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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원문글과 사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십시요.ㅠㅠ
https://blog.naver.com/ktusjye/221518049632
삼척을 숙소로 잡은 이유 중 하나가
다음 여정인 울릉도를 염두에 둔 때문이다.
울릉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강릉, 묵호, 울진(후포항), 포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한다.
울릉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후포항이 159킬로미터,
묵호항 161킬로미터, 포항은 217킬로미터다.
후포항에서 2시간 20분,
그 외 3시간에서 3시간 반 가량 소요된다.
운임은 6만원 대, 차량을 선적하면
왕복요금이 경차 20만원 대, 대형 SUV가 40만원 대 다.
여객 및 차량 공히 주말 할증요금이 적용되는데
차량은 50%가 할증된다.
중국이나 동남아, 일본 등 실속여행 경비를 감안하면
한 번 정도는 다녀오겠지만 두 번은 고개를 흔드는 이유 중 하나가
그런 이유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출항 40분 전 까지는 여객터미널로 오라는 공지가 있어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예약한 승선개찰권을 구입한다.
터미널에서 멀미약을 구입하여 복용한다.
승선하기 전, 옆지기와 여객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출발 직후 스쿠류에 해초가 감기는 사고로 지연된 선박이
예정보다 20여 분 늦게 사동항에 도착한다.
몽돌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해변과는 달리
옥같이 고운 모래가 많아 와옥사라 불리우다 사동이 되었다.
대형크루즈 정박이 가능한 신항만공사와
방파제와 연계한 공항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예약을 해둔 숙소에서 마중나온 차편으로
섬의 중심지인 도동항에 여장을 푼다.
지근에 있는 행남해안산책로를 사전에 검색해 둔 터라
12시 반 경 숙소를 나와
도동항여객터미널 위로 난 산책로를 찾아간다.
해안 절벽 단면을 자르고 뚫어 만든 길이 장관이다.
순수한 자연을 훼손한 결과겠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행남해안산책로에서 바라 본 반대편이다.
그리 길지않았지만 다음 날 풍랑에 문이 잠겨
끝까지 가보지 못했다.
도동항여객선터미널 들어가는 곳이고
계단을 올라가면 행남(도동, 저동)해안산책로 가는 길이다.
산책로로 접어들기 전 도동을 사진에 담는다.
독도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섬답게
독도 관련 조형물이 바다를 향해 설치되어있다.
산책로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바다를 향해 돌출된 절벽으로 산책로가 돌아간다.
돌아가는 한켠에 동굴같은 자연터널이 나온다.
그 위태로운 절벽사이 바다 안쪽 곶에 제법 넓은 터가 있다.
해산물을 파는 식당이 자리잡았다.
세월에, 바닷물에 부식중인 철다리가
바다위에서 힘겨운 신음소리를 내는 듯 하다.
되돌아 본 바위가 기묘하다.
무슨 죄를 짓고 어떤 형벌을 받고 있기에
제 속을 파내고 고통을 감내하고 있을까?
하단부를 연결하던 산책로가
잠시 산허리로 올라간다.
콘크리트 블럭, 테트라포드 뒤로 여객선터미널 건물이 보이고
제멋대로 발을 내린듯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이 괴물같다.
산책로가 잠깐 바다 위 바위로 길을 내어준다.
굴을 파서 통로를 만들었다.
바다를 향해 뚫린 구멍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산책로는 계속 바다를 향해 나가고
철다리를 지난다.
굴 안쪽으로 물이 떨어지는지
바가지와 대야가 보인다.
마음에 새겨두기엔 아까운 절경에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행남해안산책로 중 도동해안산책로가 끝나는 곳이다.
산책로의 이름인 살구남, 행남 마을이다.
마을 어귀에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던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마을이라 하기엔 너무 외지고 가구수도 적다.
해안을 벗어난 산책로는 등대를 찾아
숲으로 산으로 이어진다.
이국적인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갈림길에서
등대방향을 따라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대밭 사이로 난 좁은 길이
뭍 여늬 산골 동네 뒷산 풍경과 다르지 않다.
다시 이정표가 나타나고 등대를 향해간다.
고개마루 잠깐 열리는 바다 멀리
섬에 붙은듯한 무인도인 관음도가 보이고
오른쪽에 부속섬 중 가장 큰 섬이 죽도도 보인다.
그 앞 가운데 일출 배경 명소 북저바위가 보이고
방파제에 우뚝 솟은 바위가
바다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어버린 딸 전설이 서린
촛대바위, 효녀바위라고도 한다.
촛대바위와 방파제 안쪽이 저동항이다.
산등성이를 둘러 난 길
잘 자란 소나무가 너무 빽빽하다.
산비탈에 방목해놓은 염소들이
인기척에도 놀라는 기색없이 풀을 뜯는다.
저희를 해코지 하지 않을 것을 안다는 듯이...
행남등대 입구에 도착했다.
숙소 주인 말로는 행남등대까지 갔다가
뒷편 전망대를 못 보고 오는 경우가 많다는데
경치가 괜찮단다.
마침 숙소 입구에 전망대로 바로가는 이정표가 있어
오른쪽으로 따라 올라간다.
전망대에 도착한다.
세워놓은 전망대는 독도 마스코드 '강치'로 짐작된다.
동해안에서 주로 서식한 포유류 바다 생물이다.
무리지어 생활하면서 어패류를 잡아먹고,
20년 정도 산다.
몸길이는 2.5m가량으로
수컷의 경우 큰 것은 몸무게가 490kg에 달한다.
19세기 초 동해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1905년 이후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집중 남획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1972년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으며,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을 선언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독도 강치)
일제강점기라는 슬픈 역사만 없었다면
아직까지도 독도 근해에서 헤엄치고 있을텐데 안타깝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광이다.
대기도 깨끗하고 하늘도 맑다.
해안가 띠를 두른 듯 보이는 산책로가
곧 당도할 코스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막힘없는 전망이 시원하고
산과 바다, 사람사는 풍경이 어우러진 전망이 극히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등대로 올라간다.
역시 등대가 있는 위층으로는 올라갈 수 없다.
돌아나와 다음 코스를 찾아 되돌아 간다.
흙이 검은색을 띄고 있어
화산활동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동방향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이정표에 괄호안 글자가 지워져 있다.
지워진 글자가 '촛대암'으로 확인된다.
고개마루 저동해안산책로 가는 입구다.
아뿔싸, 통행제한 안내문과
줄을 쳐 통행을 막아놓았다.
아쉽기는 하지만 발길을 돌리기 전,
경치를 사진으로 담는다.
이제는 다시 방향을 잡아야한다.
다행히 예전 주민들이 저동항을 오가던
옛길 이정표를 발견한다.
이제는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보다는
관광객들의 색다른 체험이나 이야깃거리속에 회자되겠다.
섬에 지천인 동백이 생리혈같은 빨간꽃을
길 위에 흩어놓았다.
호젓한 산 길, 때로는 혼자걷기에도 좁아지지만
부드럽게 밟히는 흙의 촉감에 잠시 무아지경에 든다.
고개마루를 향해 급한 경사로를 올라간다.
잠시 바다 방향으로 전망이 트이는 곳
건너편으로 방금 지나온 행남등대가 보인다.
그 돌출부 모습이 뱀이나 거북이 머리처럼 보인다.
옛길 계곡에 물길이 자주 보인다.
그 물을 이용하려는지 홈통을 연결해 놓았다.
고개넘어 급한 경사를 갈짓자로 둘러
길을 만들어 놓았다.
나무 사이 보이는 저동항에 여객선이 정박중이다.
가까이 보니 촛대바위가 방파제에 끼어있는 형상이다.
인가 지붕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판장과 주변 건물들이
육지에 있는 여늬 항구처럼 번성해 보인다.
도동, 저동 옛길을 오가는 출입구다.
촛대바위가 위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
저동해안산책로가 교량파손과 낙석위험으로
일부 구간 통행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다.
갈 수 있는 곳 까지는 가 볼 요량으로
방파제 입구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로 접어드니
행남등대가 있는 언덕 돌출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다에 닿는 부분이 고릴라를 닮은 듯 보이는건
나만 그런걸까?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가 가파르게 고개를 올라가는 곳이
아까 아쉬움에 발길을 돌렸던 초입이 아니었을까?
출입문을 잠가 통행을 제한해놓았다.
바로 앞 교량 몇 칸이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 사람이 보인다.
잠긴 출입문 앞 동료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인데
넘어오라는 사람이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촛대바위 앞에 선다.
바위가 된 딸의 여리여리함은 느껴지지않고
씩씩한 기상이 풍겨나온다.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이다.
정박한 유람선으로 향하는 사람들 손에
태극기가 들려있다.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독독에 입항하려는 사람들로 보인다.
독도에 닿아 30분 정도 선착장에서 둘러만 본다는데
80여킬로미터 뱃길, 왕복 3시간 20분을 소비한다는게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다음 여정은
인근 명소 중 가까운 곳에 있는 봉래폭포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약 2킬로미터 가야한단다.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봄나들이를 다녀오는 모양이다.
봉래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계곡을 이뤄 내려온다.
그 옆 도로를 거슬러 폭포를 찾아간다.
노선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아래
봉래폭포 표지석이 있다.
매표소다
성인 입장료는 2천원이다.
입구 바위 위에 쌓인 돌무지와 돌탑이
지역과는 관계없는 소망을 보여준다.
자연바람을 뿜어내는 천연에어컨, 풍혈이다.
공사차량이 앞을 막아놓아 사진 담기가 마땅찮다.
산비탈이나 계곡에 쌓인 돌무더기(애추, 너덜)가 있을 때
돌무더기가 보온 및 통로 역할을 하면서 만들어진다.
오르막길을 오르며 달궈진 몸이
계곡 음지로 들어서니 잠시 후 선득한 기운이 든다.
폭포로 가는 길, 계단이다.
화장실옆에 설치된 음수대에서
마른 목을 축인다.
높이 곧게 잘 자란 삼나무가
소규모 군락을 이룬 사이로 길을 이어진다.
봉래폭포 전망대다.
전망대 밑 철조망 너머 보이는 폭포다.
전망대에 올라 다시 폭포를 담는다.
울릉도, 도고는 지구과학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교육, 관광에 활용되는 장소를 지질명소라고 하는데
울릉도, 독도 내 총 23개소의 지질명소에 '봉래폭포'도 지정되어있다.
일반인들이 육안으로는 구별이 어렵겠지만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바위 종류가 다르다.
제일 위 1단은 조면암과 화산력 응회암,
2, 3단은 집괴암이다.
돌아 내려오는 길,
매표를 하고 받은 안내문에서 본 무릉정을 찾아
잠깐 길을 벗어나 언덕을 올라간다.
출입문은 잠겨있고 현대식 건물이라
무슨 시설인지 도무지 종잡을수 없다.
궁금증을 해소할수 없어
매표소에서 확인하니 궁궁장이라는 답변이다.
사방댐이다.
저동항으로 돌아가는 길,
숙소가 있는 도동으로 가야한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갈까, 잠시 갈등했지만
순환도로를 따라 돌아가기로 한다.
스마트폰 지도를 확대해 샛길을 확인한다.
저동 옛길로 넘어오던 산능선이로 보인다.
샛길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선다.
구불거리는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순환도로에 닿아 고개를 올라간다.
'울릉한마음회관' 건물을 지난다.
숙소 주인이 보내 준 차량 안에서
섬 주유비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었다.
휘발류가 1,679원, 경유가 1,605원 이다.
기억에 육지에서는 1,400원 대, 1,300원 대에 비하면
2 ~ 3백원 비싼셈이다.
차도를 따라 걸어 고개를 넘는다.
도동을 깜싼, 바다에서 보자면 오른쪽 산마루에
군부대 시설물로 짐작되는 통신탑이 보인다.
숙소에 있는 도동항에 다다랐다.
나름대로 돌아본 울릉도에서의 첫 날,
비용적인 측면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해안산책로, 옛길이 무척 좋았다.
여건이 된다면 조금 더 길게 일정을 잡아
조금 더 세세한 여정을 계획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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