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왓지족 출신 비구⁴⁶⁾(게송~302)⁴⁷⁾ <무념-응진-역주 >본 비구가 된 왓지국의 왕자가 웨살리 근처의 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웨살리에는 축제가 밤새도록 열리고 있었다. 축제가 열리는 곳에서 북 치고 장구 치며 흥겹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이 소리를 듣고 기분이 울적해져서 처량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숲속에 통나무처럼 숲속에 홀로 살고 있으니 이 같은 밤에 우리보다 더 처량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는 출가 전에는 왓지국의 왕자였으며 자신이 통치할 차례가 되었을 때 왕국을 버리고 출가하여 비구가 된 사람이었다. 캇띠까 달(우기 안거가 끝나는 달의 보름날, 음10월)보름날 밤에 웨살리의 온 도시에 오색 깃발이 휘날리며 축제가 시작되었다. 축제가 밤새도록 계속되었으므로 북소리와 류트 등 악기 연주하는 소리가 밤새도록 들려왔다. 칠천칠백칠 명의 왕자들과 그 숫자만큼의 어린 왕자들과 장군들이 축제 복장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거리에 나와 축제에 참가하고 있을 때, 비구는 쓸쓸히 육십 완척 길이의 경행대를 따라 걷다가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에는 보름달이 환하게 떠 있었다. 그는 경행대 끝에 서서 숲속에 버려진 통나무처럼 축제복도 입지 않고 장식도 없는 자신의 몸을 둘러보았다. 비구는 그때 ‘우리보다 더 처량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라고 한탄하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 같았으면 그는 숲속 두타행의 공덕을 생각하며 검소한 생활에 만족하였겠지만 그날은 옛날의 화려한 삶을 생각하니 짜증과 불쾌감이 일어나 노래를 부른 것이었다. 이때 숲에 거주하는 신이 ‘이비구를 깨우쳐 줘야겠다.’라고 결심하고 이같이 시를 읊었다. 숲속에 버려진 통나무처럼 숲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네. 마치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이 천상으로 가는 이를 부러워하듯이. 이 게송을 들은 비구는 다음 날 부처님께 다가가서 삼배를 올리고 한쪽에 공손히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일어난 일을 아시고 세속생활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우치게 하려고 다섯 가지 괴로움에 대해 게송을 읊으셨다. 21-13-302⁴⁸⁾ 비구가 되기는 어려운 일 비구가 되었어도 수행하여 행복하기는 어려운 일. 어려운 가정생활은 더욱 괴로운 일 마음이 같지 않은 사람과 함께 살기는 괴로운 일. 생사윤회하는 끝없는 둑카의 연속 그러므로 생사윤회를 벗어나라, 둑카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46) 이 이야기는 상윳따 니까야의 왓지족사람경(S9.9)에서 유래한다. 47) 설법장소 : 부처님께서 웨살리 근처의 마하와나(마하와나는 깔삘라왓투와 웨살리 두 군데에 있었다. 둘 다 히말라야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숲이다.) 48) 게송은 거해스님 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