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의 아돌프 히틀러
-윤동재
나는 오늘 염라대왕이 놓쳐 버린 아돌프 히틀러를
다른 곳도 아니고 히틀러가 평소 즐겨 다니고 연설하던
독일 뮌헨의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보았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을 거친 다음
뽀대나게 히틀러를 저승으로 데리고 가려던 염라대왕의 계획은
히틀러가 자살하는 바람에 보기 좋게 어긋났다
그는 예전과 다름없이
통 크게 청중들에게 맥주 석 잔씩 쏘았다
히틀러는 맥주 석 잔은 마셔야
사람은 누구든 마음을 연다며 그동안 연설할 때마다
청중들에게 맥주 한 잔이 아니고 꼭 석 잔씩 쏘았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버젓이 대낮에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하는
히틀러를 그냥 두다니!
주먹을 불끈 쥐고 때로는 발을 구르면서 하는 히틀러의 연설은
차서정정하고 조리방방한 건 아니고
간단한 문장을 툭툭 던지는 어찌 보면 구호였다
유대인을 말살하자! 유대인을 돕는 자도 깡그리 때려잡자!
독일은 위대하다! 독일이 세계를 지배하자!
민주공화제라는 옷을 벗자! 민주공화제라는 옷을 벗어 던지자!
나치 독일 만세! 나치 독일 만만세!
쇳소리가 나는 독특한 목소리로
히틀러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대낮에도 버젓이 외치고 있었다
그런데도 염라대왕이 모르고 있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나는 염라대왕의 무능
나는 염라대왕의 직무유기에 대해
화가 너무 치밀어 아예 웃통을 벗고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맥주를 열 병이나 마셨다
염라대왕님 여기 히틀러가 있소!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을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버린
히틀러가 여기 있소! 염라대왕님 히틀러를 잡아가시오!
내가 목구멍이 찢어지도록 외쳤지만
히틀러의 연설을 들으며 환호하는 청중들의 소리에
내 목소리는 흔적도 없이 바로 묻혀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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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의 맥주집 호프브로이하우스 아돌프 히틀러는 이 맥주에서 무명시절부터 연설하여 유명해졌다
독일 뮌헨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
독일 뮌헨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 내부
독일 뮌헨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 내부
독일 뮌헨 맥주집 호프브로이하우스 내부
독일 뮌헨 맥주집 호프브로이하우스
첫댓글 연설에서 무슨 말울 하나요?
설파 선생님의 지적에 따라 4연 히틀러가 연설에서 하는 말을 기억을 더듬어 다시 써서 올렸습니다. 설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