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오래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소매물도를 다녀왔습니다.
경주에서 통영항까지 2시간 30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시간을 내서 한 번 다녀오기가 참 힘이 듭니다. ^^
날이 좀 맑고 화창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여행을 한다는 것 그 자체로 즐거움이 가득입니다.
오전 11:00, 드디어 통영항을 출발합니다. 소매물도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네요.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작은 등대.
여기에도 낚시를 하시는 아저씨가 계시더군요. 낚시 좋아하는 분들의 열정도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
우리가 탄 여객선은 완행이라 비진도를 들려서 소매물도로 갑니다.
비진도에서 몇 분들이 내리고 곧바로 소매물도를 향해 다시 출발합니다.
소매물도를 향해 가는 동안 주변에 보이는 작은 섬들의 정취가 참 아름답습니다.
남해에는 이렇게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저마다 모두 이름을 갖고 있을텐데.. 이름을 모르는 게 좀 아쉽네요.
어느덧 배가 소매물도에 도착했습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들은 대부분 펜션들과 음식점이더군요..
소매물도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중 6번째 구간이네요. 산을 오르기 전에 종합 안내도를 확인합니다.
선착장에서 내려서 산을 넘어 등대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오랜만에 등산을 했더니 꽤나 힘이 들었네요. ^^
등대섬으로 가는 길을 파란색 선으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처음 오는 사람들도 길 잃어 버릴 염려는 없겠네요.^^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소매물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더군요.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등대섬.
소매물도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등대섬입니다.
이 풍경을 보고 싶어서 다섯 시간을 차 타고 배 타고 산을 넘어서 달려왔네요. ㅎㅎ
등대섬으로 가려면 산을 완전히 넘어가야 됩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었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등대섬을 안 가고 돌아갈 수는 없지요. ㅎㅎ
등대섬까지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나무계단으로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덕분에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등대섬까지 갈 수 있지요. 좀 힘들긴 하지만.. ^^
이곳에도 하루에 두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서 물길이 열리는데, 그러면 등대섬까지 건너갈 수 있답니다.
우리가 간 날은 너무나 아쉽게도 물길이 열리는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이렇게 눈으로만 보고 올 수 밖에 없었네요.
소매물도의 상징이 된 하얀 등대네요.
오후4:30, 우리를 태우러 온 여객선이 선착장에 들어왔습니다.
멀리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뒤로하고 하루 동안의 소매물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 나오는 길.
짧은 시간이지만 일상에서 떠나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거운 일이네요. ^^
첫댓글 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