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 각 언론사 사회·환경부, 편집국
발신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내용 :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 울산시민 탈핵대회 보도자료
대회명 :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울산시민 탈핵대회>
- 일 시 : 3/9(토) 오후 2시 ~ 오후 4시
- 장 소 : 롯데백화점 앞(삼산동)
1부. 탈핵대회(14:00)
2부. 탈핵 행진(15:00) : 롯데백화점 앞 - 현대해상 사거리 - 롯데백화점 앞
<보도자료>
1. 2019 후쿠시마 상황
2. 울산시민 탈핵대회 스케치
3. 탈핵대회 주요 발언
※ 3월 11일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입니다. 일본 언론과 국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정리해서 드립니다. 언론사께서 울산 탈핵대회 보도와 함께 2019 후쿠시마 상황을 널리 알려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울산탈핵대회에서도 후쿠시마 상황을 영상과 발언 등을 통해 공유했습니다.
1. 2019 후쿠시마 상황
- 2011년 사고 당시 연간 공간적산선량(공간누적선량) 20밀리 시버트 이상인 최대 50~60㎞까지의 지역이 피난구역으로 설정. 방사선량에 따라 3개 지역으로 분류되는 피난 구역 주민 약 8만 명에게 강제 피난지시가 내려짐. 강제피난구역 외 주민까지 합해 피난민 수는 16만 4천명까지 증가했음. (같은 사고 고리에서 일어나면 울산은 100만 명, 부울경 380만 명 피난가야 할 상황)
- 2019년 원자로 앞에서 잰 방사선량은 아직 국내 평균치의 1천 배나 되는 치명적인 수준(2019. 3. 9 SBS)
※ 아래 내용은 (탈핵신문 2019. 3. 2 _ 일본·후쿠시마 상황 _ 오하라 츠나키 탈핵신문 편집위원)
- 도쿄전력은 2019년 2월에 후쿠시마제1원전 2호기에서 핵연료 파편 처음으로 들어올렸음. 이는 상태파악을 위한 것으로 뭉쳐진 핵연료 반출은 시도도 못함.
- 현재 남아 있는 피난 구역 대부분은 ‘귀환 곤란구역’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후쿠시마현 오오쿠마마치, 후다바마치, 나미에마치, 도미오카마치, 구즈오무라, 이이타테무라 6개 기초지자체에 걸쳐져 있음. 그러나 일본은 2017년 5월 이 귀환 곤란구역마저 ‘특정 부흥 재생 거점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발표했음.
- 올 해 2월에 후쿠시마현은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주민 수를 42,104명(현내 9,323명, 현외 32,768명, 기타 13명)으로 밝혔음.
- 피난 지역 주민들에게 1인당 월 10만 엔(약 100만 원) 상당 지급해온 정신적 배상은 잇따른 피난지시 해제에 따라 2018년 3월에 모두 종료되었음. 피난 지시구역이 아닌 곳에서 자발적으로 피난했던 주민들에게 유일하게 제공해온 주택지원도 2017년 3월에 중지되었음.
-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가설주택마저 폐쇄할 방침.
- 2016년 3월 일본 환경성이 제염으로 나온 오염토양 중 8000베크렐/kg 이하에 대해 전국의 공공사업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내림. 또한 방사성오염폐기물 8000베크렐/kg 이하는 일반 및 산업폐기물과 동일하게 소각하거나 일반처리를 할 수 있게 처리기준 변경했음. 쌓여가는 오염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임.
- 이후 방사능 오염토를 농지조성에 재활용 실증사업 등 추진 중, 주민들 반대 심함
- 후쿠시마 공동진료소의 후세 사치히코 원장 ‘한·일 국제 심포지엄’ 발표내용(2017. 1. 18)
2012년 후쿠시마 진료소를 세운 후세 사치히코(전 군마현 공립병원 부원장)는 이날 심포지움에서 후쿠시마 의과대학이 발표한 ‘핵사고 후 증가한 질병’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후쿠시마 주민들의 백내장은 2010년 대비 2011년 229%, 폐암은 172%, 뇌출혈은 253%, 식도암은 134%, 소장암은 277%, 대장암은 194%, 전립선암은 203% 증가했다. 2년이 흐른 2012년의 경우 뇌출혈은 2010년 대비 300%, 소장암은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울산시민 탈핵대회 전체 스케치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9일 오후 2시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를 맞아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울산시민 탈핵대회’를 열었다. 울산시민과 어린이 등 250여 명이 대회에 참석했다.
울산시민 탈핵대회에서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현 상황과 주민들의 삶을 공유하고, 탈핵할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 중대사고를 반영하지 않은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는 참가자들의 공분을 샀다. 참가자들은 신고리 4호기 시험가동 중단과, 핵쓰레기 대량 방출하는 월성 2,3,4호기 조기 폐로를 촉구했다. 또 울산시장이 시민안전을 위해 나서라고 촉구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1부 대회에 이어 삼산동 롯데백화점부터 달동 현대해상 사거리까지 행진하며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들은 울산시민이 나서서 신고리 4호기 시험가동을 막아내고, 핵쓰레기 대량 방출하는 월성 2,3,4호기를 조기 폐로하자고 호소했다.
주최 측은 “이번 탈핵 행진은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행진대열 선두에 서서 바람개비와 해바라기꽃을 들고 걸으며 핵 없는 세상을 바란다는 뜻을 전하고, 어른들은 행진 후미에서 방사능과 핵폐기물 통을 진 채 탈핵활동을 이어갈 수밖에 없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3. 탈핵대회 주요 발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윤한섭 상임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신고리 4호기는 중대사고를 반영하지 않은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했어도 운영허가가 났다”며, “울산시는 시민안전을 위해 정부와 한수원에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라고 요구해야 하지만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행을 맡은 한은영 상임대표는 “우리가 울산시를 찾아가서 신고리 4호기 안전성 확보에 나서라고 여러 차례 촉구했으나 묵묵부답”이라며, “울산시의회 역시 아무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숙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대표는 “2011년 후쿠시마 주민들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16만 4천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며 “피난민들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후쿠시마현의 소아갑상선암과 백혈병 발병률은 사고 전보다 200% 이상 높아졌다“고 했다.
서민태 공동대표는 “울산이 처한 상황은 후쿠시마보다 인구밀도가 높고, 핵발전소 가동 숫자가 많아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인간은 무력할 수밖에 없고, 하루속히 핵발전소 가동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동구 전하초등학교 3학년 윤진혁 어린이는 울산시장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윤진혁 어린이는 “울산에 핵발전소가 많은데 왜 계속 짓고 있는지 궁금해요. 일본처럼 지진이 나고 쓰나미가 나서 핵발전소가 폭발할까봐 걱정되요”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핵사고가 나면 울산에서 살 수 있나요?”라고 물으며, “울산시장님이 우리를 안 지켜주면 누가 지켜 주나요. 시장님이 우리 안전을 지켜주세요”라고 편지를 맺었다.
탈핵대회에서 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녹색당 등도 신고리 4호기 시험가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