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13장 5) / †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적그리스도가 마흔 두 달간 활동함(묵시13,5-10절)
<참람된 것들을 말하고 하느님과 그분의 장막과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모독하고 훼방함>
묵시13,5-6절은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짐승이 입을 벌려 하느님을 향하여 모독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과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모독하더라.”고 말한다. 여기서 적그리스도가 말해 낼 큰 것들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의심할 것도 없이 그는 아무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것들, 곧 사람들에게 폭력적인 말들을 할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이름과 하느님의 장막과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모독할 것이다. 여기서 “하늘에 거하는 자들”이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장막으로 휴거될 이기는 자들이라고 믿는다. 아마도 적그리스도는 ‘너희는 하느님이 이것저것을 하셨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이제 나는 그보다 더 큰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하느님을 모독할 것이다.
그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기는 그리스도인들이 휴거되었음을 알게 될 터인데, 이는 틀림없이 그런 기사가 세상의 모든 신문과 방송 및 매체들을 통하여 오늘날처럼 자기들 식의 책임질 수 없는 거짓과 과장법으로 크게 취급될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내 아내가 사라졌다.’ ‘내 친구가 어젯밤에 같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 깨어보니 사라졌다.’고 땅위에 남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전파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 적그리스도는 인기 위주의 연설과 즉석 연기로 대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그의 속셈을 채우기 시작할 것이다. 신문과 방송 등 매체들이 그를 찬양할 것이며, 그를 반대하는 믿는 이들을 핍박하고 욕할 것이다. 이들은 철저히 적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적그리스도가 살해되고 소생되기 전에 이기는 자들은 하늘로 휴거될 것이다.
이기는 자들이 하늘로 휴거할 때, 그들은 천사들에게 사탄을 이 땅으로 내쫓으라고 명할 것이다. 이기는 자들의 명령에 따라 천사장 미카엘이 앞장서서 사탄과 그의 악한 천사들과 싸울 것이다. 이때를 즈음하여 일곱 번째 왕인 적그리스도가 살해될 것이다. 사탄이 땅으로 내려올 때 살해된 적그리스도가 소생되어 무저갱에서 풀려 나올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 있을 때 지상의 모든 이들은 휴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이며,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그것에 관해 간증할 것이다. 그때 소생된 적그리스도가 하느님께서 행하셨던 것보다 더 큰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땅의 거민들을 속이기 위해 큰일들을 거론하며 여론을 왜곡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가 하느님과 그분의 처소와 하느님의 처소로 휴거된 이기는 자들을 거스려 말하는 참람한 것일 것이다. 대다수의 백성들이 분별력을 잃어가고 있으나, 만일 이 시기 동안 땅위에 남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모든 것에 관해 알고 있다면, 그들은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만일 이 메시지를 읽고 있는 형제자매들이 이기는 자들의 휴거 후에도 여전히 지상에 있다면, 우리는 결코 적그리스도에게 속지 않을 것이다. 이 메시지들은 우리로 하여금 첫 열매가 되도록 독려할 것이다. 그러나 첫 열매가 아닌 사람들도 어둠 속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이 메시지를 읽은 후에 우리는 더 이상 적그리스도에 관해 어둠 속에 있지 않을 것이다.
묵시13,7절은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라고 말한다. 이 구절의 “성도들”은 묵시12,17절에 있는 여자의 남은 자손(씨)으로서 하느님을 경외하는 유대인들과 그리스도 안에 믿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니라 대환난 가운데 어느 정도는 믿는 이들이 여전히 땅위에 있게 될 것임을 가리킨다.
적그리스도는 휴거하지 못한 하느님을 경외하는 유대인들과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적그리스도는 땅위에 있는 하느님의 백성들과 싸워 그들을 이길 것이다. 15장과 20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 동안 순교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짐승의 세력은 온 세상에 미치지만 나라의 범위는 로마에 제한된다.
<두 증인과 싸워서 그들을 죽임>
적그리스도는 또한 두 증인과 싸워서 그들을 죽일 것이다(11,7). 하느님께서는 그 백성들의 약함을 잘 아신다. 그러므로 이기는 자들이 휴거되고 나서 마지막 삼 년 반 동안에 하느님은 그분의 핍박받는 백성들을 강화시키기 위해 모세와 엘리야를 되돌려 보내실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이 두 증인과 싸워서 그들을 죽일 것이다. 그러나 묵시11,11절이 계시하듯이 삼 일 반 후에 그 두 증인은 부활되어 하늘로 휴거될 것이다.
묵시13,7절은 또 말하기를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았으니”라고 말한다. 적그리스도는 열 왕의 능력과 권세와 왕국과 아울러 사탄의 능력과 권세를 받기 때문에, 확실히 그는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릴 완전한 권세를 가질 것이다.
<온 땅이 기이히 여겨 따르고 땅의 모든 거민이 그 형상에 경배함>
묵시13,8절은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경배하리라).”고 말한다. 또한 묵시13,3절에서도 “온 땅이 기이히 여겨 그 짐승을 따르고”라고 말한다. 적그리스도의 “죽게 된 상처”가 치유됨으로 인해 온 세계가 기이히 여겨 그 짐승을 따를 것이다.
오직 창세전에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이들만이 기이히 여겨 그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땅위에 남아 있는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속에 신앙을 가질 것이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이 인쇄된 메시지들로부터 빛을 받을 것이고, 적그리스도의 특성들을 이해할 것이며, 자기들은 그를 경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묵시13,8절은 “창세 이후로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고 말한다. 이 말씀에서 “창세 이후로”는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와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을 모두 수식한다. 이 구절은 그때 여전히 휴거되지 못한 그리스도인이 있을 것임을 증명한다.
이는 그 때에도 어떤 사람의 이름은 여전히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택하심만이 그들이 시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켜주는 능력이 있다. 아마도 이들은 성령세례를 받지 못했거나, 자아파쇄를 체험하지 못했거나, 가톨릭신자들처럼 거짓교리에 빠져 있거나 사이비 이단에 속한 불신자에 가까운 사람들일 것이다.
<변질된 로마가톨릭교회를 미워하여 황폐케 하고 불로 아주 태워버림>
적그리스도는 또한 로마 가톨릭교회로 방향을 돌려 그녀를 미워하고 황폐케 만들 것이다. 묵시17,16절은 열 왕들인 열 뿔이 그 음녀를 미워하고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녀의 육체를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라고 말한다. 적그리스도가 소행된 후 그는 유대교와 천주교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종교를 핍박할 것이다.
묵시13,9절은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라고 말한다. 묵시록 2장과 3장의 때에 교회는 여전히 지위가 있었으므로 계속하여 “무릇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말한다. 이때에 비록 여전히 남아 있는 그리스도인이 있었지만 교회는 이미 그의 지위를 잃어버렸으며 하느님은 다시 구약으로 돌아가셨다.
13,10절은 “사로잡은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에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마치 십자군처럼 그들의 적과 싸울 수 없으며, 다만 인내할 수 있을 뿐이다(1,9). 인내를 잃어버리는 것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며 그 결과는 죽임을 당하고 포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종국에 가서 적그리스도는 주님과 싸워서 그분에게 패배당할 것이다. 주 예수님은 그를 멸하여 불못으로 던지실 것이다(묵시17,14; 19,19-21; 20,10). 아마겟돈 전쟁에서 적그리스도와 그 추종자들은 그리스도에게 대적하여 직접 싸울 것이며, 그리스도와 그분의 이기는 자들, 곧 그분의 군대로 택함을 받은 자들은 적그리스도와 직접 싸울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가 서로 대결하는 전례 없는 전쟁일 것이다. 19장에 가서 우리는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겟돈 전쟁에서 그리스도는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를 패배시키고 그들을 산채로 불 못에 던지실 것이다. 그것이 적그리스도의 최후의 운명일 것이다.
알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