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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스크랩 [다시쓰는 제주맛집] 미나리식당
민욱아빠 추천 0 조회 492 12.07.21 12: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도시 어디나 가보면 관공서 주변엔 나름의 맛집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시청이나 도청의 부근엔 작지만 숨어있는, 그래서 공무원들이 자주가는 맛집들이 있기 마련이죠.  한자리에 오래 있던 관공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관공서의 역사만큼이나 시간을 함께한 식당들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제주에도 도청부근이나 시청부근엔 그런 맛집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즐겨찾는 오래된 맛집을 생각해보면 문득 저는 왜 도청이나 시청부근의 맛집정보엔 많이 약할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유독 관공서부근의 맛집정보가 제 안테나에 걸리질 않습니다.  특히 시청부근은 그 다닥한 집들 중 분명 맛집이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쉽사리 찾질 못했습니다.  나름의 숙제가 되어버린 일이랄까요.

 

  이번에 찾아간 집은 도청부근의 돼지불백 식당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굳이 언급을 안해도 될 듯한 집입니다.

 

  간판과 실내를 재단장했음이 분명한 집으로 도청로타리에서 도청과 가로지른 맞은편에 있는 집입니다.

  메뉴도 단 한가지입니다.  고를 것도 없이 양만 결정해서 말해주면 됩니다.

  주문하고 나면 잠시 벽에 걸린 맛있게 먹는 비법을 참고해야 합니다.  주문을 하면 음식도 늦지않게 바로 나옵니다.

  먼저 반찬이 깔립니다.  깔끔한 느낌의 반찬들은 맛도 좋습니다.  따로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이 집 반찬 중 주목할만한 건 멀리 보이는 간장고추절임입니다.  달달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 입맛을 당기거든요.  제 입맛에는 단맛이 많아 약간은 아쉽지만 이 집에서는 맛보아야 하는 반찬입니다.

  김치도 아주 먹음직스럽게 나옵니다.

  돼지불백이 나옵니다.  두껍고 가운데가 깊은 철판위에 가장자리로 양념된 돼지고기가 깔리고 가운데로는 야채가 담깁니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밥과 콩나물 냉국입니다.

  고기가 지글지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얇다보니 뒤집는데 조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뒤집는 시기를 잘못 잡아 고기가 조금 탔습니다.  고기가 넓으니 먹기좋게 잘라주며 가장자리에서 익히다보면 가운데 패인 곳으로 기름이 흘러들어갑니다.  그러면 양념된 기름에 야채가 익는 그런 방식입니다.  야채도 가운데에서 잘 뒤집어주며 익힙니다.  여차하면 탑니다.

  잘 익은 고기 한점과 야채를 쌈위에 올리고 한입 먹습니다.  간도 적당하고 감칠맛이 잘 배인 양념돼지불고기 맛은 이 집이 왜 오랜 맛집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약간은 단맛이 있는데다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간이 조금은 심심할 수 있지만, 아주 조화로운 맛을 내는 양념돼지고기는 나름 최고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돼지고기가 얇아서 고기의 양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얇아서 간이 더 잘 배어 맛을 한층 돋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말한 고추지가 품절이네요.  하지만, 고추지가 있다면, 반찬으로서의 감칠맛과 적당한 매콤함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 집 음식들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달달함이 조금 아쉬웠지만, 외식메뉴의 전반적인 특징이라 생각해보면 이 집도 추천하기에 아쉽지 않은 맛있는 집이라 생각됩니다.  자리에 턱 주저앉아 오랜시간 소주 한 잔과 함께 먹기에는 메뉴가 한정되긴 하지만, 점심이나 저녁식사로서 이 집은 정말 아쉽지 않은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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