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음
하나는 여기 푸동, 그리고 다른 하나는 홍차오
푸동 공항은 우리나라의 인천공항, 홍차오공항은 우리나라의 김포 공항으로 비교하면 두 공항에 대한 이해가 쉬움.
홍차오 공항은 주로 국내선과 가까운 국제선 (한국, 일본, 마카오, 홍콩, 대만). 푸동 공항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정말 딱 김포공항 같음. 개인적으로는 홍차오 공항이 좋은데, 수저우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공항이 작으니 탑승수속도 짧고 짐을 찾는 시간도 짧음. 좀 일찍 도착할 경우 커피를 마시거나 편안히 앉아 있을 공간이 부족한 것이 좀 불편하기는 하나, 홍차오 공항을 이용하면 김포에 내린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그런 불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음. 단, 비행편 수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고, 오늘처럼 연휴일 때는 항공료가 두세 배 비싸진다는 단점이 있음.
이번 한국 일정은 조금 늦게 결정되는 바람에 홍차오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예약을 못함. 중국 국경절이니 비행기 표 구하기가 쉽지 않았음. 겨우 남아있는 항공편을 예약하니 오전 8시 50분 푸동출발 비행기. 수저우 집에서 푸동공항까지 2시간 거리, 차 예약해서 오려했으나 공항까지 차비만 8만원. 혼자서 타기는 너무 아까움. 결국 sharing이 가능한 차를 예약하니, 새벽 3시에 집에서 출발해야 했음. 2만원에 해결했으나, 공항에서 보내야하는 4시간.
4시 50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스벅이 열려있음. 반가워라. 아메리카노 주문하고 소논문 하나 읽었는데, 하늘이 밝아있음. 너무 잘 써진 논문이라서 시간 가는 줄도 모름. 나도 저런 논문을 쓸 수 있게 되길....
비행기 출발 시간이 9시 25분으로 변경되었다는 메일 받음. ^^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너무 오랜 시간을 앉아 있는 것 같아 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더 신세져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