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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돈목(佛眼豚目)
부처의 눈과 돼지의 눈이라는 뜻으로, 세상 만물을 부처의 눈으로 보면 다 부처 같이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다 돼지같이 보인다 즉 사물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佛 : 부처 불(亻/5)
眼 : 눈 안(目/6)
豚 : 돼지 돈(豕/4)
目 : 눈 목(目/0)
출전 : 조선금석총람(朝鮮金石總覽)
눈은 마음의 거울이란 말이 있다. 눈만 보고서 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속담이다.
눈의 중요성을 말하는 '몸이 열이면 눈이 구할'이라는 뜻도 사람이 생활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눈이라는 말이겠다.
성서에 '너희 형제의 눈에 든 가시는 보면서 네 눈에 든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가' 하고 꾸짖어도 자신의 잘못은 깨우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잘 알려진 부처님 눈(佛眼)과 돼지의 눈(豚目)이란 엉뚱한 비유는 무학대사(無學大師)와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서 나왔다.
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추하게 보인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사물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도 있으니 만물을 자기 척도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
조선 총독부에서 금석문을 정리한 조선금석총람(朝鮮金石總覽)에 실렸다고 한국고사성어에 설명하고 있다.
대사는 속성이 박(朴)씨이고 이름이 자초(自超)인데 무학(無學)이 법명으로 남았다. 이것은 불교의 수행 과정에서 가장 높은 단계로 번뇌를 없애고 열반의 경지에 오르면 더 배울 것이 없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태조의 왕사이기도 한 무학대사는 그만큼 일화도 많다. 이성계가 집집마다 닭들이 '꼬끼요'하고 일제히 울 때 한 허름한 집에서 서까래 세 개를 지고 나오는 꿈을 꾸었다.
해몽을 부탁받은 무학이 닭 우는 소리는 고귀한 지위를 축하하는 고귀위(高貴位)란 말이고, 서까래 세 개를 지면 왕이 된다고 했다.
태조가 한양으로 천도하고 시국이 안정됐을 때 흉허물 없이 지내자며 무학대사에게 돼지를 닮았다고 농을 던졌다. 그러나 무학은 태조에게 부처를 닮았다고 했다.
왕이 불평하자 '부처님 눈으로 보면 부처로 보이고(佛眼佛示/불안불시), 돼지의 눈으로 보면 돼지로 보일 뿐입니다(豚目豚示/돈목돈시)'고 대답했다. 경을 칠 말이지만 태조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불안돈목(佛眼豚目)
무학(無學) 대사의 이름은 자초(自超), 속성은 박(朴)씨이며, 문화시랑 인일(人一)의 아들이다. 호는 무학(無學)이며 당호는 계월헌(溪月軒)이다. 경상남도 합천군(陝川郡) 삼가면에서 출생하였다.
1344년 18세에 출가하여 소지선사(小止禪師)의 제자로 승려가 되어 구족계를 받고, 혜명국사(慧明國師)에게서 불법을 배웠다. 진주(鎭州) 길상사(吉祥寺), 묘향산 금강굴(金剛窟) 등에서 수도하였다.
1353년(공민왕 2) 원(元)나라 연경(燕京)에 유학하여 그때 원에 와 있던 혜근(惠勤)과 인도승 지공(指空)선사로 부터 가르침을 받은 후 1356년 귀국하였다.
1392년 이성계의 역성혁명으로 조선이 개국하자 왕사가 되어, 대조계종사(大曹溪宗師), 선교도총섭(禪敎都摠攝), 전불심인변지무애부종수교홍리보제도대선사(傳佛心印辯智無碍扶宗樹敎弘利普濟都大禪師), 묘엄존자(妙嚴尊者)의 호를 받고 회암사에서 지냈다. 한양(漢陽)을 도읍지로 추천했다.
그는 태조 이성계의 창업에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태조가 스승으로 대접하고 친구처럼 사귀였으며, 고굉지신(股肱之臣; 다리와 팔같이 중요한 신하라는 뜻으로, 임금이 가장 신임하는 신하를 이르는 말)으로 아끼었다.
태조가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고 시국이 안정되어 모처럼 만조백관들에게 잔치를 베풀 때 무학대사도 태조 곁에서 참여하고 있었다.
잔치가 한창 무르익자 태조 이성계는 좌중을 더욱 흥겹게 하려고 무학대사를 향해 농을 걸었다. “대사, 오늘은 우리 파탈(擺脫)하고 피차 흉허물 없이 놀아 봅시다.”
무학대사는 합장(合掌)하며 말했다. “성은이 망극하올 뿐입니다.”
태조는 너털웃음을 웃으면서 농담을 던졌다. “내가 대사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니 꼭 돼지처럼 생겼소 그려.”
이 말에 들은 좌중은 일시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무학대사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대꾸했다.“소승이 뵈옵기에 전하께서는 꼭 부처님을 닮으셨습니다.”
그러자 태조는 심드렁해서 되물었다. “아니, 나는 대사를 돼지에 비유했는데 대사는 나를 부처님이라 하시오? 오늘은 군신의 예를 떠나서 농을 하자고 하지 않았소?”
무학대사는 한참 웃고 나서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그건 전하께서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무릇 세상 만물이 부처 눈(佛眼)으로 보면 다 부처같이 보이고 돼지의 눈(豚目)으로 보면 다 돼지같이 만 보이는 법이죠.”
그러자 신하들은 아연 긴장하여 태조의 눈치만 살피게 되었다. 그러나 태조는 파안대소(破顔大笑)하며 말했다. “하하하! 내가졌소이다.”
무학대사는 그 후 금강산 금장암(金藏庵)에서 입적(入寂)하였다.
이처럼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넓고 깊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겠다. 혹시 나는 평소 남의 실수나 잘못을 들추어 내려는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겠다.
▶️ 佛(부처 불, 일어날 발, 도울 필)은 형성문자로 仏(불)은 통자(通字), 仏(불)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弗(불)로 이루어졌다. 弗(불)은 떨어 버리다, 본디대로가 아니게 됨을 말한다. 佛(불)은 사람의 모습이나 모양이 명확(明確)하지 않다, 희미하게 보이다, 꼭 닮았음, 나중에 인도말 불타를 생략한 불 또는 프랑스를 나타내는 취음자(取音字)로 쓰였다. 그래서 (1)불타(佛陀) (2)불란서(佛蘭西) 등의 뜻으로 ①부처 ②불교(佛敎) ③불경(佛經) ④프랑스의 약칭(略稱) ⑤불안(不安)한 모양 ⑥어그러지다(=拂) ⑦비틀다 ⑧비슷하다, 흡사(恰似)하다, 그리고 ⓐ성(盛)하다(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발) ⓑ성(盛)한 모양(발) 그리고 ⓒ돕다(필) ⓓ보필(輔弼)하다(필) ⓔ사람의 이름(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불교를 믿는 사람 또는 그들의 사회를 불가(佛家), 부처를 모셔 두는 대청을 불당(佛堂), 부처의 가르침을 불도(佛道), 불교의 경전을 불경(佛經), 절에서 살면서 불도를 닦고 실천하며 포교하는 사람을 불승(佛僧), 부처의 앞에 공양하는 일을 불공(佛供), 부처의 가르침을 믿는 사람을 불자(佛子), 불교를 억제함을 억불(抑佛), 돌로 만든 부처를 석불(石佛), 부처의 모습이나 그 공덕을 생각하면서 부처의 이름을 외는 일을 염불(念佛), 비슷함이나 흐릿하거나 어렴풋함을 방불(彷佛), 프랑스의 영토를 불령(佛領), 프랑스말로 된 문장을 불문(佛文), 프랑스를 방문함을 방불(訪佛), 프랑스로 건너감을 도불(渡佛), 부처의 머리 위에 똥을 퍼붓는다는 뜻으로 무지한 소인이 유덕한 군자를 건드려도 군자는 조금도 그 괴로움을 느끼지 않고 하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는 말을 불두방분(佛頭放糞), 마음속으로 부처를 잊지 아니하고 불경을 외운다는 말을 염불송경(念佛誦經), 마음이 곧 부처라는 뜻으로 부처를 밖으로 찾다가 하루아침에 대오하면 내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시심시불(是心是佛), 바위 밑의 오래된 불상의 뜻으로 산골의 착하기 만한 사람을 평한 말을 암하노불(巖下老佛), 남의 꽃을 빌려 부처에게 바친다는 뜻으로 남의 물건으로 선물하거나 자기 일을 봄을 이르는 말을 차화헌불(借花獻佛), 뱀의 마음과 부처의 입이라는 뜻으로 속으로는 간악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입으로는 착한 말을 꾸미는 일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사심불구(蛇心佛口) 등에 쓰인다.
▶️ 眼(눈 안, 눈 불거질 은)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눈목(目=罒; 눈, 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艮(간, 안)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眼자는 ‘눈’이나 ‘눈동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眼자는 目(눈 목)자와 艮(그칠 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艮자는 허리를 구부린 채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사람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단순히 ‘보다’라는 뜻만을 전달하고 있다. 眼자는 눈을 강조해 그린 艮자에 目자를 결합한 것으로 ‘눈’이나 ‘눈동자’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目자도 눈을 그린 것이긴 하지만 주로 ‘보다’라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眼자는 신체기관의 일부인 ‘눈’을 뜻하기 위해 별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참고로 眼자와 유사한 글자로는 眠(잠잘 면)자가 있으니 혼동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眼(안, 은)은 ①눈, 눈동자 ②구멍 ③안광(眼光), 시력(視力) ④요점(要點) ⑤어린 싹 ⑥거품 ⑦기수사(基數詞; 수량을 셀 때 쓰는 수사), 양수사(量數詞; 기수사) ⑧보다, 만나다 그리고 ⓐ눈 불거지다(은) ⓑ눈 불거진 모양(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눈 목(目)이다. 용례로는 사물을 분별하는 견식을 안목(眼目),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범위를 안계(眼界), 눈을 보호하거나 시력을 돕기 위해 쓰는 기구를 안경(眼鏡), 눈의 안이나 마음속을 안중(眼中), 시력을 높이어 일컫는 말을 안력(眼力), 눈알로 척추동물의 시각 기관인 눈구멍 안에 박혀 있는 공 모양의 기관을 안구(眼球), 늙어서 시력이 나빠진 눈을 노안(老眼), 어떤 일을 눈여겨 보아 그 일을 성취할 기틀을 잡음을 착안(着眼), 먼눈이나 눈먼 사람을 맹안(盲眼), 핏발이 선 눈이나 어떤 일을 이루려고 애가 달아 기를 쓰고 있는 상태를 혈안(血眼),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사람됨이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을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속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정든 사람이나 늘 생각하며 만나 보기를 원하는 사람을 안중지인(眼中之人), 눈은 높으나 손은 낮음이란 뜻으로 눈은 높으나 실력은 따라서 미치지 못한다는 안고수비(眼高手卑), 눈빛이 종이의 뒤까지 꿰뚫어 본다는 뜻으로 독서의 이해력이 날카롭고 깊음을 안광지배(眼光紙背) 등에 쓰인다.
▶️ 豚(돼지 돈)은 회의문자로 돼지 시(豕; 돼지)部와 月(월; 肉)로 이루어졌다. 멧돼지와 구별해 제사에 고기를 바치는 돼지 즉 돼지의 뜻이다. 그래서 豚(돈)은 ①돼지 ②새끼돼지 ③자기(自己) 아들의 겸칭(謙稱) ④흙부대 ⑤혼돈한 모양 ⑥지척거리다 ⑦숨다, 은둔하다 ⑧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돼지 해(亥)이다. 용례로는 돼지 우리를 돈사(豚舍), 돼지 가죽을 돈피(豚皮), 돼지고기로 식용으로 하는 돼지의 고기를 돈육(豚肉), 돼지와 물고기로 미련하고 못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돈어(豚魚), 돼지의 겨드랑이 살을 돈박(豚拍), 돼지의 불알을 돈란(豚卵), 돼지 기름을 돈지(豚脂), 어리석고 철이 없는 아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자기의 아들을 낮추어 부르는 겸사말을 돈아(豚兒), 돼지를 기름을 양돈(養豚), 개와 돼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미련하고 못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견돈(犬豚), 닭과 돼지로 가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계돈(鷄豚),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를 염돈(鹽豚), 남에게 대하여 자기의 둘째 아들을 낮추어 이르는 말을 차돈(次豚), 다 큰 돼지를 성돈(成豚), 새끼 돼지나 어린 돼지를 유돈(幼豚), 주로 고기를 얻으려고 살지게 기르는 돼지를 육돈(肉豚), 씨를 받으려고 기르는 돼지를 종돈(種豚), 남에게 대한 자기 아들의 낮춤말을 미돈(迷豚), 다잡지 아니하여 제 멋대로 자라난 아이를 욕하는 말을 방돈(放豚), 미련한 아들이란 뜻으로 남에게 대하여 자기의 아들을 낮추어 이르는 말을 가돈(家豚), 돼지 발굽과 술 한 잔이라는 뜻으로 작은 물건으로 많은 물건을 구하려 한다는 말을 돈제일주(豚蹄一酒), 돼지나 물고기 등 무심한 생물조차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신의의 지극함을 이르는 말을 신급돈어(信及豚魚), 닭과 돼지가 한데 어울린다는 뜻으로 같은 고향 사람끼리 서로 친목을 도모함을 이르는 말을 계돈동사(鷄豚同社), 처자妻子를 겸손하게 부르는 말을 형처돈아(荊妻豚兒) 등에 쓰인다.
▶️ 目(눈 목)은 ❶상형문자로 사람의 눈의 모양이다. 처음엔 보통 눈과 같이 가로로 길게 썼는데 나중에 세로의 긴 자형(字形)으로 변한 것은 글이 세로 쓰기인 데 맞춘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目자는 ‘눈’이나 ‘시력’, ‘안목’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目자는 사람 눈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 나온 目자를 보면 사람의 눈과 눈동자가 잘 표현되어 있었다. 본래 目자는 가로로 쓰였었지만, 한자를 세워 쓰이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目자는 눈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보다’나 ‘눈의 상태’, ‘눈’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眞(참 진)자나 鼎(솥 정)자처럼 솥을 생략할 때 目자가 쓰이는 예도 있으니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目(목)은 (1)예산(豫算) 편제 상의 단위의 하나. 항(項)의 아래 절(節)의 위 (2)생물 분류학(分類學) 상의 단위의 하나. 강(綱)과 과(科)의 가운데임 등의 뜻으로 ①눈(감각 기관) ②눈빛, 시력(視力) ③견해(見解), 안목(眼目) ④요점(要點) ⑤옹이, 그루터기(풀이나 나무 따위의 아랫동아리) ⑥제목(題目), 표제(標題) ⑦목록(目錄) ⑧조목(條目), 중요 항목 ⑨이름, 명칭(名稱) ⑩그물의 구멍, 눈 ⑪우두머리, 두목(頭目) ⑫품평(品評), 평정(評定) ⑬보다, 주시(注視)하다 ⑭일컫다, 지칭(指稱)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눈 안(眼)이다. 용례로는 직접 자기의 눈으로 봄을 목격(目擊), 안경낀 사람의 변한 말을 목사(目四),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실제적 대상으로 삼는 것을 목표(目標), 책 따위의 기사의 순서를 목차(目次), 눈 인사를 목례(目禮), 눈으로 셈함을 목산(目算), 눈으로만 가만히 웃는 웃음을 목소(目笑), 눈병을 고치는 데 쓰는 약을 목약(目藥), 오는 사람을 바라보고 맞음을 목영(目迎), 어떤 사물을 주의해서 봄을 주목(注目), 전에 비하여 딴판으로 학식 등이 부쩍 늘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봄을 괄목(刮目), 공부할 지식 분야를 갈라놓은 것을 과목(科目), 낱낱의 조나 항을 항목(項目), 사물을 분별하는 견식을 안목(眼目), 서로 미워함을 반목(反目), 형식 상 표면에 내세우는 이름이나 구실을 명목(名目), 사람이나 사물이 어떠하다고 가리키어 정함을 지목(指目), 물품의 명목을 품목(品目), 좋지 못한 집단의 우두머리를 두목(頭目), 눈은 물건을 잘 보지만 자기의 눈 속은 보지 못한다는 말을 목단어자견(目短於自見), 고무래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 丁자인 줄 모른다는 말을 목불식정(目不識丁),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딱하거나 참혹한 상황을 이르는 말을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으로 책을 알지 못한다는 말을 목불지서(目不之書), 눈으로 부리고 기세로 부린다는 말을 목사기사(目使氣使), 눈으로 먹고 귀로 본다는 말을 목식이시(目食耳視), 눈초리가 다 찢어진다는 말을 목자진열(目眥盡裂),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계책이라는 말을 목전지계(目前之計)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