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Judge.2014.1080p.BluRay.x264.YIFY
미국 / 범죄, 드라마 / 141분
감독 : 데이빗 돕킨 David Dobkin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행크 팔머), 로버트 듀발(조셉 팔머), 베라 파미가(사만다 파웰), 빌리 밥 손튼(드와이트 딕햄), 빈센트 도노프리오(글렌 팔머), 제레미 스트롱(데일 팔머), 댁스 셰파드(C.P. 케네디), 레이튼 미스터(칼라 파웰), 켄 하워드(판사 워렌), 엠마 트렘블레(로렌 팔머)
줄거리
능력과 재력을 겸비한 변호사 행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부족한 것은 단 하나 ‘가족’이다.
부인과는 이혼 직전이고 그리고 하나뿐인 아버지와는 연락을 끊고 산지 오래다.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몇 십 년 만에 고향에 내려가지만
이미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로 어색하고 먼 사이다.
어머니의 장례식 후 비 내리던 그 날 밤 아버지는 차를 끌고 나간다.
그리고 다음날, 갑작스럽게 경찰이 찾아와 차 사고로 도로에서 죽은 사람의 살해용의자로 아버지를 붙잡아간다.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용한 마을 변호사의 무능함을 견디지 못한 행크가 아버지의 변호를 맡게 되는데…
제18회 할리우드 필름어워즈 (2014) 로버트 듀발 (남우조연상)
감상평
융통성 없고 고집 세고 무뚝뚝한 아버지를 싫어하면서도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아들, 제멋대로에 사고만 치던 아들을 미워하면서, 그리워하는 아버지는 서로 닮았다.
속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다는 것이 비슷하다.
융통성 없고 고집 센 아버지와 반항적인 아들은 만나면 싸움이다. 거친 언행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럴 거면 서로 안 보는 것이 좋지 않나, 앞으로 절대 만나지 않겠다! 고 선언하며 집을 나서는 아들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아버지를 모른척할 수 없었다.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도 너 같은 녀석은 필요 없다. 꼴도 보기 싫다고 소리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워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아버지에겐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능력 있는 변호사와 정직한 피의자로 마주 앉은 아버지와 아들은 처음으로 서로에게 솔직해진다.
아들은 사고만 치던 과거를 후회하고, 아버지도 지난날을 후회하고, 아들을 다정하게 안아준다.
삶의 끝자락에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진심을 얘기한다.
치열한 법정 공방전을 기대했지만, 영화는 내 예상과 달랐다.
잔잔하고 담백한 가족 드라마였다.
아버지인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버지의 인 내 자신의 속마음을 조금 들여다본 것 같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