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마지막 날 白鵝와 靑綠을 함께 만난 사람들
< 2012년 제21차 화순 백아산 정기산행 >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05월 31일 (목요일)
♣ 산행일기 : 빗방울이 간간이 내리다 맑음
♣ 산 행 지 : 백아산(810m)
♣ 소 재 지 : 전남 화순군 북면 곡성군 석곡면
♣ 산행코스 : 아산목장 입구 → 덕고개 → 마당바위 → 천불봉 → 백아산 정상 → 문바위 →
팔각정 → 백아산 자연휴양림
♣ 산행시간 : 3시간 (11 : 00 ~ 14 : 00)
♣ 산행인원 : 42명 / 30,000원
♣ 기 타 : 산행 후 뒤풀이로 백아산 자영휴양림 주차장에서 화초님이 준비한 돼지 불고기에 한 옥분님이 텃밭에서 솎아온 상치 쌈 파티가 처음처럼 맑게 피었다.
◆ 산행후기
▶ 집행부의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약 방에 이가 빠진 것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언제나 자리를 지키며 반겨주는 산 꾼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변함없다.
오늘은 이 선욱 회장이 불참한 자리를 대신한 담비 부회장의 매끄러운 인사말과 새 산행 대장으로 박 현태 산우를 임명하고 흔쾌히 수락하여 어수선하던 산악회 분위기도 한결 제자리를 찾는다. 좁은 팔도강산에 그나마 반쪽으로 갈라버린 남쪽하늘 아래 상기도 발걸음이 미치지 못했던 화순 땅에 바위가 흰 거위처럼 아름답게 날개 짓하는 백아산으로 가는 길이다. 모내기도 철을 잊어버린 지 오래된 지금 남도의 넓은 들녘에는 지난 날 이념의 고리를 뛰어넘지 못하고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아픈 상처가 아물고 뜸부기 소리가 들려 올 것만 같은 평화로움이 누리를 덮는다.
청록색 푸른 숲을 해치고 오르면 고만 고만한 바위들이 점점이 박혀있는 아름다운 산 마당바위를 외면하고 팔각정은 무심코 지나쳤지만 모처럼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흰 거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넓은 주차장마당에 단출하게 자리를 깔고 푸짐한 불고기에 상추쌈 한입으로 홍조띤 얼굴들이 주고받는 정담의 물결이 출렁거리며 즐거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귀성 후 모란에서 야호, 하늘군 초청으로 광야님의 산행대장 취임 축하연이 이어진다.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