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날 : 3월 29일 11시~11시 15분
* 읽은 곳 :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유아열람실
* 들은 이 : 새대구어린이집 4~6세 20여명 + 선생님 4명
* 읽은 책 : 한입만, 아 진짜, 뛰어라메뚜기
10시 20분까지 와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좀 일찍 가야지 싶어서 5분에 도착했다.
10시까지 가려고 마음먹고 있던 터라 택시를 탈까했지만 그래봐야 5분인데 싶어서 그냥 버스 타고 갔다.
도서관에서 홍보지도 보고 신착도서도 보고 이런저런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사서선생님이 10분인데 도착하지 않자 어린이집으로 전화를 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이제 출발한다'고 대답한다.
헉. 시간 약속을 이렇게 안지켜서야... 싶다.
40분쯤 1차로 도착한 어린이들 이용교육을 하고 책을 읽으면서 2차로 도착할 아이들을 기다린다.
2차로 온 아이들이 다 모이니 11시가 되었다.
원장님이 몇시까지 읽냐고 해서 15분~20분 사이에 끝낼 거라고 했다. 좋다고 하시고 시작.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갑자기 에고... 이렇게 쪼끄만 아이들이 책을 들을까... 싶었다.
혹시나 어린친구가 올까, 6~7세가 많을까... 나이를 정확하게 몰라서 책을 다양하게 준비하길 잘했다 싶었다.
먼저 <한 입 만> 경혜원 작가 그림책이다.
예전에 복지관에서 읽었을 때 아이들 반응이 좋아서 유아들도 좋아할 것 같았다.
예상 적중. 아이들이 좋아한다.
우선 공룡이고. 음식이 나온다. 모두 유아들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이라
'한 입 만'이라는 문장을 재미있게 듣는다.
그러고는 다 먹어버리는 장면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아이들이 꼼짝도 안하고 쳐다봐서 속으로 살짝 놀랐다.
다음은 <아, 진짜>
그림책 한권에 글이라고는 '아, 진짜' 밖에 없다. 앞에 쫄래미 앉은 아기들까지 함께 읽어야 하니 글이 없는 게 낫겠다 싶어 골랐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들이 모두들 자신들도 한번쯤 경험해 본 것들이
'아, 진짜'를 연발 따라하며 재미있어 한다.
헉, 헐...하면서 주인공에 공감한다.
네살짜리 아기가 '아, 진짜'를 따라해서 귀여웠다. 살짝 짜증섞인 목소리로 따라하길래 웃었다.
이 책을 읽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선생님들이 모두 이 책에 푹 빠져있다. 지나가던 사서샘들도 쳐다보고.
다 읽고 나니 원장님이 '아 진짜' 그 책 정말 재미있었다고. 나중에 또 읽어줘야겠다고 하시더라.
다행이다 싶었다. 재미있는 책을 듣고 알게 되서 어린이집에서 읽어주시면
우리 활동은 성공적인거니까.
마지막은 <뛰어라 메뚜기>다. 이 책은 어린 친구들은 못 들을 거라 짐작했다.
하지만 뒤어 앉은 6세 친구들을 위해 골랐다.
그런데 4살 아기가 메뚜기가 아니라 개미라고 우긴다. 끝까지 메뚜기가 아니란다. ㅎㅎㅎ
읽는 내내 앞에 앉은 아기들이 몸을 배배 꼬았지만... 그래도 무사히 끝까지 앉아있었다.
마지막에 여자친구 메뚜기를 만나서 좋은지 아이들이 여자친구 만났다며 좋아라한다.
공주책을 읽어달라는 아이들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공주책은 하나도 안가져 갔다.
음... 공주... <종이봉지공주>를 가져갔다간... 아이들이 울지도 모르겠네. ㅎㅎ
오랜 시간 기다렸다 읽어주었지만
아이들과 책 읽는 시간이 재미있게 마무리되어서 기분은 좋았다.
첫댓글 멋집니다
윤희씨 멋지네요
대단하십니다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찡하네요
ㅎㅎㅎ 과찬이십니다~^^ ㅋㅋㅋ
아이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예요~ 스타트를 너무 잘해주셨어요^^
제가 스타트인 줄 몰랐네요. 그래서 사서선생님이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셨던 거였군요. 마지막주 수, 금이랑 중간에 비는 날 연락달라고 했는데요. 맞게 대답한 건가요?
@우윤희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