
파레오
그쵸. 떠들썩하게 이노시마를 관광하는
Afterglow 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요.
마스킹
뭐, 그 녀석들은 어릴 때부터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 5명이 모이면
그것만으로 떠들썩해진다고나 할까....
록
마스키 씨, Afterglow 분들의
어릴 적 있었던 일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마스킹
몇 살 때 일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가끔씩 이웃 공원에서 사이 좋아 보이는
여자 애들을 봤었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마
Afterglow 멤버들이었던 것 같아.
나는 유치원 때부터 시라유키였으니까
그 녀석들이랑 섞여서 노는 일은 없었지만.
레이야
그랬구나.....
파레오
그게 지금 이렇게 밴드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친해졌다고 생각하니 신기한 인연이네요.
마스킹
하하, 정말 그렇네.
레이야
....Afterglow, 해산 안 한 것 같지.
츄츄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야. G.B.T. 결승에서는
지금 여기서 전부 불태워 버려도
될 거라는 패기가 느꺼졌었는데....
록
G.B.T. 이후 츠구미 선배,
계속 기운이 없어서 자세히는 못 들었어요....
마스킹
토모에도 그런 느낌이었어.
얼마 뒤 표정이 밝아지고,
평소처럼 진정된 것 같아 보이긴 했지만.
파레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산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레이야
응, 그렇게 사이 좋은 밴드가 해산하면
우리들까지 쓸쓸해질 거야.
마스킹
츄츄는 특히 그러겠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Afterglow를 응원했잖아.
츄츄
딱히.... 근데 Afterglow의 라이브를
또 볼 수 있게 돼서 다행이야.
록
그러게요.
츄츄
추, 추워!?
록
당연한 거지만 이 자리,
바닷바람 막는 게 없네요....!
레이야
음료수도 식겠어.
츄츄
으으, 따뜻한 음료수를 새로 주문할까....
마스킹
츄츄 너, 떨고 있냐!?
파레오
아앗, 츄츄 님, 손도 많이 차가워졌어요....!
제 머플러를 쓰세요!
츄츄
Thanks.....
록
제가 손난로를 많이 가져왔으니까 쓰세요!
코트 주머니에 넣어두었거든요.
레이야
나는.... 빌려줄 수 있는 건 머플러 뿐이네.
파레오 거랑 이중으로 두르면 따뜻할 거야.
츄츄
고, 고마워.
마스킹
츄츄, 내 머플러도 써. 자 받아.
츄츄
정말이지~~~~~ 너무 많이 둘렀어!
그렇게까지 춥진 않아!!
제5화
능숙해졌어
이노시마 일루미네이션 행사장
록
보세요, 저쪽에 아까 올라간
전망대가 있어요!
번쩍번쩍해서 엄청 예뻐요!
마스킹
록, 저쪽에 해파리 일루미네이션이 있어!
록
와아, 보러 가고 싶어요.
레이야
둘 다 너무 멀리 가면 길 잃는다고~!
파레오
후후, 카페에서 쉬었으니까 기운 100배네요.
츄츄
너무 기운 넘치잖아.... 하아....
레이야
와, 숨이 새하얘. 움직이면서 눈치 못 챘는데
역시 밤이 되니까 기온도 낮아졌나 봐.
츄츄
그러게. ....아, 멸치 만쥬
푸드 트럭이 있어.
둘 다 먹을래?
파레오
츄츄 님....!
레이야
후후, 별일이네.
츄츄
뭐야, 가끔은 좋잖아.
그래서 먹을 거야? 안 먹어?
레이야
모처럼이니까 먹자.
파레오
저도 잘 먹겠습니다♪
마스킹
얘들아~ 엄청난 사진 찍었어.
....잠깐, 무슨 일 있었어?
레이야
츄츄가 멸치 만쥬 먹을 거냐고 물어봐줬어.
록
엥, 평소에 육포만 먹는 츄츄 씨가요!?
마스킹
내일 눈이라도 내리나.
츄츄
너희들은 하나하나 호들갑이야!
나도 출출할 때는 있어!
마스킹
하핫, 미안 미안.
다 같이 먹자, 멸치 만쥬!
실례합니다~! 이거 5개 주세요!
레이야
잘 먹었습니다. 꽤나 몸 따뜻해졌네.
츄츄
냠.... 우물우물....
파레오
....츄츄 님, 맛있나요?
츄츄
그럭저럭. 그나저나 너희들, 아까부터 뭐야.
마스킹
아니, 왠지 햄스터 같아서 귀엽길래.
츄츄
평범하게 먹고 있는 것뿐이잖아.
....잘 먹었다.
록
저기, 다 같이 사진 찍지 않으실래요?
여기라면 전망대가 잘 찍힐 것 같아요.
마스킹
좋은데. 츄츄를 정중앙에 두고 찍자.
파레오
네, 알겠습니다♪
록
에헤헤, 실례하겠습니다~
츄츄
잠깐, 좁잖아....!
마스킹
레이, 조금 더 기대봐.
레이야
그럼 나도 실례할게~
츄츄
잠깐....! 정말로 이렇게
꽉꽉 낄 필요가 있어!?
마스킹
있어 있어. 그럼 찍는다!
응.... 일루미네이션도 잘 들어왔고
엄청 잘 찍혔어!
파레오
저한테도 보여 주세요. ....와아,
여러분 즐거워 보여서 정말 귀여워요♪
록
마스키 씨, 나중에 사진 보내주세요!
레이야
나도. ....아, 저쪽에 있는
일루미네이션도 보러 가지 않을래?
츄츄
흐음~ 터널처럼 되어있네.
록
안을 통과하면 재밌겠어요! 가봅시다.
파레오
기왕 가는 김에 영상 찍어둘까요?
나중에 다시 보면 분명 즐거울 거예요.
마스킹
오, 그거 좋은데!
파레오
그럼 영상 촬영은 제가 할게요. 여러분이
몸가짐 바르게 했으면 촬영 시작이에요♪
레이야
후후훗.....
마스킹
응?
레이야
아.... 아니야, 우리 노는 게
능숙해진 것 같아서.
마스킹
그러고 보니 그렇네. 처음 RAS끼리
수영장에 갔을 때는 "어떻게 놀지?"
라는 말도 했었잖아.
레이야
그때의 우리였다면, 일루미네이션도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몰랐을 거야.
파레오
하긴 멋있다고는 생각했겠지만
이렇게 즐거운 기분이 되지는
못했을지도 몰라요.
마스킹
사이 좋은 친구들과 함께라고 해도
같은 것을 봐도 전혀 다르잖아.
츄츄
"친구"라.... 우리가 그런 사이라기엔
왠지 위화감이 드네.
록
조금 이해가 가요. RAS는 좀 더 뭔가....
복잡한 관계에 가깝다고나 할까.
파레오
그럼 "운명 공동체"는 어떤가요?
츄츄
너, 그거 말해놓고 안 부끄러워....?
파레오
왜죠~!? 저는 당당하게
전세계에도 말할 수 있다구요!
록
근데 파레오 씨가 하고 싶은 말,
저도 왠지 모르게 알 것 같아요.
파레오
록 씨~.....!
마스킹
츄츄한테는 RAS를 한마디로 하자면 뭐야?
이런 건 프로듀서가 확 결정지어야지!
츄츄
어.... 아, 뭐, 글쎄.
굳이 한마디로 말하자면....
록 • 파레오
........
츄츄
뭐.... "동료"가 가장 가까운 것 같은데....
마스킹
뭔가 더 애매모호해진 것 같은데.
츄츄
뭐, 뭐어~~~~~~!??
네가 시켰잖아!? 뭐야, 참 나....!
레이야
으음~.... 그럼 "RAS"는 어때?
우리의 밴드명이면서, 관계성은 "RAS".
지금 있는 말로 딱 들어맞지 않으면
그것 나름대로 괜찮지 않을까.
마스킹
오, 좋은데. "RAS"는 애초에
우리를 위해 만든 이름이니까.
응.... 엄청 마음에 들어.
츄츄
왠지 그럴싸하게 말만 포장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뭐,
그것 말고는 없을지도 모르겠네.
파레오
We are RAISE A SUILEN! 이네요!
RAISE A SUILEN
후후훗.
엔딩
전부 전부 채우고 채워서
전철
마스킹
기념품, 역시 조금 더 사둘 걸 그랬나.
록
그러게요. 선물용으로는 많이 샀는데....
마스킹
응.....
.........
안내 방송
....출구는 왼쪽에 있습니다.... 다음은....
마스킹
앞으로 약 10분 뒤에 도착하네.
나머지 세 명은....
레이야 • 파레오 • 츄츄
쿨.... 쿨....
마스킹
한 역 남았을 때 깨우도록 할까....
록
네.
마스킹
....오늘 즐거웠어.
록
네.
마스킹
....아직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록
네....?
마스킹
왠지.... 즐거웠던 만큼
오늘이 끝나는 게 싫어.
나는 유치원 때부터 시라유키였어서
이렇게 이야기가 잘 맞는 녀석도
지금까지 주변에 없었거든.
너희랑 같이 있으면
처음 겪는 일이 많아서 완전 즐겁다고.
그래서 RAS끼리 놀러 나가면 항상
돌아오는 길에 엄청 쓸쓸해져.
록
마스키 씨.....
마스킹
내 동경은 쭉 아버지의 밴드였어.
다들 음악에 진심이면서
바보 같은 짓을 할 때는 마음껏 하고.
근데 그게 분명 원래의 "나"를
받아들이고 같이 마음껏 놀아주는....
그런 상대를 원했단 말이지.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면
RAS 멤버들을 만나기 잘한 것 같아.
앞으로도 다양한 "처음"을 다 같이 하자.
록
물론이죠! 다 같이
잔뜩 다양한 곳을 놀러 가고,
잔뜩 음악을.... 밴드를 합시다.
그래서 RAS만의 추억을 잔뜩 만듭시다.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나중에 되돌아보면 분명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될 거예요.
마스키 씨가 느낀 쓸쓸함은 RAS 모두와의
추억으로 전부 전부 채워버립시다!
마스킹
......!
어, 어라.....
록
앗, 눈물이....!?
마, 마스키 씨, 제가 무슨
심한 말이라도 했나요!?
마스킹
아니, 이건 뭐랄까....
마스킹
.....아마 기쁜 걸 거야.
역 앞
츄츄
후아암~.... 잘 잤어.
파레오
전철 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럼 집으로 돌아가봅시다.
레이야
마스키는 츄츄의 아파트에
오토바이 두고 왔지. ....마스키?
마스킹
어?
레이야
....왜 그래? 혹시 울었어....?
파레오
네?
츄츄
무, 무슨 일 있었어?
마스킹
아~ 아니, 딱히....
록
그게! 마스키 씨도 저도
쓸쓸해졌었거든요!
마스킹
아, 야, 록!
레이야
쓸쓸해져....? 그래서 울었어?
츄츄
뭐야, 괜히 걱정했네.
파레오
맛스 씨는 특히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니까요.
마스킹
뭐야, 안 되는 거냐고.
레이야
후후.... 근데 마스키랑 록의 마음도 이해가 가.
개찰구를 나가고 바로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나도 거부감 들거든.
마스킹
그치. 이대로 돌아가는 건
아깝다는 느낌이 들지.
츄츄
답 나왔네. 어차피 지금 바로
세션하고 싶다고 고집 부릴 생각이었잖아.
마스킹
오, 알고 있었냐.
파레오
저는 애초에 츄츄 님네 집에서
자고 갈 예정이었어서 상관 없어요.
레이야
나도 내일은 RAS 연습 말고 없어서 괜찮아.
록
저도요!
츄츄
그럼 차라리 우리 집에서 자고 가면 되겠네.
이미 시간도 늦어졌고.
마스킹
그래도 돼!? 그거야 무조건
엄청 즐거울 거잖아! 자, 어서 가자고!
록
네!
츄츄
아, 잠깐....! 둘 다 기다려!
하아~.... 역시 저 둘한테는
목줄을 차둘 걸 그랬어.
첫댓글 재밌는 스토리 잘 읽고 갑니다~...
통역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5년에도 재밌는 번역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도 번역으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항상 감사해요.
4화 중간 앱글 언급하는 부분에서 파레오 대사가 하나 빠졌습니다.
확인했습니다! 덕분에 수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