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등-왕중왕전] 대전발 다크호스 동신중, ‘전국구 다크호스’ 노린다 [ 2013-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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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왕중왕전] 대전발 다크호스 동신중, ‘전국구 다크호스’ 노린다  [ 2013-10-19 ]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동신중 선수들 ⓒ강일혁

동신중학교가 19일 횡성 문화체육공원B구장에서 열린 ‘2013 중등리그 왕중왕전’ 64강 경기에서 경신중을 상대로 승부차기 승리(1-1, 4PK3)를 거두며 32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간 전북대전권역에 편성됐던 동신중의 지난 네 시즌 평균 성적은 6.5위였다. 왕중왕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올 시즌, 그 어느 팀보다 환골탈태한 동신중은 리그 초반부터 대전권역의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개교 이래 첫 주말리그 자력우승을 거머쥐며 대전發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동신중의 활약은 2013 왕중왕전의 도시 횡성에서도 계속되었다. 리그에서도 맹활약한 ‘중원의 핵’ 유성범-유비 콤비와 공격듀오 한승준-오현석 콤비의 활약이 이어졌다. 동신중의 ‘골 넣는 미드필더’ 유비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1-0으로 앞서나고 있던 동신중은 후반전 들어 중앙미드필더 유성범을 포어리베로로 내려서 기용했다. 경신중의 키플레이어 선수를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5-4-1 전술을 사용하면서 동신중의 공격은 전반전 보다 무뎌졌다. 장기인 척추라인을 통한 공격이 힘을 잃으며 팀의 밸런스도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집중력만큼은 눈부셨다.

“전반전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다만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한 골 밖에 못 넣은 점이 아쉬웠죠. 후반전은 상대 10번 선수를 주장 유성범 선수가 4백 앞에서 대인방어로 마크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공격력을 다소 버리는 카드였죠.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한 극단적 방안이었습니다.” 동신중 김경국 감독

'One Team' 동신중의 처음이자 끝, ‘응.집.력’

한 명의 교체카드만 사용한 동신중은 체력적 부담까지 안고 후반전 40분을 버텨야 했다. 반면 경신중은 후반전 들어 교체자원을 모두 투입하며 맹공으로 동신중을 집요하게 노렸다. 이에 동신중은 특유의 ‘응.집.력’으로 맞섰다. 선수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위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왕중왕전의 문턱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종료 30초를 앞두고 경신중에 기습 동점골을 허용하며 동신중은 잔인한 승부차기 시험대 앞에 서야했다. “79분을 잘 버텼는데...” 동신중을 응원하는 곳곳에서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탄성도 잠시, 동신중은 골키퍼 이재우의 선방에 힘입어 4-3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고 기나긴 왕중왕전 데뷔전을 마쳤다. 김경국 감독을 비롯한 동신중 코칭스텝과 선수들은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왕중왕전을 통해 동신중의 이름을 전국에 알려보겠다”던 출사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안도감과 ‘아직 동신중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야망이 동시에 비쳤다.

“동신중은 ‘One Team'입니다. 코칭 스텝과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게 동신중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개인기량‘에서 밀리더라도 ’팀워크‘에서만큼은 지고 싶지 않습니다. 왕중왕전에서 그 어느 팀보다 끈끈하게 뭉쳐서 선수 모두가 끝까지 팀을 위해서 뛰는 팀으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전국구 다크호스를 노리는 ‘One Team' 동신중의 왕중왕전 도전기는 20일 횡성 생활체육공원A구장에서 열리는 충의중과의 32강전에서 계속 이어진다.

동신중 김경국 감독 ⓒ강일혁

횡성=김한별(KFA리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