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게미란 전통적인 여과법을 응용할 때 액체와 고체를 분리한 것을 의미하며
2차 지게미는 맑은 술을 걸러낼 때 남는 걸쭉하고 고운 진흙 같은 상태의 지게미를 말합니다.
2차 지게미를 사용하여 우리 조상님들은 재미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무우나 오이, 고추, 동아, 호박 같은 채소를 소금에 살짝 염장한 후 술지게미에 박아두었다가
꺼내어 참기름, 깨소금, 고추가루, 파,생강,마늘에 적당히 버무린 다음 먹었습니다.
또한 쇠고기나 돼지고기, 생선류도 이런식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이를 '해'라고 합니다.
지게미 속에 들어있는 효소가 작용하여 채소나 육류, 생선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글루타민산으로
바꾸어 주고 녹말성분을 당분으로 바꾸어 주며 이 와중에 비타민이나 각종 무기질이 생성되어
영양학적으로 좋을 뿐 아니라 그 맛도 좋아지게 됩니다.
2차지게미 속에는 비타민을 비롯한 여러가지 영양물질 뿐 아니라 당분, 아미노산, 알콜 등 다양한 성분이
있어 피부 마사지 팩으로 사용할 경우 놀라운 피부 각질 제거 뿐 아니라 뽀얗게 피부를 만들어 주며
탄력있게 만들어 줍니다.또한 욕탕에 적당량을 풀어 넣고 목욕을 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역시
온몸의 피부를 윤기나게 합니다.
또한 너무나 완벽한 음식이므로 2차 지게미 자체를 그대로 먹어도 훌륭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게미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유산균은 요쿠르트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의 많은 양이 들어 있어
장을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차지게미에 적당량의 밀가루를 섞어서 튀김을 해도 좋고 과자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각종 나물을 버무릴 때에도 조금씩 넣어서 맛을 돋우어 줄 수 있답니다.
무궁무진한 술 지게미의 활용은 지게미의 성분을 잘 관찰하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1차 지게미의 경우에도 화분의 거름으로 사용하면 훌륭하게 쓸 수 있지만 흙 밖으로 노출이 되면
벌레들을 모여들게 하는 원인이 되니 흙속에 묻어서 사용하셔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