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글을 씁니다.
다음은 2007년 10월 15일에 생애 첫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받고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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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늘리기를 목표로 경매 공부한지 어언 두달... (겨우 두달에 어언이라고 비웃지 마세용 ^^)
지난주(10월 8일) 동부지방법원에 처음 가 보았습니다. 타겟은 제건축단지인 잠실5단지 34평형.
분석한 예상가 10억 2천 5백 ~ 10억 3천이였으나, 첫도전이고, 예산이 좀 딸리는 관계로 9억 9천
썼습니다. 결과는 9명중 꼴등. 흐흑. 낙찰자는 10억 4천인 아저씨... 부럽더군요.
그리고 오늘(10월 15일), 성남지법에 가서 분당 장안건영 58평에 입찰, 3명중 1등했습니당.
뭐.... 특별한것 없었구요. 초보도 조금만 공부하면, 경매로 내집마련 가능하다라고 느낀게 다입니다.
저처럼 실수요자인 경우, 부동산 불황인 요즘이 내집마련 적기인것 같아요.
특히 제가 노린 물건들처럼 10억정도 되는 아파트들은 요즈음 거래도 뜸하여, 환금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저처럼 실수요자들끼리만 경쟁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오늘 낙찰된 아파트, 명도받고 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성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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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있었던 일을 대강 적으면,
10월 15일 경락
11월 08일 대금완납
11월 09일 나홀로 소유권이전촉탁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꼭 혼자하세요. 단, 대출을 낄 경우엔 당일 촉탁을
받아야 하므로, 은행에서 나홀로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혹시 대출을 2주정도 미룰 수 있는 자금
융통성이 있거나, 대출받을 필요가 없는 경우에만 나홀로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23일 소유권이전 확인(등기부등본) 및 권리등기증(집문서) 등기소에서 직접 수령.
(등기소에서 법원에 보내기전에 직접받으면 집문서 이틀정도 빨리 받아볼 수 있습니다)
11월 23일 물건소재지를 직접 방문하여 문앞에서 점유자인 전집주인과 첫 면담.
경락받은 당사자이며, 소유권이전 완료되었음을 알림.
이사 가능일을 알려달라고 요청.
여성인 전집주인은 매우 협조적이였고, 다만 당장 이사는 어렵다고 함.
서로 핸드폰번호 교환.
12월초 물건소재지 다시 방문. 이번엔 거실에서 면담.
집은 5년전 전집주인 이사올 때 올수리(거실 & 모든 방이 원목바닥, 앞뒤 베란다 모두 확장공사... 오 하나님)
솔직히, 임장 때, 앞, 뒤 유리가 커다란 통유리라서 공사를 한 것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상태 너무 좋았음.
원래 제가 보유하고 있던 목동집을 전세로 주고(2008년 1월 10일 매각 완료), 경기도에 전세를 나와 살고
있었는데, 현재 거주중인 경기도 집에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저도 이사가 급하지는
않고, 2008년 2월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함.
전집주인은 2008년 3월정도까지 월세를 내면서라도 살고 싶다고 했으나, 제가 월세는 필요없고 대신 2008년
2월초까지는 이사를 가줄 것을 요구.
이 때 대화를 길게 했는데, 서로 신뢰도 생겼음. 그후론 계속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음.
전집주인이 "건강보험료 감면받을 수 있도록, 의료보험공단에 같이 가달라"고 요청하면, 같이 가기도 하고,
그분이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감으로 짐을 줄여야 한다고 하기에, 저희가 그 집 피아노를 사기도 하고...
12월중순 물건소재지 3번째 방문.
2008년 2월 15일에 전집주인이 집을 비워주는 것으로 합의함.
12월말 전세살던 경기도 집 전세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분은 1월 26일에 꼭 이사를 와야한다고 했음.
최악의 경우, 보관이사를 하고 처가에 들어가서 한달정도 살 각오를 하고 전세 계약에 동의 함.
전집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2월 15일로 예정되었던 이사를 당기도록 노력해주기로 함.
1월중순 전집주인이 1월 22일에 이사갈 수 있게 되었다고 연락옴. 만세~
1월 22일 전집주인이 물건소재지에서 이사가고 저녁에 물건소재지에서 만나서 열쇠 넘겨받음. 집 청소까지 되어 있었음.
제가 산 피아노대금 드림.
구매한 피아노 이외에, 저희 집사람이 전집주인과 수차례 통화(두 사람다 주부라서 오히려 더 잘 통하는 면이
많았음) 중에, 저희에게 그냥 주고 가기로 했던 오븐, 침대, 붙박이장 등등도 다 그냥 주고 감.
관리비도 전부 정산했고, 심지어 구독하던 신문대금까지 미리 내고 감.
밤이 늦었지만, 이런 점유자도 있다는게 너무 감사해서 길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사정에 맞추어 약속되었던 이사일정도 당겨주고, 이사비같은건 처음부터 끝까지 언급조차 없었고요.
서로 사정을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쌓은 신뢰 덕분에 이런 환상적인 명도, 아니 인도가 가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나홀로 소유권이전촉탁을 하면서 절차에 관한 문서를 나름 꼼꼼히 만들었는데, 조금 보완해서
조만간 우리 카페에 올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과 성원 덕분에 이번 생애 첫 경매를 너무너무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실거주 목적으로 경매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마도 몇 년간은 경매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만, 우리 카페에는
가끔이라도 들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투~
첫댓글 축하드리고, 이렇게 손쉬운 명도도 있구나 생각이 듭니다~~~~
축하드려요.. 좋은분이 좋은 분을 만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인도도 있군요^^
서로 서로 배려하고 신뢰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리구요..부러워요~완전 돈없는 사람도 경매가 가능할까 싶네요~ㅠㅠ
축하 축하 ~ 이런 경우도 있네요 ~
축하드려요~^^ 글 잘읽었습니다 나홀로 촉탁등기 기대할게요^^;
축하드리고 정말 좋은분들 끼리 만나셔서 행복한 명도가 되셨군요.. 다시 축하드려요..
고수분의 말씀이 부자들(또는 부자였던)은 명도가 쉽다하셨는데 정말이네요 ^^ 작은집 사는 분(임차인이든,주인이든)들은 그 집이 전 재산이라 명도가 어렵다구 하시더라구요.
축하합니다~~
완벽한 명도군요.축하해요.
축하합니다. 부러운 것은 9억이라는 돈을 현금으로 납부하고 나홀로등기를 하셨다는 것이 정말 부럽네요.
축하합니다~~~ 후기잘 읽었습니다.
나홀로 촉탁등기...또 한가지 부러운 것은 9억까지 쓸수 있는 총알들....저도 언제쯤되야 이런 총알을 ..암튼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
축하 합니다...
어렵지 않게 사시던 분이라서 그런가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아직 경험은 없지만 사례를 들어보면 명도란게 여간 아니던데 참 아름다운 명도를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입주까지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부럽습니다.축하드립니다
good이야요~.
명도의 모범사례같습니다. 축하드려요...
축하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3일간 인테리어공사+입주청소를 마치고, 1월 26일에 무사히 이사를 완료했습니다. 약속드렸던 나홀로 촉탁등기 자료는 경매Q&A 게시판에 "나홀로 소유권이전등기촉탁 신청 길잡이"라는 제목으로 올렸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 이럴때 보면 세상이 아름다워요~
우스운 말일지 몰라도 님의 쌓은 덕이 빛을 발한 순간이 아닐까요... 어려운 일에 기분좋게 해결된점, 그리고 입주를 진심으로 추카 추카....
새상사 쉬운건만은 아닐텐데....... 그도 귀하의 福 입니다!!
잘살던 사람들은 자존심이 있어서 오히려 명도시에 더 편하더라고요..지지리 없는 것들이 꼬장까고 힘들게 진상떨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어? 나 같이 돈 없는 사람들만 경매 하는 것이 아니었네;;; 현금 10억 가까이 들여서 손쉬운 명도라~~~~ 음~~ 근데요? 매입경비 대비 현시세로 얼마나 버셨어요? 그리고, 이 정도의 거액이 들어가는 물건이라면, 요즘 같이 큰물건은 거의 거래가 없는 실정에 인근 부동산에 의뢰(미친 듯이 뛰어다닙니다)해서 가격협상 벌이면 경매로 사는 것 보다 훨~~~~씬 싸게 살수 있는데 굳이 경매라는 방법을 동원한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그리고, 이 정도의 거액을 투자 하면서 2달 혼자 책 읽고 뛰어들어서 낙찰.명도 까지 쉽게 해결되던가요??? 햐~~ 경매 여지껏 하며 이런 경우도 다 들어보내요 ^^;;
나한테 10억이 있다면 월세 1000만원 이상 나올 수 있는 목 좋은 소형 빌딩을 경매로 살겁니다. 10억 이상 가는 물건들은 확실히 경매가 메리트가 있습니다. 아파트로 깔고 있어봐야 팔기 전에는 시세 차익을 거두기 힘들고 무거운 양도세에 그리고 안팔고 갖고 있어도 종부세까지 헉 @.@ 역시 돈 많은 실수요자분은 다른가 봅니다. ^^;;
와 정말 너무 축하드려요~^^ 제가 다 뛸듯이 기쁘네요^^ 저에게도 희망이 보이네요~~*^^*
축하드려요. 저도 이런 날이 올꺼라 믿습니다.~
ㅋㅋ..분당에 10억대 아파트라....
축하합니다. 읽는 저도 기분좋습다~~.
우와 증말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네요.명도기 감사하고 증말 운수대통하셨네요...부러버여...ㅎㅎ
정말 쌩초보인데요...부럽네요..^^
부럽네요.. 나도 얼른 돈 벌어야겠어요.. ㅋ
아............명도받으신분이나 넘기신분 모두 좋으신 분들이군요. 명도 넘기신분도 곧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멋지십니다. 부러버라~~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원래 돈이 많으셨군요 부럽습니다.
환상적이군요 감동ㅋㅋㅋ
축하드립니다~~ 저두몇번 명도를했는데 ...좋은분만났네여~ 전 마니애먹고 마니싸우고. 했는데...ㅎㅎ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