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유철도 일반형 디젤기동차 키하 20계의 제원
운용주체 : 일본국유철도
운용노선 : 일본 각지
운용기간 : 1957년~2010년 8월 오오이토선에서 퇴역
차체 : 마일드 스틸
주엔진 : DMH17C형 직렬 8기통 디젤엔진 (180마력/1500rpm) - 키하52형은 2기
변속기/기어비 : 신코조기 CT2형, 니가타철공소 DF115형 유체변속기(변속 1단, 직결 1단)
대차형식 : 페디스털 복식지지 코일스프링-코일스프링 스윙행거볼스터 대차 DT22A-TR15A
제동방식 : DA1 자동공기제동
차내 냉난방 : 무냉방, 독립연소식 온풍난방기
편성: 형식에 따라 차이, 20~21.5미터 대형기동차
로컬형 디젤동차의 베스트셀러
1953년 키하10계를 개발하여 약 700량 정도의 물량을 생산한데 이어 키하10계에서 발생한 몇가지 문제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키하20계는 약 1,100량의 물량이 생산되어 전국 각지에서 운행되었다.
차체의 대형화, 거주성의 확보
키하10계는 당시 부족한 차체 제작기술로 인해 차체를 크게 만들 수 없어 차체 폭이 2,600mm인데, 이는 당시 통근형 전동차, 객차의 2,800mm보다도 좁았다. 따라서 키하 20계는 이런 부족한 거주성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미 앞서 제작된 준급형 디젤동차인 키하 55계가 모노콕크 구조의 차체를 도입해 차체 강성을 확보, 키하 20계도 이에 맞춰졌으며 차체 폭은 2,800mm까지 확대되었다. 58년까지 생산된 차량은 기존 키하10계에 차체만 변경된 형태로 제작되었으나 차체 무게가 무거워졌기 때문에 출력 확보가 어려워 이후 생산된 차량은 엔진 출력을 20마력정도 높이고, 승차감이 향상된 국철 표준의 DT22-TR51계열의 용접형 대차로 변경되었다. 하부개폐창문(일명 버스창문)도 2단 낙창식 창문으로 변경되었고 62년부터 제작된 차량은 실내등을 백열등에서 형광등으로 교체하였다. 최 말기에 생산된 1966년의 키하 52형 100번대의 경우에는 아예 키하 58형의 설계를 그대로 적용해서 수평엔진(DMH17H)에 광폭형 차체까지 적용했다.
3. 다양한 형식. 전국적인 운용범위
키하20계도 키하 10계처럼 다양한 형식이 개발되어 전국에서 운용되었다. 그 형식은 다음과 같다.
키하20형 : 양운전대. 혼슈이남지역 집중운용
키하25형 : 편운전대. 혼슈이남지역 집중운용
키하21형 : 양운전대. 내한내설설계는 적용되었으나 실내엔 데크가 없다. 훗카이도, 도호쿠지역에서 운용되었다.
키하22형 : 양운전대. 내한내설설계와 데크가 있는 홋카이도 전용의 극한지 타입. 엔진 냉각수 순환식 난방장치가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며 차내 보온을 고려해 목재바닥을 채용하였다.
키하52형 : 양운전대, 엔진2기. 혼슈이남지역 운용
기타 우편차 키하유니25형,26형, 키유니21형등이 제작. 이 외에도 다수의 지방사철들이 이 형식들을 기준으로 하여 다수를 생산하였다. 1965년까지 1,100량이 제작되어 전국 각지의 비전철 노선의 보통열차로 운용되어 일반형 디젤동차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90년대 초반까지 운행되었던 "니가타 동차", "가와사키 동차"도 이 형식에 준해 제작되기도 하였다.
21세기까지 살아남은 국철 초기의 산증인
키하20계는 전국 각지의 로컬선에서 보통열차로 운행되며 시골 사람들의 발로서 활약했다. 그렇게 국철의 정체기를 지나 1980년대의 민영화 준비과정 속에서 노후화가 심한 50년대~60년대 초반 차량들이 퇴역하고 약 200량 정도가 살아남아 민영화를 맞았다. 하지만 90년대에 접어들면서 JR의 각 회사들이 성능좋은 신형 디젤동차들을 내놓자 하나 둘씩 퇴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가 되었어도 키하 52형과 같은 고출력 차량들이 JR동일본에 24량, JR서일본에 3량이 남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갔다. JR동일본은 니가타 지역이나 이와테현 지역의 오지 노선들에서 운용되다가 각각 2007년, 2009년에 퇴역하였다. JR서일본에 3량은 오오이토선에서 운용되다가 2010년 8월 퇴역하면서 모든 키하 20계가 퇴역하였다.
키하 20계열의 차량은 과거 3섹터 사철들도 많이 제작했으며 쇼와시절의 디젤동차라는 점 때문에 동태보존은 물론 꽤 많은 수량이 보존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치바현의 이스미철도가 오오이토선에서 마지막으로 운용되던 키하52형을 양도받아 동태보존 운용중이며 오카야마현의 미즈시마 임해철도가 90년대부터 꽤 많은 수량의 키하 20계열을 양도받아 2014년까지 운용해왔는데 그 중 보존되어있던 차량 하나를 움직일 수 있도록 복원한 사례도 있다. 이 외에도 전국 각지에 꽤 많은 수량의 전시보존 차량이 남아있따.
글 : 송승학(부운영자,787-ARIAKE)
사진 : 본인, Wikipedia, 鶴見線103系님
첫댓글 재작년 여행 때 쾌속 "하치만다이"로 이용했었습니다.(제겐 두 가지 형식의 열차의 사진이 남아있더군요. 하나는 위 사진과 동일한 형식, 하나는 전면창이 파노라마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혹시 사진이 필요하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도 제 사진이 도감에 올라간다면 영광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