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낸 '강남 사진으로 읽다' 중 몇장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이 사진에는 아래의 설명글이 달려 있습니다.

다시 사진을 보겠습니다.

정릉은 계곡 처음부터 끝까지 이랬을 겁니다.
일제 때부터 비롯되었을 것이고요.
일제 때 김교신은 이런 문화에 대해 맹렬하게 비판을 가합니다.
계곡에 이렇게 자리펴고 있는 유흥문화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립공원은 다르고,남한산성, 불암산, 수락산 등등 서울 근교에도 이렇고요.
다만 먹거리와 노는 방식은 그때와 다르죠.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있는 여인들의 앞,
각자의 놋그릇이 크다는 것은 메인 메뉴가 소돼지닭의 고기가 아니라는 반증일 겁니다.

1960년대 이분들은 강건너 저 멀리 아득한 북한산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정물(靜物) 또는 그냥 그렇고 그런 배경에 불과하기 쉬웠을 겁니다.
아련해 보이는 북한산이 그래서 더 아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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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가 압구정 압구정 해도 허당일줄 알았는데,
정자 아래쪽에는 이렇게 암반이 잘 발달해 있군요....
묘한 풍치가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1960년대 후반입니다.
너른 뜰이 이렇게 잔디로 조성되며 접근금지를 내렸고. 돌로 돌담을 만들어 길이 있었다는 사실...
지금은 모를 그때의 이야기입니다.

1960년대 초반 봉은사...
대웅전이라는 글씨체가 경쾌하네요.
그 앞 계단석 중에 구멍이 두개 나 있는 게 있네요. 지금은 있으려나.....

1950년대 후반 압구정 모래사장....
이런 때가 있었다는 걸 그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돌아갈 수 없는 시절, 꿈같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