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80513_질그릇 1단.pdf
“생명나무가 되는 말”
4따뜻한 말은 생명나무와 같지만, 가시 돋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 5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아버지의 훈계를 업신여기지만, 명철한 사람은 아버지의 책망을 간직한다. (잠언 15:4-5)
어린이 주일
어린이 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어린이 주일을 맞아, 전 세대가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 드리게 됨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말씀을 나누기에 앞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말씀을 유치부 어린이들도 잘 알 수 있도록 손유희로 배워보겠습니다. 모두 저를 따라해 주세요.
“따뜻한 말은” (두 손을 가슴에 대고 흔들며)
“생명의 나무가 되고” (발부터 머리까지 쓱 쓸어 올리고 하늘 하늘)
“가시 돋친 말은” (손가락 세워서 찌르기)
“마음을 상하게 한다.” (손바닥으로 가슴을 둥그렇게 문지르기)
“잠언” (성경책을 펴며) “15장 4절 말씀” (성경책을 펴며)
“아멘.” (두 주먹을 쥐고 몸으로 당기며)
여러분, 목사님이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나 할 건데요. 질문에 답할 때 두 가지 규칙이 있어요. 첫 번째 규칙은 “솔직하게 대답하기” 이고, 두 번째 규칙은 “손을 들고 목사님이 지명하면 말하기” 예요. 잘 지킬 수 있지요?
내가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우리 집에서 내가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어린이 대답 - 공부해! 숙제해! 사랑해! …)
이번에는 이 말을 들으면 어깨가 으쓱해지고, 기분이 날아갈 듯이 우쭐한 마음이 드는 말은 무엇인가요?
(어린이 대답 – 사랑해! 잘한다! 몰라요!^^ …)
그렇군요! 오늘은 영상을 하나 보고 말씀을 더 나누어 보도록 할 거에요. 글을 모르는 어린이를 위해 부모님은 영상에 나오는 글을 귓속말로 어린이에게 전해주시고, 다른 분들은 집중해서 영상을 봐주세요.
(EBS에서 제작한 <인성채널 e> “부모님께 듣고 싶은 말”
- 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KQG4bVCHPbs)
* 주요내용 참조 :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서 어린이날을 전후해 어린이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들이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Best 5
1위 “사랑해”
2위 “용돈 줄까?”
3위 “엄마와 아빠는 너를 믿어”
4위 “놀아라”
5위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자녀들이 부모에게 가장 듣기 싶은 말 Best 5
1위 “공부 좀 해라”
2위 “누구는 잘 하는데 누구 반만 닮아라”
3위 “넌 왜 그렇게 생각이 없니?”
4위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듣겠니? 나중에 뭐가 될래?”
5위 “넌 누굴 닮아서 그 모양이니?”
여러분 영상을 보니까 어떤 느낌이 드나요? 영상에 나온 사람들도 나랑 비슷하구나 싶나요?
생명나무가 되는 말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잠언의 말씀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실제적인 가르침을 제시해주는 성경이에요. 특별히 오늘의 본문은 말의 사용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요.
목사님이 더 무엇을 설명할 필요 없이, 잠언은 그리스도인들은 따뜻한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따뜻한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은 생명의 나무가 되지요.
하지만, 삐죽 삐죽 가시가 돋친 말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한다고 했나요? 가시 돋친 말은 듣는 사람 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상하게 하지요. 화가 나서 부모님께 대들어본 적이 있는 어린이가 있나요? 아니면 혹시, 화가 나서 자녀에게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내어 보셨던 부모님들이 계시나요? 그런데 분명히 내 속에 있는 말을 모두 다 쏟아냈으면 속이 시원해야 하는데, 가시 돋친 말들은 쏟아 놓고 나면 더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상하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가시 돋친 말은 말하는 사람이나 말을 듣는 사람 모두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생명나무가 되지 못하게 해요. 어떤 말이 가시 돋친 말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어요. 다른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가시 돋친 말을 하지 않는 우리 모두
가 되길 바라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시 돋친 말을 하지 말라는 게 잘못된 것을 바로 잡거나, 어린이를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는 거예요. 어떨 때는 따뜻한 말은 아니지만 꼭 해야 하는 말들도 있어요.
반대로 나에게 듣기 좋은 말이지만, 결과적으로 해를 입히는 말들도 있어요.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아첨하는 말들이 그렇지요. 그래서 우리는 말을 할 때 잘 구분해서 말해야 해요.
목사님,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지 헷갈릴 때는 어떻게 하나요? 라고 혹시 질문할 사람이 있나요? 그럴 때에는 내가 하려는 말의 바탕에 “사랑”이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해요.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방언으로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이다”(고전 13장 1절)
그리스도인이 하는 말의 기준은 항상 사랑이 되어야 해요. 어른들의 훈계와 지도의 말들도 그 바탕에 사랑이 있다면, 어린이들은 따뜻한 말로 받아들이고 생명나무로 자라나요.
어린이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이 한절이 더 있지요? 5절은 특별히 어린이 여러분이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할 말씀이에요. 5절의 말씀을 어린이들만 함께 읽어보아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어버이의 훈계를 업신여기지만, 명철한 사람은 어버이의 책망을 간직한다.”(잠언 15장 5절)
4절 말씀과 5절 말씀은 서로를 보완하고 있어요. 가정은 삶의 지혜와 의로운 삶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에요. 어른들의훈계를 들은 척, 만 척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자기 삶을 반성적으로 살펴서, 바르고 총명한 사람이 되길 바라요. 어버이의 책망을 간직해서 자기 삶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앞당기는 생명나무로 자라게 될 거예요.
끝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이란 책에 일부를 함께 나누어요. 이런 따뜻한 말들이 오가는 서울제일교회의 모든 가정이 되기를 바라요.
“사랑해!”
‘사랑해’ 라고 말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얼굴이 빨개져요.
괜히 기분이 좋아요.
자꾸 말하고 싶어요.
자꾸 듣고 싶어요.
“고마워!”
‘고마워’ 라고 말하면,
아깝지 않아요.
귀찮다는 생각이 싹 달아나요.
언제 내가 힘들었나요?
뭐 더 도와줄 일은 없나요?
“미안해!”
‘미안해’ 라고 말하면, 숨고 싶은 마음,
입을 꾹 다물게 하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져요.
그리고 어른들도 잘 못한 일이 있으면
어린이들에게 꼭 미안하다고 말해야 해요.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못해도 괜찮아.
‘괜찮아’ 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힘이 나요.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요.
“넌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하면,
겁나는 일도, 두려운 일도
어려운 일도
거뜬히 할 수 있어요.
“힘내!”
‘힘내’ 라고 말하면,
작은 씨앗이 커다란 돌멩이를
밀쳐 내고, 무거운 역기를
번쩍 들고도 끝까지 달리지요.
“멋지다!”
‘멋지다’ 라고 말하면,
괜히 거울을 보게 돼요.
괜히 어깨가 으쓱해요.
자꾸자꾸 예뻐지지요.
“우리 같이 할까?”
무거운 짐을 나눠 들고, 같이
하면 어려운 문제가 술술 풀리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좋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자꾸 같이 있고 싶게 만들지요.
말씀 후 기도
하나님,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아 이렇게 서울제일의 모든 식구들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드리게 되어 기뻐요.
하나님, 오늘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렸어요.
우리가 이렇게, 언제나 서울제일교회에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살게 해주세요.
어린이는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만들고
삶에 용기를 주는 따뜻한 말을 하게 도와주세요.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의 생명나무가 되게
우리의 손을 잡아 이끌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