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 소방서 신설을
최근 유흥주점 화재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완도에서 소방서 신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완도군 번영회(회장 황정국)와 완도군 청년회(회장 김명종)는 21일 소방서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김명종 청년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12개 읍면별로 31일까지 범군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추진위원회는 이날부터 정동택 완도군의회 부의장, 김충식 완도군 노인회장 등 사회단체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회관옆 사거리에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추진위원회는 서명운동후 사회단체장들과 함께 박준영 도지사 면담을 비롯,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완도군의 열악한 소방행정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하고 소방서 유치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식수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 화재발생시 바닷물을 소방수로 쓸 수 있도록 장비보강도 건의할 방침이다.
김명종 위원장은 “이번 유흥주점 화재당시 해남소방서에서 구조차가 출동하는 바람에 40분이나 소요됐을 뿐만 아니라 특수장비 요원이 완도에 배치되지 않아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며 “완도에 소방서가 꼭 신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에는 각 12개 읍·면중 8곳에 소방파출소가 설치돼 있으나, 소방대원 숫자는 3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완도=정은조기자